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81 | 382 | 383 | 3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12월 7일 금요일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지금 시간이 2시 48분인데, 바깥 기온이 영하 2도예요. 그렇지만, 생각보다 춥지는 않아요. 바람도 없고, 어쩐지 조용한 느낌이 드는 오후입니다. 즐거운 금요일 보내고 계신지요.^^


 오후 2시는 하루 중에는 그래도 따뜻한 시간인데, 영하2도라고 하니, 오늘 아침에는 많이 추웠을 것 같은데요. 겨울이니까 추운 거라고 하면, 더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더 추운 날이 있고, 조금 더 흐린 날이 있고, 그리고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아니면 눈이 오는 날이 있어요.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어제와 같은 오늘이 없고, 한 시간만 지나도 지나가면서 닿는 공기가 다릅니다. 그런 것들이, 어쩌면 달력이나 세는 숫자의 시간이 지나가는 것보다도 어떤 것이 지나가고 흘러가고, 변하고 그런 것들을 느끼게 해요.


 


 얼마 전 추운 날에, 바깥에 두었던 다육식물 화분이 얼어서 엉망이 되었어요. 오래 키웠지만, 하룻밤의 추위에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곳으로 화분을 옮겨옵니다. 하지만 바깥의 식물들은 그대로 추위를 견뎌야 해요. 어느 날의 추위와 건조함과 그런 것들을 봄이 될 때까지 견디느라, 잎은 벌써 많이 떨어졌고, 나무 어딘가 열렸던 가을의 열매도 지금은 보이지 않고, 나무에는 조금씩 떨어지는 낡은 흔적 같은 잎이 조금씩 남아있습니다. 


 단풍처럼 잎이 변하지 않는 나무들도 겨울이 오면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이예요. 길에 지나오는데, 화단에 심은 키작은 다듬어진 회양목도 윗부분의 잎은 조금 하얗게 변했습니다. 추워서 그런 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안쪽의 잎은 그렇지 않은데, 바깥의 잎들은 어쩐지 하얀 흰머리 처럼 조금 바랜 느낌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조금 더 희끗희끗하고, 멀리서 보면 그냥 멀쩡해 보여요. 낙엽이 지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있으니까요.


 이번 겨울은 추운 날이 많이 오는 건 아닐까 조금 걱정되는데, 그래도 조금씩 서서히 추워지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절이 그렇게 천천히 적응할 만큼 변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계절이 오면 추워진다는 것은 머리가 아는 것이고,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왔을 때 얼굴이 차가운 건 피부에 닿는 것이라서 때로는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조금 다를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추운 날, 잘 적응하고 싶어요. 감기 걸리지 않고, 힘들지도 않게, 겨울을 지나가고 싶어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이번주도 진짜 바람의 속도로 지나갑니다.

 연말이 되면서 부터 더욱 더 빠른 속도감이 있어요.

 그럴 수록 더 행복하고, 더 소중한 하루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2-08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6: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7-12-0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 사진 뭔가요?
다육식물이 추위에 저리됐다는 다소 슬픈 페이퍼 같은데,
전 왜 ‘윌리를 찾아라‘가 생각나죠?
제가, 너무 올드한 티냈나요?ㅋㅋㅋ

날씨가 추워요.
돌돌 싸매고 다니세요~^^

서니데이 2017-12-08 18:45   좋아요 0 | URL
오늘 걸어오는데 옆에 회양목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요.
저희집의 얼어버린 다육식물은 상태가 너무 나빠서요.^^;;
사진을 다시 보니, 윌리를 찾아라 느낌도 드는데요. 물론 양철나무꾼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렇긴 하지만요.^^

바깥에 얼음이 얼었어요. 추운 12월입니다.
그래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카스피 2017-12-09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우시던 다육식물이 겨울에 얼어죽었다니 맘이 참 아프시겠어요.전 알에서 부화한 구피를 추운 겨울내내 잘 키우다가 봄에 다 죽어서 한동안 맘 고생이 심했습니다ㅜ.ㅜ

