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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은 우연히 망한 것이 아니다 - 한일합방 1(을사늑약), 소설로 읽는 일제 36년사
이이녕 지음 / 전인교육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이긴 하지만 역사의 고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실감난다. 그 당시의 순국열사들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사실적인 묘사로 끔찍한 고문 장면과 실제 인물과 상황 사진 등을 통해 당시 역사 속으로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 책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에 세 권을 읽기도 했다.
일제 치하의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큰 고난을 당하면서도 독립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수십 년을 한결같이 소망을 갖고 투쟁한 역사의 기록이다. 살아있는 그 역사를 소설로 접하니 더 박진감 넘쳤다. 내가 그 때 살았다면 이들처럼 독립투사가 되었을까? 아니면 일제의 앞잡이가 되었을까? 이렇게 좋은 세상에 태어난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조상들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거사를 준비하며 함께 마음 졸이고 울고 웃으며 읽다 보니 벌써 마지막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