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지음, 윤진 옮김 / 엘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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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책“ 챕터만 읽음(더 읽을 예정)
이 시대에 쓰여진 글이란 느낌. 헤매고 있는 서술이 하나도 새롭지 않았다.. 쓰는 자로서의 나도, 이 사람도 왜 헛것을 헤매는 느낌인지.. 쓰는 자의식이 그렇게 중해? 다루는 고통과 내가 분리되어 표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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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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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이 책을 읽으면 품고 살던 환상이 적나라하게 폭로되어 수치심을 느낄 줄 알았는데, 적나라하게 폭로되긴 하지만 의외로 수치심은 전혀 없다. 여자는 남자는 하고 너무 많이 나누는 게 피곤하긴 해도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었다. 공감만 하고 정리를 못해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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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 2023-05-17 0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비슷했어요. 읽기를 잘했다..는 마음만 남고 뭔가 적을 만한 것들은 다 날아가버린 ㅎㅎ어차피 또 읽겠지, 한번에 소화될 리가 싶어서 제맘대로 편하게 생각해버린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우끼님 완독 축하드립니다!

우끼 2023-05-18 20:33   좋아요 1 | URL
정리하긴 참 어려운 책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없는...? 책이 다 말해주고 있어서 ㅋㅋ...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3-05-17 07: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끼님 완독 축하드려요 ^^

우끼 2023-05-18 19:19   좋아요 0 | URL
왓 감사합니다 ㅎㅎ 정리는 안되지만 조만간 조금이라도 리뷰를 써보려구요!!

책읽는나무 2023-05-17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립니다^^
읽고 나면 남는 건 아주 많은데 리뷰 쓰기는 정말 쉽지 않다는 마음 이해합니다.
근데 전 시간이 지나니까 내용도 가물가물...그저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만 남은 것 같아 조금 부끄럽네요^^

우끼 2023-05-18 20:38   좋아요 1 | URL
백자평 달인 책나무님! 내용이 워낙 방대하고 건드리는 게 많아서 뭘 리뷰로 쓸지 고민되어요 ㅎㅎ 하지만 쓰지않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보부아르 이후 쓰여진 페미니즘 책이 많아서 어느정도는 다른 책들이 내용들을 다시금 건드릴 것 같아요 ! 그래도 일단 일부라도 정리해보려구요!

그레이스 2023-05-18 2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읽기도 리뷰하기도 쉽지 않은 책이죠.

우끼 2023-05-19 16:33   좋아요 1 | URL
그런것같아요!! 그렇지만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Book] 세계의 호수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정용준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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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의 말이 행동이 시차가 어긋나 전달되는 과정이 문학적이다. 섬세한 감정의 결이 포착되는 순간을 엿본 기분이다. 내가 맺은 관계가 내가 상상한 관계와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것 같다가도, 좁혀진 것 같다가도, 마냥 알 수 없는 어느 날을 지난다. 눈앞에 드러난 파문을 어떻게 마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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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먼지 2023-04-24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끼님의 평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책 읽고 싶어집니다🥹

우끼 2023-04-24 11:01   좋아요 2 | URL
으엌 ㅜㅠ 전 이 책 좋았지만, 다른 분 평 보니 별점 낮게 주신 이유가 일리가 있는 것 같아서 다른 분들 평도 참고하시고 스포 받으시고 읽으시길 바라유 ㅜㅜ
 
거대한 전환 -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기원 코기토 총서 : 세계 사상의 고전 18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 / 길(도서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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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적으로 통합된 시장을 창출하여 국민국가 단위와 한 나라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이상을 감내할 수 없어, 사회가 붕괴하지 않도록 유지하려다 결과적으로 제국주의와 파시즘 충동을 불러일으켰다는 해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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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권리 옹호 고전의세계 리커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지음, 문수현 옮김 / 책세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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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에밀>이 읽히던 시절에, 싸우던 페미니스트의 글을 읽었다. 조목조목 비판하는 그의 글에 설득되었고, 에밀을 언젠가 읽어야 할 리스트에서 지웠다. … 그가 바라던 대로 남녀공학에서 함께 배우는 교육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어떤 점이 아직도 같고, 어떤 점이 달라졌을지 정리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지…??ㅜㅜ 일단 이 책을 읽고 쓸 긴 리뷰의 내용은 그 부분은 아닐 것 같다.. 언젠가 할 수도 있는 일로 미룰 것이다..)
뭔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세상을 비판할 도구로 삼기에는 약간 거리감을 느끼지만, 당신의 똑똑함과 현명함과 용기에 힘을 얻은 많은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다. 별 하나 뺀 것은 내 가려운 점을 고전이 되어버린 글이 다 긁어줄 수 없기 때문이고, 그가 그의 시대에 할 수 있는 걸 다 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니다. 돌봄을 어떻게 공통의 과제로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인데 그 부분의 고민을 이어나가는 텍스트로 활용하지 못한 건 이분 탓을 하면 안된다… 읽는 내내 괴롭던 것은 별을 뺀 이유가 아니며…. 별을 추가할 이유였다.
그 시대에 태어나 이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용감하고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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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4-15 22: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의 역사는 계속 지워져왔기에 무엇이든 처음 시도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고 그렇기에 쉽게 좌절할 수 있지만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의 시대에서 바라보는 과거의 사상은 때로 부족하기도 하고 엉뚱하기도 하지만 그 과거의 사상이 받침돌이 되어 현재의 우리가 있겠죠. 고전을 읽는 이유는 그 받침돌이 무엇이었는지 알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우끼 2023-04-15 22:42   좋아요 1 | URL
그렇겠네요, 맞아요. 처음이 아닐 수 있겠네요. 홀로 라는 단어는 지웠습니다. 말씀대로, 존재만으로도 힘을 주는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받침돌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읽지는 않아서, 부족한 독해였을지도요.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이 드네요. 말씀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 2023-04-16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고전 읽기 모임에 나온 대화의 주제가 고전이었어요.. ㅎㅎㅎ 고전 모임이라서 고전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게 무척 당연한 일인데 사실 어제가 처음이었어요. ^^;;

고전 읽기 모임을 이끄는 책방지기님이 고전을 읽는 자기만의 방식을 알려줬어요. 고전을 읽다가 시대적 한계나 등장인물의 문제점을 확인하면 비판하기보다는 자신이 그런 한계와 문제점과 같이 행동하고 생각한 적이 있는지 반성한대요. 그러고는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는다고 다짐하면서 읽는대요.

우끼 2023-04-16 19:42   좋아요 0 | URL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당면한 문제 때문에 신경이 쏠려서 어쩌면 좋은 독자가 되지 못한 것 같아요. 말씀하신 그런 면에서라면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은 정말정말 지금까지도(…ㅠㅠ)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