서니데이 2017-12-09 13:39   좋아요 0 | URL
저희 엄마가 키우는 화분인데, 얼마전에 추운 날에 밖에 있다 얼었어요. 아직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얼어서 당황스럽더라구요.
구피도 따뜻한 곳에서 사는 물고기인가 봅니다. 뭐든 아끼던 것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맞으면 그런 가봐요.
카스피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2월 7일 목요일입니다. 바깥에 따뜻한 햇볕이 좋아요. 조금 전에 1시 되는 것을 보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을까요. 그런 것처럼, 벌써 점심시간이예요. 점심 맛잇게 드세요.^^


 지금 시간은 1시 26분인데, 오늘은 밀린 것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페이퍼를 얼른얼른 써야합니다.^^ 매번 다르긴 하지만, 시간을 정해두고 어떤 일을 하는 것의 좋은 점은, 시간 내에 조금 더 많이 하고 빨리 하려고 집중하게 된다는 점이예요. 나쁜 점은... 마음이 급해져서 사소한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고요. 처음에는 잘 되지 않지만 조금씩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적응을 하더라도 한동안 하지 않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잘 되지 않거든요.^^;;


 어제는 눈이 내린 바닥을 보고 걸었는데, 오늘은 햇볕이 환한 날을 걷습니다. 조금 덜 추운 날인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바깥에 걸으면 차가운 느낌이 드는 날씨인 건 어쩔 수 없어요. 아니, 이럴 때는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아요. 겨울에 추운 건 이상한 게 아니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게 더 맞는 것 같거든요. 만약 겨울인데, 너무 더워, 정말 견디기 힘들어, 같은 날은 익숙하지 않아요. 아마 겨울이라고 해도 여름으로 들릴 것 같은데요. ^^;;




 이번 주에는 운동화 끈이 잘 풀어져요. 풀렸을 때 대충 묶으면 금방 다시 풀리니까 당겨서 묶고 리본같은 고리를 만드는데, 요즘은 그 고리가 금방 작아지면서 곧 풀릴 것 같은 날이 많네요. 신발 끈이 풀어지면 걷다 넘어질 수 있어요. 보기도 좋지 않고요. 사소한 것들이긴 합니다만, 그런 것들도 잘 되는 때와 잘 되지 않는 때가 있나?? 하면서 궁금하더라구요.


 오늘은 집 앞의 가까운 거리를 걸어오는데, 그 사이 세 번 넘어질 뻔 했어요. 지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지나가는 어떤 할머니가 제 신발의 뒤축을 밟았어요. 손에 조금 크고 무거운 책 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다행히 신발이 벗겨지지도 넘어지지도 않았어요. 조금 흔들흔들 하기는 했지만요. 그리고 조금 더 걸어오는데, 몇 발 지나지 않아서, 어디선가 날아온 가늘고 기다란 나뭇가지에 발이 걸려서 또 넘어질 뻔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 이번에도 어어어어, 하면서 넘어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조금 더 지나가서는 공사하는 곳에서 굴러온 작은 돌을 밟고 삑하고 비틀비틀했는데, 잠깐 지나고 다시 균형을 잡았어요.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세 번이나 그러기도 쉽지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갑자기 조금 덥더라구요. 책이 든 상자가 무척 무거워서 조심해서 걸었는데도 그런 일이 생깁니다. 조심해서 걸어서 넘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닐 수도 있어요. 그냥 운이 좋았을 거예요.


 별일 아닌 걸로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데, 오늘은 그게 마음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요. 손에 들린 무거운 상자는 내 마음 안의 과제처럼, 그리고 그 상자를 들고 걷는 것은 그 과제를 대하는 마음처럼요. 상자가 크고 무거워질 수록, 다른 것보다 상자만 보이게 될 거예요. 드는 것만으로도 힘이 드니까요. 하지만 상자를 들고 걸으려면 상자를 들고 있는 내가 어디를 걸어가는지, 그런것들도 생각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만나는 사소한 돌 하나로도 넘어질 수 있으니까요. 


 늘 마음의 짐을 비우는 것을 생각했지만, 그런 것들을 비울 수 없을 때도 있어요. 때로는 비우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는 나중에도 오늘 생각했던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상자가 있어서 어쩌면 넘어질 수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상자가 무거워서 넘어지지 않았던 것을. 무거운 상자를 들고 가는 길이라서 바람이 부는 날에도 춥지 않았던 것을. 

