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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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낙천적인 에세이 아닐까 싶었는데, 대충 맞았다. 작가연혁을 잠깐 살펴보면, 대학 졸업후 영화가 좋아 영화학교 입학해서 단편영화 사루비아의 맛을 시작으로 2016년 우리들,이란 독립영화를 만들었고 2019년에는 우리집,을 만들었다. 독립영화임에도 관객 동원이 두 작품 모두 5만이 넘는다. 최근 영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독립영화가 5만 찍으면 감독으로서 인정 받었다고 할 수 있겠다. 19년 이후 코로나 시대에 작가는 코로나 관련 단편영화를 만들고 있다.

난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다. 어떤 에피소드들(생일편)은 깔깔거리기도, 눈물이 글썽이기도, 좋아하는 만화책이나 수집품목에 대해선 동질감도 느끼고 - 작가처럼 완구에 진심이지는 않지만, 무엇인가를 갖고 싶어 수집하는 맘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 작가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안했다.

아무래도 지원을 받고 창작하는 입장에서는 예민하거나 스트레스 만땅일텐데, 글에서는 그런 예민함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작가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로 숨을 못 쉬는 경험을 했지만, 구구절절 자기 연민이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쉽게 읽힌 듯. 글에 짜증이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토로 했더라면 읽다가 말었을 것인데, 한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작가의 유머, 따스함, 낙천적인 태도 그리고 타인에 대한 다정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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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 콩나물이란 영화 넘 재미있게 봤어요. 널부러진 모습이 ㅎㅎ 배만 좀 더 나오면 저군요 ㅠㅠㅠ

기억의집 2022-02-20 15:2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요. 근데 유튭에서 보면 살 하나 없으시던데요!!!! 저 자세 사랑합니다!!
 
[eBook] 네온 레인
제임스 리 버크, 박진세 옮김 / 네버모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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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드하다. 노골적으로 잔인한 장면이나 성적인 장면은 없는데 전반적으로 무자비하다. 미국 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마약, 총, 갱, 매춘, 부패등 소재가 루이지애나주의 끈적끈적함과 어우러져 읽는 내내 답답함을 자아낸다.

게다가 주인공이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면서 당하는지, 시원시원하게 나쁜 놈들 박살내 주는 잭 리처가 그리울 정도다. 속으로 몇 번을 외쳤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얻어 터질봐엔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쫌!!!!

게다가 이 작품이 87년에 출간된 시점에서 80년대 중반 미국과 니카라과의 무기 판매에 대한 역사를 잘 알아야 이 소설을 이해하기가 쉽다. 가벼운 형사물이 아니여서, 니카라과 관련 대목에서는 몇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갈 정도로 작가의 역사적 고찰이 돋보인다. 형사물을 통해 80년대 미국내 역사적 사건 사실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미국 니카라과 무기로 검색하면 이란 콘트라 사건이 나오는데 아마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게 아닐까 싶다).

형사물이어서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작가의 미국내 정치적 현실을 드러내서 읽기 쉬운 책은 아니였다. 며칠 전에 읽은 헨닝 만켈의 얼굴 없는 살인자,에서 작가는 스웨덴내 난민문제를 추리소설을 빌려 이야기 하면서, 작가의 난민 문제에 대한 소견을 드러냈는데, 제임스 리 버크는 형사가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미국의 니카라과 문제를 다루면서, 추리 소설의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 할 수 있다. 만만하게 읽을 만한 킬링용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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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8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면서 당하는지 ㅎㅎㅎ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별 네개 추리소설의 단계를 끌어올렸다니 관심이 갑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2-02-18 23:27   좋아요 2 | URL
ㅎㅎ 제멋대로 형사 스타일입니다. 얻어터지고 다니는. 추리 소설 치고는 쉽게 쉽게 안 나가네요. 복잡하기도 하고. 작가의 뚝심이 돋보이는 작품이긴 해요!!! 네버 모어 이제 몇 개 안 남었어요. ㅎㅎ

psyche 2022-02-19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밀리의 서재에 있길래 읽을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기억의집님을 믿고 읽어봐야겠네요. 킬링용은 아니라고 하시니 좀 여유있을 때 시도하기로.

