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역자 후기
-"당시에는 나의 전부였을 그것들을 지금의 나는 기억조차 하지 않고, 긴 시간을 두고 나를 형성해 온 많은 사건들 역시 그 의미마저 잊은 채 외면하고서,나는 현재를 아주 다를 사람처럼 살고 있다. 내가 지나왔던 것처럼, 그리고 이야깃 속의 주인공들처럼 내 딸 역시, 아니 이 땅의 모든 여고생들이 성장기란 어두운 터널 속을, 그 감정의 도가니 속을, 그리고 언젠가는 기억에서 멀어져 갈 현재를 힘들게 통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의 개방적인 성문화와 개인적인 생활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사이 좋지만 오랜 동안 각방 쓰시는 부모님, 지하철에서 기분 나쁘지 않은 성추행한 여자를 동경하며 집에도 따라가는 여고생, 각자 집 주변 음식점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집에 오는 가족들, 왕따 절친을 지켜보는 여고생..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고, 또한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다. 기억에서 사라졌던 그러나 문득 떠오르는 나의 달콤 쌉쌀한 어린 시절.. 지은이도 과거를 회상하며 이 글을 썼을까? 그래도 솔직히 일본의 개방적인 성문화는 아직 공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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