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큼 살았다는 보통의 착각 - 나이가 들수록 세상이 두려워지는 당신에게
이근후 지음 / 가디언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전 이근후 님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는 나이 듦에 대한 당차고 유쾌한 책이었다이 책에 보니 그 책이 엄청 인기가 있었나 보다익숙한 이름의 작가가 낸 책을 보내주신다고 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계속 들고 다니며 틈틈이 읽었는데 지난 책에 비해 유머러스한 부분보다는 조금 더 진중함을 담은 느낌이었다. 80대의 시절을 보내고 계신 그의 글에서 나이 들어 약하다거나 자존감이 떨어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혜안을 가진 여유가 느껴졌다정신과 전문의로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아온 그는 모든 말과 행동에 의사 다운 면모가 숨어있을 것 같다나도 알게 모르게 교사 같은 사람이 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때로는 종교인에게도 내담자에게 충고하듯 하는 당찬 모습이 너무 귀엽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은 짧은 생을 살았던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고난의 시간에 대한 기억이 많을 것 같다나는 왜 이런 험난한 생을 살았을까를 원망하기보다 그로 인해 더 단단한 지금의 자신이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하였다고통은 인내를인내는 강함을 낳는다는 성경 속 한 구절 같은 말이다이번 책에서는 속담이나 격언도 많이 등장한다세월이 약이라거나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을 마음 깊이 이해하는 이유는 그 세월을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 중 오래전 교장선생님의 훈화 말씀으로부터 갖게 된 등반의 꿈은 30년이 훌쩍 지난 후에 이루어지는데 그걸 생각하면 포기하지 않고 꿈을 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꿈은 비단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만 꾸는 것이 아닐 것이다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꿈을 꾸고 도전하는 것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깨닫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그리고 할 수 없어진 것들에 좌절하지 않고나이가 들어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노년의 생을 보람되게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자신에게는 찾아올 것처럼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노년의 삶과 죽음은 사고를 당하지 않는 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과정이다무조건 두려워하거나 피하기보다 매 순간을 유쾌하게 상황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겠다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저자의 말처럼 결코 잔소리꾼은 되지 말자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은 책을 읽고 

본인의 솔직한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