기억의집 2022-02-19 09:31   좋아요 1 | URL
작가가 정치 시사에 관심이 많나 봐요. 진지합니다. 최근에 네버모어 미스터리 읽으면서는 미국내 유흥가는 막장중 막장 인생들인가 봐요. 좀 과장도 있겠지요!!

독서괭 2022-02-19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인공이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면서 당하는지˝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 역시 시원시원하기로는 잭리처!!
킬링용 장르소설이 아니군요. 사회비평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어야 ‘뭐지??‘하지 않겠네요^^

기억의집 2022-02-19 09:33   좋아요 2 | URL
절대 아니라서… 일본 미스터리소설처럼 몇시간만에 후딱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였어요. 나중에 정직 먹어서 혼자 다니기도 하지만 형사치고는 주변 감이 없어요. 당할 때마다 짜증납니다~ 독서괭님 야밤의 여유를 ~ 애들 잘 때 고요하고 조용한 시간이죠!!!

책읽는나무 2022-02-19 0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며 당한다에 빵 터짐!!ㅋㅋㅋㅋ
티비로 봤음 이 부분에서 모두가 웃음 소리 막 울렸겠어요ㅋㅋㅋ
글을 읽다 보니 영화로 본다면, 약간 응답하라 시리즈 보듯 본다면, 의외로 재미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드라마 중 현대에서 80 년대 형사로 되돌아가 범인 잡는 제목이 터널이었었나? 그런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거 꽤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어요. 시그널이란 드라마도 그런식의 저의 최애 드라마가 되었는데...수사방식이 딱 80년도식인데 그게 답답한 듯 한데 또 의외로 재미가 있더라구요^^
암튼 이거 보고 잭 리처 보면 속이 시원하겠어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2-19 09:38   좋아요 2 | URL
이 책은 형사 혼자 당하면서도 무대뽀여서 현대식 수사 기법이나 이런 거 1도 생각나지 않는 작품이었어요. 진짜 어휴… 미스터리 형사놈들 치고 제대로 된 놈들이 없네요 다들 우울하고성질내고 자기 학대적이고… ㅎㅎ 일찍 일어나셨네요 저는 주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애들이 커서 이제 혼자 시간이 많아졌죠!!!!
시그널은 아는데 터널은 첨 들어봐요. 제가 영상에 약하다 했잖어요. 시그널도 2편 보고 말었어요….

페크pek0501 2022-02-19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만한 책이 아니군요.
기억의집 님은 이북을 애용하시나 봅니다. 저는 오디오북 애용합니다.^^

기억의집 2022-02-19 12:37   좋아요 2 | URL
작가가 시사에 깊고 꽤 쉬운 책은 아닌데.. 참 별거 아닌 문장인데도 꽂히는 문장이 많아요!!
네~ 저는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이 좋고… 이제는 종이책이 무거운 거 버겁더라구요. 제가 나이를 먹는구나 하고 젤 먼저 와 닿은 게 우유같은 일리터
짜리 우유을 집 앞에서 사서 먹기 시작할 때였는데.. 제가 생각보다 무게에 버거워 하는 것 같아요 전자책은 어디든 언제든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eBook] 얼굴 없는 살인자 쿠르트 발란데르 경감 시리즈
헨닝 만켈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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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을 배경으로 헨닝 만켈이 쓴 발렌데르 형사 시리즈의 첫번째 소설이다. 며칠전에도 페이퍼에 언급했듯이 90년이 시대적 배경이므로 지금의 눈으로 이 작품을 재단하고 싶지는 않다.

소설 속 어떤 한 부분이 부조리하거나 과학수사의 한계를 드라내더라도 그 시대의 풍경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모습만 보면 된다.

옛날 소설에서 불편한 것이 있다면, 현재 우리 시대가 그 예전의 시대보다 더 진일보했다는 의미이고, 우리의 과거는 지금보다 더 진일보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역자 후기에 잠깐 언급되었는데, 발렌데르 시리즈가 마이 셰발과 페르 발뫼의 공동작품인 마르틴 베크에 오마쥬할 정도로,마르틴 베크 시리즈에 영향을 받었다고 하는데,헨닝 만켈이 1948년이니깐, 작가 나이 사십대쯤 , 발렌데르형사를 만들어냈다.