 

 매번 그래왔든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항상 그것만을 생각할 수는 없어요. 가끔은 한 구석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는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목요일이예요. 지금은 2시 5분이고요. 30분은 지났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목적지에 가까워졌네요.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7-12-07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손목에 있던 고무줄이 터졌습니다. 아이, 아파.
오늘은 그런 날입니다.^^

stella.K 2017-12-07 14:16   좋아요 2 | URL
ㅎㅎ 귀여운 자댓글이군요.
뭐 그래도 오늘은 생각만큼 춥진 않고,
날씨도 맑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2017-12-07 14:19   좋아요 1 | URL
네. 오늘은 그래도 조금 덜 춥고 햇볕도 좋아요. stella.k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7-12-07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5: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7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 쌩초보도 5주면 쓸 수 있는 돈 버는 로맨스 글쓰기
제리안 지음 / 앵글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로맨스 소설 읽어본 적 있으세요? 좋아하시나요? 로맨스 소설 마니아로 살다 어느 날 갑자기, 나도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으세요?

 

 요즘 로맨스 소설은 좋아하는 분이 적지 않은 것 같아요. 인터넷 서점에서는 전자책 파트에는 로맨스 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이 카테고리에 있는데 이 책들은 완결되어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것이고, 사이트별로 웹소설이라고 나온 경우에는 매일 또는 일주일에 몇 번 정도 회차가 연재되는 경우가 있어요. 웹소설에서 인기작은 다시 전자책이나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도 합니다. 무협도 있고, 판타지도 있지만, 로맨스 소설도 인기가 있어요.


 이 책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는 실제 로맨스 소설을 써본 적이 있는 작가가 쓴 책입니다. 요즘 로맨스 소설이 인기인데, 좋아해서 읽게 되고, 그리고 한번쯤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분들이 소설을 쓰는데 참고가 될 수 있을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진행방식, 최근의 트렌드, 그리고 어떤 책을 써야 독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고, 연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예시문을 통해서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은 어쩌면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고 좋아하는 분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상당부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는 입장과 쓰는 입장은 다르고, 자신이 쓴 글이 다른 사람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읽으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웹 소설은 모바일또는 인터넷 화면으로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맞는 글을 써야 하는 것처럼, 실제로 글을 쓰는 분들이 간과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소개하는 점도 로맨스 소설을 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참고로 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찾아보았는데,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사이트, 교보문고나 yes24같은 인터넷 서점에서도 웹 소설의 연재가 되고 있어요. 문학 카테고리의 소설도 다시 세분화되는 것이 많은 것처럼, 로맨스 소설도 그 안에서 다양한 장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다 같은 로맨스 소설이 아니고, 또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의 취향도 호불호가 어느 정도는 있는 것 같아요. 한 작가의 책이라고 해서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작가도 책 마다 조금씩 서로 다른 장르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소설이고, 그리고 연재되고 출간되는 작품도 상당히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트와일라잇" 보다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이 책에서 말하는 로맨스 소설의 공식에 더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지만, 두 가지 모두 조금 넓은 범위의 로맨스 소설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 작가 모두 첫번째 작품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로맨스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인기 있고 활성화 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로맨스 소설 쓰기는 누구나 시작 할 수 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기 작가가 되는 것, 월수입이 좋다는 것 등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고 해도, 로맨스 소설을 쓴다는 것이 실제로는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번의 연재가 상당히 많은 분량을 써야 하고 독자의 반응도 중요하고, 로맨스 장르 자체를 잘 이해한다고 해도 글을 쓰는 것은 또 다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조금 더 경쟁력 있고, 독자를 사로잡는 "로맨스 소설"을 쓴다는 것의 어려움을 책을 읽으면서 또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2-06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6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7-12-06 17: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표지 귀여워......

서니데이 2017-12-06 17:4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읽었습니다.^^;;
 

 12월 6일 수요일입니다. 오후 3시가 조금 전에 지났어요. 오늘도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밤에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아직도 바닥에 눈이 많이 남아있어요. 아스팔트 포장이 된 도로는 많이 녹아서, 눈 자국이 적지만, 그래도 길의 한쪽 가장자리에는 눈이 모여서 남아있기도 하고, 그리고 어떤 길에는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뿌렸는지는 모르지만, 작은 하얀 조각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추위도 급하게 배송을 해주더니, 눈도 자주 오는 이벤트가 있는 걸까요. 겨울에도 눈이나 비가 너무 적게 오면 건조해서 좋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눈이 자주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눈이 아니면 비가 며칠에 한 번은 오는 것 같아서요. 





