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여니 방 안은 컴컴했다. 빨갛게 켜진 멀티탭 불빛만이 나를 반겼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저 멀티탭의 불빛에 안도하게 되었다. 이제 쉬어도 좋다는, 내 하루의 빨간불.
웹툰이 너무 예뻐서 감정 서사를 읽고 싶어 소설을 읽었는데 웹툰이 그림뿐만이 아니라 대사 처리도 잘해서 소설을 읽는다고 더 큰 감동이 있지는 않았다. 특히 둘의 첫 결합에서 남주가 여주를 안고 우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의 감정 묘사도 웹툰이 더 와닿았다. ^^;;; 섹텐도 웹툰이 더 좋았다. 웹툰이 소설을 능가하는 작품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남주의 생각을 소설에서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어머나... 끝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둘의 이야기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연의 개구쟁이같은 모습은 여전하네요~ 거기에 휘둘리는 이원도~~ 가스라이팅이 거기에도 적용이 될 수 있네요~ ㅋㅋ 장미로 표현하는 밀어가 너무 로맨틱했어요~ 근데 유기농 장미인가요? 막 따서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ㅋㅋ 뜨밤이 묘사되지 않은 건 아쉬웠어요~~ 잘 봤습니다.^^
서브남이 접근하는 방식이 너무 식상함... 가짜 여자 친구 역할이라니... 그리고 남주 약혼녀가 저리 집착하는데... 남주와 여주가 사귀었던 걸 몰랐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감... 남주 뒤를 몇 번 밟으면 바로 알 것 같은데...남주와 여주가 사귈 동안 약혼녀는 뭐했는지 모르겠다. 정황을 보면 남주한테 집착하는 것 같은데 남주와 여주가 사귀는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음. 저렇게 오래 좋아하고 집착하면 남주 스케줄 다 알고 있어서 여주 보러 한국에 오는 날짜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님? 그걸 모르니 남주와 여주가 만나는 것도 모르는 듯. 이건 집착하는 약혼녀 설정에 안 맞음.멀리서 온 친구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사줘야 하나?? 본인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상대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대사가 너무 평범하고 단조롭다. 예를 들어 순대 볶음 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서브남이 ‘잘 지냈죠‘하고 끝. 그리고 자잘한 오타들이 거슬린다. 천정이 아니고 천장이고 고꾸라지다는 앞으로 넘어질 때 쓰는 표현인데 뒤로 넘어졌다고 하면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