한 때 만켈의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긴 하지만 발렌데르 시리즈가 다시 출간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중 웃는 경관,을 읽었는데 너무 너무 올드해서 더 이상 읽지 않었다. 시대 배경이 60년대인가 70년대인데다, 사건 해결도 매력적이지 않아서, 웃는 경관, 한권으로 끝났는데, 발렌데르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인 2000년 중반에 읽어서 재밌게 읽었는데, 아마 지금 다시 읽으면 아무래도 한계를 느끼지 않으려나 싶다. 재미면에서 뒤지지 않지만, 과학 수사나 만능 스마트폰 시대에 사는지라, 수사 기법이나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면에서보면 뒤떨어져 있다.

과거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려면, 아무래도 시간여행자가 되어 무장해제하고 읽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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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2-15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고려원˝이 제가 기억하는 출판사이름인데 ˝고려원미디어˝였나봅니다. 조르르 꽂혀 있는 만켈 시리즈도 십수년 쯤은 전에 나온 책이겠어요^^ 오래 소장하시는 만큼 애정하시나봅니다.

기억의집 2022-02-15 21:17   좋아요 3 | URL
아 맞아요. 고려원이 있고 고려원
미디어는 저렇게 장르 소설 출간 한 것 같아요. 저의 집에 고려원 미디어 보면 다 쟝르소설이더라구요!!! 이제는 추억속의 출판사네요. 한때 유명한 출판사였는데!!

얄라알라 2022-02-15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딩때 양들의 침묵에 폭 빠져서...고려원을 기억하나봅니다 ^^

기억의집 2022-02-15 22:25   좋아요 1 | URL
집에서 잠깐 보니 킹의 그린마일고 고려원에서 출간 되었더라구요. 고려원이나 고려원미디어나 쟝르 소설 다 펴냈나봐요. 집에 있는 고려원미디어는 다 쟝르소설이라…

서니데이 2022-02-16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오래전에 샀던 고려원의 SF걸작선이 한 권있어요.
사진에 나온 책과는 제목이 조금 달라요.
이제는 고려원 출판사가 없어서 다시 나오기는 어렵겠네요.
기억의집님, 조금 늦었지만, 오늘(15)일이 정월대보름이예요.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한 해 되세요.^^

기억의집 2022-02-16 07:09   좋아요 2 | URL
서니님은 부럼 깼나요?? 저는 살까 하다가 안 먹을 것 같아서 안 했어요. 소원도 안빌고 매년 보름달 보며 소원 빌었는데!!!! 저때 sf시리즈 몇 권 내서 혹시 어슐리 르권 작품 있는 거라면 꽤 책값에 나걸걸요. 저 책이야말로 비싸게 거래 되는 책일 것 같은데요!!! 고려원 아쉽죠. 문지나 창비가 대단한 거얐어요. 아직도 살아 있는 게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16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물도 그렇겠군요?
시대가 많이 지나 수사하는 과정들이 지금과 많이 달랐던????
오랫동안 스테디셀러가 되는 책들이 참 대단한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스릴러쪽은 더욱 그렇겠어요.
요즘 햇살님도 애거서 리커버 전집 읽고 계시던데 그 책의 역사도 어마어마하죠!
스릴러물도 읽고 싶고...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시간과 한계가ㅜㅜ
언젠간 읽겠죠??ㅋㅋㅋ
근데 사진 오른쪽에 잠깐 얼굴 내민 핑거포스트 저 책은 저 가지고 있어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2-16 10:17   좋아요 2 | URL
읽으면서 오늘 날 과학 수사 가 고맙던데요. 나름 옛날 구닥다리 기법도 재미는 잇는데… 그래서 이번에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무라 시리즈 삼십대 시절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인스타 팔로우 해서 지금 교정중이라는 글 봤는데… 그 글 볼 때는 아 빨리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저 90년대 사건 읽고 나거 30대의 하무라면 이천년데 초반일텐데..추적이 옛날식이겠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약간 기대감에 덜해졌어요. ㅎㅎ게다가 저는 사건의뢰라는 유툽 봐서.. 수사 기법이 더 크게 와 닿네요!!! 저도 시간과 한계의 압박 받고 있어요. ㅎㅎ 핑거 포스트 한때 알라딘에서 유명했죠!!!
 