 날씨가 조금만 추우면 밖에 나가기 싫고, 움직이기 싫어해서 이러다 겨울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많이 무거워지고 커지는 거 아니야??  같은 기분이 점점 실체화되고 있어요. 아니지, 이대로라면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이 맞는 말 같아요. 소극적인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은 기분입니다.


 운동신경이 별로라서 그런지 좋아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춥기 전에는 조금 걸어다니기도 했는데, 지금은 날이 추워져서 그것도 잘 되지 않아요. 매일 걸어다닐 일이 있다면 그걸로 운동량을 보충하면 되지만, 요즘은 가까운 거리라도 걸어가는 일은 별로 없고 버스를 타거나 전철을 타게 되니까, 굳이 걷는 거리를 따지만 중간에 버스 타러 가는 거리와 전철 등 환승하는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렇게 걷는 것도 어쩐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덜 걸으려고 하더라구요.  


 

좋은 습관이 아닌데, 진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 않은데, 조금 더 생각해보고, 안되면 강제로라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되는 건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계속 이대로 있으면 이거 방치 같아,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가볍게 걷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참 좋은데, 운동을 하지 않으니까 어쩐지 스트레스가 서서히 상승하는 기분도 가끔은 들기도 해서요. ^^;;


 저보다 다들 바쁘고 더 어려운 일들 하시지만, 그래도 매일 꾸준히 운동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갑자기 할 일이 많아서 못 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는 지금 방향을 바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지금 중요한 것, 지금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신경썼던 것, 전에 할 일들을 지금에 와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또 비슷한 의미로 내일 걱정할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내일까지 아무것도 못하면서 버티는 건 아닌지,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면, 실은 그런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늘, 지금 할 것들은 지금 이 순간에 할 일이고,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일인데, 그게 쉽지 않네요. 기억은 과거로 가는 방향이고, 과거에 만든 것들이 오늘에도 영향을 주기는 합니다만, 가끔은 그것은 어제의 일이고,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정리를 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어제 좋았던 것들이 어제의 일이지만, 잔상이 남는 것처럼 오늘에도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 그렇게 하루하루 정해서 사는 것이 좋다는 걸, 알고 있는데, 가끔 잘 되지 않아요. 


 실은 어제도 그랬어요. 그래서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그 시간이 지나면 못하는 그런 것들을 다시 해야 될 것만 같아요. 그런 것이 없으면 조금더 잘하려고, 또는 조금 있다 하려고 하는 습관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거든요.


 다들 잘 하시는데, 저는 잘 되지 않아서, 자주 어렵게 느껴져요. 

 언제나 다 때가 있는 것들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찔한 기분이 드는데도, 자주 잊고, 다시 실수를 통해서 다시 기억하고, 자주 그렇습니다. (아아, 쓰고 보니 더 부끄러워집니다.)^^;


 밖에 눈이 하얗게 보이는데, 따뜻한 실내에 있으니, 밖의 눈이 많이 춥게 보이지 않아요. 조금 전에는 눈 가까이 있어서 눈이 무척 시리게 느껴졌는데. 마음이라는 것도 결국 그런 것들인 모양이예요.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요즘 감기 유행이라서 감기 잘 피하시고요.^^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unsun09 2017-12-06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바른 습관 들이는 게 어찌 그리 힘든지 추운 날씨 이불속만 찾게 되네요^^
서니데이 님도 따뜻한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7-12-06 16:51   좋아요 2 | URL
좋은 습관은 형성도 어렵고 유지도 어려운 것 같아요.
날씨가 춥다는 핑계를 대고 저도 그렇습니다.
munsun09님, 좋은 오후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2017-12-06 1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6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2-06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운 날씨 속에 걷기만 해도 운동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겨울에 적당히 찬바람 맞고, 자연 일광욕을 하면 어느 정도 면역력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건강을 생각하면 ‘이불 안’이 위험해요. ^^

