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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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출판사로부터 귀한 책을 받았다지금까지 중독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나도 많은 부분 중독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겠다지은이 애나 렘키는 인문학을 전공한 후 정신의학을 공부했다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인 그녀는 중독 문제를 가진 여러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고 있고그 경험의 일부를 이 책에 담았다.

 

  미국의 한 지역에 마약 중독자들이 많이 모여들게 되어 대낮에도 거리 곳곳에 좀비 같은 사람들이 있는 영상을 충격적으로 본 기억이 난다우리나라도 지금은 청정지대가 아니겠지만 약물이 일찍부터 사용되었던 나라들은 지금 중독과의 전쟁을 벌이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책이나 성적인 부분도 중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나만 해도 커피와 책을 남다르게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것들을 중독이라 생각하지 못했다없으면 불안하고 의존하고 있는 현상을 일컬어 중독이라 한다면 그것도 중독이 맞긴 하다.

 

  저자는 로맨스 소설에 중독된 적이 있다고 하였다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대단한 결단이 아닐 수 없다책의 초반에 정말 심각한 중독이 많이 나오는데 특히 성적인 중독은 정도가 너무 심해서 괜히 읽었나 싶을 정도였다우리나라에 비해 우울증 약이나 신경안정제를 많이 복용하는 미국은 약에 의존하는 정도가 심각한 것 같다처음 들어보는 약물의 종류도 정말 많았다우리나라도 정신과 상담을 터부시 하던 예전과 다르게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 상담을 받는 분들이 늘고 있다점점 약물에 의존하게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곧 약물 오남용 사례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중독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는데 냉수욕이 효과가 있을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통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이다실제로 냉수욕을 하면 도파민이 증가한다고 한다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시도해볼 만한 것 같다운동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운동을 하면 긍정적인 기분 조절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이 증가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성되며 더 나아가 약물 중독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고 한다.(284하지만 그 좋은 운동도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하면 안 되겠다.

 

  중독의 문제가 생겼을 때 숨기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러기 위해 스스로 심하게 의존하고 있는 게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아무리 좋아하더라도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그리 걱정할 게 없지 않을까어떤 것이든 지나치면 화를 부를 때가 있다저자는 고통을 받아들이라고 한다자신이 의존하고 있는 것을 끊음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을 너무 괴로워하지 말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독 극복의 시작인 것이다



* 위 글은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솔직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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