[eBook] 블루버드, 블루버드
애티카 로크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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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6십 페이지까지는 집중을 안 되서,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네버모어 츨판사의 미스터리물을 전부 다 읽어보자는 암초는 블루버드, 블루버드에서 삐걱거렸는데, 다시 한번 맘을 다 잡고 읽어 나갔다. 옳은 선택이었다. 주인공 대런을 덴젤 워싱턴으로 상상하며 읽어 나가니,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재밌어졌다.

애티카 로크, 생소한 작가인데, 미국의 아프리카계미국 작가이다. 이 책의 배경이 텍사스 이듯이, 작가 역시 텍사스에 대한 끈끈한 애정이 책 속에 녹아있다.

사실, 이 책 초반부에서 진도가 안 나가도 막판에 포기하지 않었던 이유가, 아프리카계미국인의 시선으로 텍사스내의 인종갈등 그리고 총기 사용(오픈캐리법) 대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이 컸다. 작가는 총기 사용에 대해 문제를 제시 하지 않지만, 독자인 나는 미국내 총기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보았다.

텍사스가 미국의 강경한 보수 지역이다 보니, 아직도 인종 갈등 수위는 높고, 총기 사용은 그 옛날 서부 개척 시대 영화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난무했다. 그나마 총기 허용이 가능한 데에는 상대방이 총기를 가지고 있는 않는 상태에서 쏜다면, 무조건 기소가 된다. 이 건 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 라는 책에서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총기는 휴대 가능하지만, 상대방도 총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쏠 수가 없는 것 같다.

주인공 텍사스 레인저 대런은 마이클과 미시 데일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작은 시골 마을에 파견되어 간다. 그는 범인이 누구인지 쫒는 과정에서 인종 갈등 그리고 사유지내에서의 총기발사등, 작가는 텍사스뿐만 아니라 미국내 인종 갈등과 총기 사용에 대한 이슈을 작은 마을이라는 은유를 통해 적나라하게 다루고 있다.

유튜브에서 알고리즘을 타고 본 영상중에서 미국 강의실에서 한국의 예를 들며 한국은 총기자체가 불법이라 한해 260건 정도의 총기 사고가 난다는 교수의 말에 미국 학생들은 그럼 자신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나는 미국인 대부분이 총기에 대해 저런 가치관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기 자체가 불법이라 아예 총이 없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미국인들에게 총은 자신을 지키는 보호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생활이라 것을 나는 미국의 현대 미스터리 소설을 통해 (특히나 네버모어의 미스터리소설을 통해) 어느 정도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내 인종 갈등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인종문제에 법제화가 되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 노골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었을 뿐이지, 갈등은 진행중이고 이건 아마 멀티팟인 미국의 영원한 숙제일 것이다.

한편의 미스터리 소설로 미국의 여러 문제를 잘 들여다 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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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2-09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개인의 총기소지가 허용되지 않는데, 한해 260건이나 총기 사고가 발생하나요.
그렇게 많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총기소지가 가능한 미국에서 듣는다면 상대적으로 적다고 생각하는 것 같네요.
기억의집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기억의집 2022-02-09 23:59   좋아요 2 | URL
저도 왜 저렇게 많을까 생각했는데, 우리도 겨울철 사냥은 허용하고 아마 저 때 총기 사고가 많이 날 것 같고 경찰이 총기 휴대하먄서 사고 있을 수 있고.. 2017년에 왜 유명한 사제총 만들어 사람 죽인 사건도 있는 거 보면 알게 모르게 많나 봐요. 저는 겨울 수렵철에 총기 사고가 젤 많을 것 같기는 해요!!

psyche 2022-02-10 0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총기에 대해서는 할말이 많지만... 미국이 원래 총으로 이루어진 나라라 해결이 정말 어려울 거 같아요.
그건 그렇고 이 책 읽어봐야겠네요. 인종 문제와 총기 문제 모두 제가 무척 관심있는 분야라.

