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나, 감정에게 - 적는 즉시 감정이 정리되는 Q&A 다이어리북
김민경 지음 / 호우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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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이라는 너무나 유명한 애니메이션이 있다. 애니메이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영상들에서 소개되고 있어 한 사람에게 존재하는 여러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을 읽다가 그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감정 중 하나라도 느끼지 못한다면 평범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이 책에는 10가지 감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감정을 꽁꽁 숨기기보다 마주하고 깊이 보고 흘려보내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인데 책 소개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 책을 받아보고야 다이어리북인 것을 알게 되었다. 1장에서는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제대로 직시하고 친해지라는 설명, 2장에서는 우울, 분노, 슬픔, 불안, 행복, 수치심, 감사, 질투, 외로움, 사랑의 10가지 감정에 대한 소개와, 질문에 적으며 감정을 돌아보고 스스로 극복하게 하는 다이어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주로 표면 감정에 치중하며 마음 깊숙한 곳을 보길 두려워한다. 내 마음에 의도치 않은 감정이 숨어있을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슬퍼하고 있음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속감정이다. 표면감정을 잘 따라 들어가면 속감정을 알 수 있는데 돌아보지 않고 방치한다면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신체 반응이 올 수 있어 건강을 해친다. 의대 교수인 대니얼 시겔은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 ‘내성영역(마음의 창)’을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안전한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질투나 우울, 분노를 누구나 느낀다. 그런 것을 못 느낀다면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오랫동안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통해 시야를 넓히길 권한다. 편안한 장소에 가서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사랑하는 사람끼리 토닥이고, 기분이 좋아지는 향을 가까이하며 음식의 맛을 느끼며 먹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요즘 주말에 나만의 숲 속 느낌의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집과 차, 그리고 교실 책상에 라벤더나 재스민 아로마 오일을 석고에 적셔 은은한 향을 즐긴다. 반 아이들이 슬퍼하거나 아파할 때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한다. 내가 왜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마음의 창을 넓히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마음속 수많은 감정들은 마음먹기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쉽게 좌우된다’고 하였다. 슬프고 우울하다고만 되뇌면 극복할 방법이 없다.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고, 사랑을 표현한다면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다이어리로 되어 있어 내 마음이 슬프거나 사랑이 부족하다 느낄 때, 질투심이 찾아올 때 해당 부분을 펴 질문에 스스로 답하며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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