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 속 우주과학 빼먹기 - 2023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콘텐츠 창작지원 선정작
루카 지음 / 글씨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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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이자 책 쓰기 선배인 복일경 님이 이 책을 보내주셨다. 세 번째로 소설을 내시고 1인 출판사까지 만드시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대학원과 연구소에서 동물생리학, 면역학, 우주중력생물학 등을 연구한 분이다. 청소년에게 과학을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물이 이 책일 것이다.


책에는 달용박사라는, 어쩌면 작가의 아바타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진행한다. 영화를 보기까지의 과정과 영화 속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담았다. 책은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고, 각각의 장에는 영화가 3~5편 정도 소개된다. 우주 탐험관, 외계인관, 우주 생명관, 우주 환경관, 우주 로맨스관의 장으로 주로 우주에 대한 내용를 다룬다.


책에는 내가 익히 본 영화들이 꽤 많이 나온다. 히든 피겨스, E.T, 커버넌트, 마션, 인터스텔라, 승리호, 월-E, 패신저스 등이다. 좀 오래된 영화인 카프리콘 원이나 러시아 영화인 스푸트니크와 같은 건 보지 못했다. 오래전 개봉한 엑스마키나라는 영화는 책에 나오는 걸 보고 검색해 이번에 처음 만나보았다.


영화 소개나 일상 스케치 외에 여러 과학적 사실들은 굉장히 유익했다. 내가 평소에 관심도 갖지 않았던 달 착륙선이나 우주선, 화성 탐사선 등의 이름과 업적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이름들이 모두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으나 적으며 읽으니 다음에 다시 들으면 낯설지는 않을 것 같다. 우주에서는 우리 신체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우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줄어든다. 어떻게든 지구를 다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우주에서의 방사선 피폭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니 그나마 안전한 지구에서 앞으로도 살고 싶다.


2015년,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상추를 키워 먹는 실험(Veggie 식물재배 시스템)에 성공했다고 한다. 우주 쓰레기의 위협이 있긴 하지만 언젠가 우주정거장까지 엘리베이터가 생길지도 모른다. 요오드화은을 공기 중에 살포하여 인공강우를 내리는 기술까지 개발했지만 이 모든 것에는 엄청난 예산이 든다. 나라 간에 경쟁하며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바람에 우주 쓰레기가 최소 1억 7천만 개라니 나중에는 지구가 우주 쓰레기로 뒤덮여 태양이 지구까지 제대로 도달하지 못하는 날이 올까 걱정된다.


우주개발도 좋지만 나라들이 모여 지구와 우주에 해를 끼치지 않을 방법을 먼저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두려움도 여전하다. 나는 과학 발달에 있어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 목소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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