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받았다돈에 관한 책에 대한 선입견을 깬 것이 돈의 속성이라는 책인데 이것도 그런 류일 거라 생각하며 받았다그런데 그 책과는 좀 많이 달랐다이 책은 경제학 전공서적을 읽는 느낌이었다심리학은 어느 학문 분야에나 적용되는 놀라운 학문인 것 같다이 책에도 경제 전반에 걸친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다책날개의 저자 약력을 보니 경제학과 교수이기도 하고 신경과학이나 의대에도 적을 두고 있다고 한다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의 이 책은 논문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연구를 거친 전문서적의 향기가 난다고로 나에게는 조금 어렵기도 했다.

 

  책은 세 개의 장으로 나뉜다돈에 대한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다룬 1가치를 저울질하는 2부유함을 누리는 방법이 나오는 3장이다돈을 쓸 때는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쓸 것인가 말 것인가쓴다면 어떤 것을 고를 것인가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돈의 가치에 대해 알아야 한다선택에 대한 혜택이나 대가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후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수많은 회사의 마케팅 담당자들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엄청난 연구와 노력을 한다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사라지고 만다세트가 나은지단품이 이득인지기분 내기 위해 흥청망청 쓰는 돈과 평소의 알뜰한 소비습관 속 돈의 가치가 같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요즘은 지불의 편리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가볍다손가락 한 번이면 물건이 집 앞까지 배달된다지출에 대한 고통은 적고통장 잔고는 쉽게 바닥을 보인다그렇다고 이런 원클릭 세상에서 현금을 쓰며 지출의 고통을 매번 느끼며 살긴 어렵다대신 자신의 지출에 대해 항상 의식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책에 소개된 여러 가지 경제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그중 동일한 제품이어도 스토리가 가미되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과 이름을 어떻게 붙이는가가 제품의 성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가 가장 인상적이다요즘 반 아이들과 창업 수업을 하고 있는데 스토리와 네이밍의 중요성에 대해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졌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중단했던 지출 내역 기록을 다시 시작했다많이 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잘 쓰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고아무 생각 없이 마케팅 담당자에게 현혹되기보다 스스로 이것저것 따져 보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겠다.

 

목소리 리뷰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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