기억의집 2022-02-10 07:38   좋아요 1 | URL
전 이 책 보면서 어려울 것 같더라구요. 알고리즘에서 본 미국학생처럼 아무리 총기가 없다고 그래서 안전하다고 말해도 도돌이표처럼 자신의 안전을 위해 총기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말과 아예 대놓고 일상에서도 가지고 다니는 텍사스에 보듯 총기가 없는 세상은 안전합니다라는 것을 아예 인정하지 않더라구요. 네버모어 미국 미스터리 소설 읽으면서 마약 총기 음주(운전)이 미국의 미스터리물의 요소예요!!! 아 그리고 이 책 정말 어느 정도 초반부의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면 갈수록 재밌긴 해요. 블루스느낌의 책입니다. 사건 진행도 느리지만 아프리카계미국인의 시선으로 본 미국이기때문에 유익한 책이었어요!!!

mini74 2022-02-10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홍총 보고 놀았어요. 딸아이 선물용 총이 따로 있다니 ! 총기회사의 로비며 총이 곧 미국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은 거 같고. 우리나라는 멧돼지 사냥허가철에 산에서 채집하는 할머니들 사고가 많다고 들었어요 ㅠㅠ

기억의집 2022-02-10 12:09   좋아요 1 | URL
수렵철에 생각보다 사고 많이 났대요. 저는 친정 엄마 친구의 남편분이 11월만 되면 사냥하고 싶어서 사냥철에는 아예 그 지역 가서 사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사냥에 한번 맛들이면 절대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추운 날 뭐하러 산을 헤매고 다니나 싶은데… ㅎㅎ
 

타임지 선정, 20세기 미국 사회에 가장 영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사람중에 정말 의외인 사람이 딱 한명 있었다. 찰스 루치아노, 영화 대부의 모델이자 이탈리아 갱인 마피아두목이었던 그는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20세기 미국에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선정된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왜 끄집어 내냐 하면, 바로 이 소설 노벰버 로드,의 전체적인 커다란 틀은 바로 거대 조직 폭력단의 멤버 한명을 제거 하기 위한 쫒고 쫒기는 추격물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케네디 암살 사건과 관련해서 말이다.

작가는 그 어떤 상상이던지 간에 글로 쓸 수 있다. 상상은 우리가 화성에 가서 감자를 캐 먹을 수 있고, 영생의 삶을 살 수 있고, 우주복 하나 장착하고 우주를 떠 돌아다닐 수 있으며, 여자와 남자가 서로 뒤바뀐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상상인데 아무렴 어떠겠는가!!

그래서 나는 작가가 카를로스가 장악한 거대 폭력 두목이 케네디가 맘에 안 들어 암살하는, 그리고 그 암살을 눈치 챈 조직원을 제거하기 위해 길위에서의 추격전이 스릴 넘치게 펼쳐지는 줄 알었다.

생각해 보시라, 20세기 미국에 가장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루치아노를 꼽을 정도면 미국의 갱단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겠는가!

조직 폭력 대 케네디 암살 대 조직원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길 위의 추격전일거라 잔뜩 상상력 부풀리며, 중간 까지는 정말 거대 폭력 조직과 케네디 암살 사건을 멋지게 엮을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작가의 작품에 독자의 상상력이 개입 되는 건 말고 안 되는 거지만, 나의 상상력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갈수록 로맨스로 이어지더니, 결말이 너무 어이없게도 일주일의 로맨스로 끝난 것으로도 모자라, 주인공 프랭크는 카를로스를 찾아가 담판을 짓는데, 어이 없는 선택을 한다.

