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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자존감 수업 - 불안을 이기는 엄마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
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19년 9월
평점 :
자존감에 대한 책들을 찾아 읽는 중에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데리고 왔다. 자녀 둘을 키우는 현직 초등 선생님이 쓴 책이었다. 고학년을 주로 맡아 와서인지 내가 쓰고 싶은 책과 맥락이 닿는 부분이 많았다. 선생님의 경험이 녹아 있는 엄청난 노하우 덕분에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얻었다. 표로 정리를 너무 잘해 놓으신 점이 특히 좋았다.
스스로 자기 일을 해내는 아이들은 성취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는다. 부모가 계속 대신해 주게 되면 아이들은 그런 기회를 잃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는 없다. 저자는 네 단계로 나누었는데 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하게 두고, 못하는 일은 돕고, 위험한 일은 안전하게 환경을 바꿔 주고, 하기 싫어하면 격려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네 가지 방법은 자녀 양육에 대한 모든 것을 함축한다. 자녀를 키운다는 말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때까지 돕는다는 의미이니까.
자존감을 위해서는 친구 관계와 학업이 중요한 요소라 볼 수 있는데 책에는 친구 관계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해결 방법을 예시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친구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어떤 친구를 싫어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혐오감도 폭력이며, 싫은 티를 내는 것은 무례함이고, 나와 맞지 않는 친구이더라도 적개심을 갖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학교폭력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 대부분은 부모님들 간의 다툼까지 이어질 때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자신의 자녀가 억울하다고 느끼면 부모님도 용서하고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의 용서는 아이들이 그대로 배우게 되므로 쉽진 않겠지만 올바른 대처방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에 있어서는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 학원이나 방과 후 수업 등을 택할 때 여러 선택지를 주고 그중 고르게 하면 아이들은 자신이 고른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보다 더 잘 임하게 된다. 혹시 하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강요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위해 먼저 부모님이 자존감을 갖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 목소리 리뷰
https://www.youtube.com/watch?v=jkRqPKIIsWg
https://www.podty.me/episode/1736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