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영어 혁명 - 지금 바로 0원으로 AI와 함께 떠나는 어학연수
김영익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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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은 비단 학생들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오랜 시간 영어를 배웠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잘 떨어지지 않는 이들이 많다. 직업적으로 관련이 있거나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졸업과 동시에 영어와 점점 멀어진다. 하지만 영어를 놓지 않고 있다면 영어로 된 많은 정보에 수시로 다가갈 수 있고, 어쩌다 마주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받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영어 연수 기회가 많아 영어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던 차에 심화 연수를 받으면서 영어 교육법을 외국인 선생님들에게 배우기도 했다. 영어 전담교사로 몇 년을 지냈지만 벌써 5년이 넘게 흐르는 동안 나의 영어 실력이 퇴보했음을 느낀다.

영어공부 방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나는 영화를 반복해서 보면서 발음이나 연음을 익힌 것 같다. 오랫동안 출퇴근할 때 영어 라디오를 듣고 바로 따라 하는 쉐도잉을 했다. 영어 단어를 내 목소리로 녹음해 듣고 다니며 외웠고, 영어 원서를 읽으려고 노력했다. 영어 패턴책을 구입해 MP3 파일을 계속 들으며 문장의 구조를 문장으로 외우기도 했다. 이 책에서 역시 노출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계속 무작정 듣기만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어민과 대화로 부딪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돈이 많이 들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 그런 면에서 AI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정말 획기적이었다.

우리는 영어를 시험을 쳐 가며 배웠기 때문에 영어를 말하다가 틀리면 어떡하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개의치 말고 많이 말해야 한다. 언어의 정확성보다는 유창성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40문항의 레벨 테스트가 실려 있다.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며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앞부분이 쉬워서 신나게 풀다가 뒷부분의 몇 문제는 헷갈려서 틀렸다. ‘would’의 용법에 대해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 영어공부를 하며 보완해야겠다.

챗GPT로 무한 리스닝 자료를 쉽게 만들 수 있고, 개수를 지정하면 수준별 단어장도 만들 수 있다. 문법 공부도 할 수 있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법은 강의를 받을 수도 있다. 심지어 한국어로도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레벨이나 주제를 지정하여 일상의 대화를 나눌 수도 있으며 책에는 대화 나누기 좋은 다양한 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영작문 피드백이나 비즈니스 이메일 쓰는 것까지 도와주는 등 정말 기술의 발전이 눈부시다. 책에는 챗GPT를 활용한 영어공부 외에도 오프라인에서 랭귀지 파트너를 찾는 방법도 나와 있는데 실제로 만나는 것인 만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과학, 교육, 역사, 뉴스 등 카테고리별 유튜브 영어 채널도 100개나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실제로 모두 해 보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실천해보지는 못했다. 여유가 생겨 영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할 때 이 책에 나오는 방법대로 따라 하면 쉽게 영어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유익했다. 당장 영어를 효과적으로 공부하고 싶은데 방법이 막연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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