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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하는 날
최인석 지음 / 문예중앙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기혼, 미혼의 몇 커플이 연애하는 이야기. 처음에는 책을 잘못 골랐나 할 정도로 신나게 연애하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뒤로 갈수록 그것들로 인해 벌어지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후유증이 사회의 어두운 면과 결합하여 굉장히 흥미롭게 펼쳐진다. 정상적이지 않은 연애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만 한 이야기다.
여성 편력을 지닌 돈 많은 부동산 업자, 거기에 빌붙어 살며 몰래카메라로 여성들의 삶을 보는 범죄자 처남, 다른 남자에게 부인을 빼앗기고 직장도 위태로워 피말리는 투쟁에 하루하루 고달픈 남자, 자신의 늦은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동네 오빠에게 몸과 마음을 빼앗겨 남편, 아이들 팽개치고 살림 차렸다가 그 집에서도 쫓겨나고 남자도 잃고 새로 임신한 아이까지 잃은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여자... 우리가 사는 세상에 있을 법도 하고 없을 법도 한 여러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