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호호호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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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봐도 낙천적인 에세이 아닐까 싶었는데, 대충 맞았다. 작가연혁을 잠깐 살펴보면, 대학 졸업후 영화가 좋아 영화학교 입학해서 단편영화 사루비아의 맛을 시작으로 2016년 우리들,이란 독립영화를 만들었고 2019년에는 우리집,을 만들었다. 독립영화임에도 관객 동원이 두 작품 모두 5만이 넘는다. 최근 영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독립영화가 5만 찍으면 감독으로서 인정 받었다고 할 수 있겠다. 19년 이후 코로나 시대에 작가는 코로나 관련 단편영화를 만들고 있다.

난 부담없이 재밌게 읽었다. 어떤 에피소드들(생일편)은 깔깔거리기도, 눈물이 글썽이기도, 좋아하는 만화책이나 수집품목에 대해선 동질감도 느끼고 - 작가처럼 완구에 진심이지는 않지만, 무엇인가를 갖고 싶어 수집하는 맘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말- 작가가 세상을 보는 시각이 편안했다.

아무래도 지원을 받고 창작하는 입장에서는 예민하거나 스트레스 만땅일텐데, 글에서는 그런 예민함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작가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로 숨을 못 쉬는 경험을 했지만, 구구절절 자기 연민이나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쉽게 읽힌 듯. 글에 짜증이나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토로 했더라면 읽다가 말었을 것인데, 한자리에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건 작가의 유머, 따스함, 낙천적인 태도 그리고 타인에 대한 다정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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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분 콩나물이란 영화 넘 재미있게 봤어요. 널부러진 모습이 ㅎㅎ 배만 좀 더 나오면 저군요 ㅠㅠㅠ

기억의집 2022-02-20 15:26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요. 근데 유튭에서 보면 살 하나 없으시던데요!!!! 저 자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