서니데이 2017-12-06 17:35   좋아요 1 | URL
겨울에 적당히 춥게 지내는 것이 건강에는 좋대요.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시기라서 햇볕을 매일 보는 것이 좋다고 하고요, 그런데 조금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요.^^;
네, 건강을 생각하면 이불안이 위험합니다.
cyrus님,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7-12-06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6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5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이 2시 28분입니다. 그런데, 기온이 영하2도예요. 점심 따뜻하고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 아침에 많이 추웠는데, 진짜 영하10도였을까요. 지금은 그래도 낮이라서 기온이 많이 올랐을 것 같은데도, 무척 추운 날인가봐요. 길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아니지, 그건 지금 시간이 그럴 시간이 아니어서 그런걸까,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추운 날이 겨우 12월 초라는 게 조금 이상해요. 이정도면 1월에 추운 날 정도 기분이예요. 10월말부터 11월 말이예요,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더니, 11월에는 눈도 많이 오고, 주말에 조금 기온이 올라서 방심하게 만든 다음 이렇게 추운 날을 주시다니... 입니다. 

 

 추우면 독감도 빨리 유행하지만, 한편으로는 겨울이 춥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도 있긴 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래도 추우니까 밖에 나가기가 싫어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운동부족이고, 가만히 있고 싶은 마음이 마구 커져요. 생각해보니 여름에는 조금만 시원해도 살 것 같았는데, 요즘은 조금만 덜 춥기만 해도 좋습니다. 자연 앞에 사람이란 한없이 연약한 존재라서, 겨울에는 따뜻한 옷이 있어야 하고, 따뜻한 집과 난로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정말 따뜻한 옆 사람의 손을 잡고 있고 싶은 것 같아요.


 


  전에는 없었는데, 계획이 밀리는 사람이 되고 보니 여러 가지로 좋지 않아요. 오늘은 밤 1시에 갑자기 집에서 인터넷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공유기가 문제가 있나?? 계속 이것저것 해봐도 공유기는 문제가 아닌데?? 그렇게 한참을 하다가, 휴대전화의 모바일 데이터가 생각이 나서, 찾아봤더니 1시부터 인터넷 점검으로 서비스를 중지한다는 거예요. 미리 공지를 못 봤으니까, 처음에는 공유기 고장만 생각했는데, 그랬구나. 마음이 그냥 편해졌어요.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만약 정말 이 시간에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고 해도, 낮도 아닌데, 어디서 인터넷 연결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6시가 되면 다시 서비스 재개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서비스에 대한 안내 공지를 보는 것과 동시에 든 생각은, 오늘같이 추운 밤에도 일하는 사람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어제 밤부터 무척 추워졌잖아요. 밤에 일하는 것이 낮에 일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서비스를 이 시간에 점검하는 이유는 그 시간에 이용자가 적기 때문이겠지요. 늘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제는 그런 생각이 나서, 서비스 점검이 그렇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동영상 강의는 들을 수 없었어요. 인터넷 연결이 안 되니까요. ^^;

 매일 정해진 만큼의 분량을 하지 않으면 조금씩 차이로도 시간이 지나는 만큼 밀리게 되는데,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기면 당황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마치 앞 차와의 안전거리가 필요한 것처럼, 일정분량의 여유라는 건 그런 것 같습니다. 전에는 계획했던 것보다 밀리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밀리고 있다면,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해서일 수도 있고, 실행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에는 계획의 문제가, 어느 날에는 실행력의 문제가, 그리고 어느 날에는 마음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거니까,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페이퍼를 쓰면 조금 더 짧게 쓰고, 정리해서 쓰는 편인데, 요즘은 제가 마음이 복잡한지 이것저것 생각이 많이 들 때가 있어요. 때로는 저녁 늦은 시간에 하루 일의 중간쯤에 쓰는 그런 기분도 들고요. 전 같으면 이 시간이 조금 더 빨리 지나가게 해주세요, 하고 말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이 시간을 제가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억을 더듬어보면, 힘든 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거든요. 그렇게 빨리 지나가서 목적지에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같은 시간을 지나면서도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 것만 같아서요. 


 조금 전보다 조금 더 추워지고, 추운 느낌이 듭니다. 

 따뜻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7-12-05 15: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5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2-05 15: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메인 페이지에서 틀린그림찾기가 있어서 해봤습니다.
전에도 이런 것 있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ㅏ.^^
알라딘 사이트에서는 메인화면에서 우측 하단에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ucl_editor/flash/170426_game.aspx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81 | 382 | 383 | 38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