하아.. 마지막 저 대목에서 맥 빠져서! 책은 막힘 없이 읽히는데, 작가가 좀 더 과감하게 폭력조직과 케네디의 암살의 연관성을 이어나가던지, 막판에 로맨스라니… 미스터리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로맨스도 아니고,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아니면 요즘 미국 미스터리 트렌드가 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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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2-05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피아 패밀리의 힘이 거대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들에 의해 돌아가는 자금이 어마어마했을테니.
케네디암살에 촛점을 맞춰 써내려가도 충분히 흥미진진했을텐데 작가가 뭔생각이었을까요. 드라마도 아니고 왜 로맨스를 첨가했을까요ㅎㅎ

기억의집 2022-02-06 00:07   좋아요 1 | URL
진짜 갈수록 삼천포로 빠지더라구요. 글힘이 있는 작가니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지… 나중에 이 사람이 죽음까지 선택하는데.. 작가가 뭔 생각으로 이러지?? 이런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아우 진짜… 근데 글은 잘 썼어요. 좀 더 스케일이 큰 상상력과 불도저적 이야기 구성만 있으면 크게 될 듯 한데!! 혹시 헐리우드 영화를 염두해 두고 쓴 걸까요??

미국의 포로노, 마약은 말할 것도 없고 명품 유통 사업, 폐기물 처리 등등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마피아의 손길이 엄청 나긴 하대요.

아 그리고 인형 해야하는데.. 책은 침대에 누워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인형은 앉아야 해서 쉽게 안 잡히네요!!

희망으로 2022-02-06 00:55   좋아요 1 | URL
인형 만들고 나면 뿌듯하죠~
근데 손꾸락 아파요. 초반인데 벌써.
아직 시간있으니 담주 중반 이후에 잡고 해 보세요. 하다가 힘들면 대상포진 낫고 해도 되니까요. 까다로운 건 없으니. 인형에 수 놓는게 생각보다 전 오래걸렸어요.
앉아서 하는 작업이 많이 힘들다니 그 통증이 심하긴한가보네요. 말만 들었지.
얼른 나야야 할텐데. 대상포진은 수포 생기기 전에 가야 후유증 없이 빨리 낫긴 한가봐요.

기억의집 2022-02-06 01:00   좋아요 1 | URL
안 자고 뭐해유??!!!! ㅎㅎ 낼 일요일이라 편하긴 합니다. 아들애가 나 아프다고 저녁 보쌈 사 줬어요. ㅎㅎ 크니 그런 맘도 생기고 좋네요 ㅎㅎ 월욜에 신경 주사 더 받으니깐 그 후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요시타케 인형 이쁘더라… 홍쌤 금손이 부러워요!!! 굿밤 되삼!!!

stella.K 2022-02-06 2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그런 책 있어요. 영화도 그렇고.
그럼 막 화가 나더라구요.
막 속은 것 같고 내가 이럴려고 이걸 봤나?
그 자괴감이란...ㅠ
그래서 요즘 나온 책들은 잘 안 보게 되요.

기억의집 2022-02-06 21:15   좋아요 2 | URL
ㅎㅎ 제가 로맨스라도 좋아하면 그 결론을 이해 할 수 있는데.. 진짜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어요. 게다가 마지막 쿠키 에피소드는 주인공 프랭크의 희생이 어떤 의미인지 되새겨 보게 되더라구요. 요즘 미국이든 일본이든 최근에 미스터리 작가들이 좀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없어요!!!

psyche 2022-02-07 0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세상에. 저 기억의 집이 쓰신 거 읽고 이 책을 패스해야겠어요. 하려 했는데 제가 이미 읽은 책이라네요? 2020년 11월에 읽었다는데 어떻게 생각이 하나도 안 나죠?? 책 설명을 읽어봐도 전혀 모르겠어요. 흑

기억의집 2022-02-07 08:16   좋아요 1 | URL
ㅎㅎ 작가의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은 좋은데(금방 읽혀요), 불도저같은 강한 힘이 없어요. 프시케님께 땡스투 안 갔나요? 고향보다 따스한은 구매할 때 프시케님께 땡스투 한 기억이 나는데 이 책도 그랬을 것 같은데요. 땡스투할 때 친구에게 먼저 하는데…

psyche 2022-02-07 09:01   좋아요 1 | URL
어머 저는 제가 땡스투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네요. 어디서 확인해봐야 하는지 몰라서 한참 찾았어요. ‘고향보다 따스한‘에 떙스투가 들어와있네요! 고맙습니다 기억의집님. 다음 번에 책 살 때 땡스투 꼭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