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금요일입니다. 오늘은 다시 햇볕 뜨거운 오후입니다. 오후 2시가 되는 것을 보고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어요. 점심 맛잇게 드셨나요.^^
바람이 가끔씩 부는데, 이젠 며칠 전과는 달라서 바람이 지나가면 시원해요. 아침의 기온과 한낮의 기온이 점점 차이가 나는 시기가 되고 보니, 아침 저녁의 차이가 여름에는 적지만, 대부분의 계절에는 차이가 조금씩 나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듭니다.
9월이 시작한 지 1주일 정도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씩 이제 9월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익숙해질 만 하면 날짜가 바뀌고, 요일이 달라지는, 조금은 시간보다 늦게 움직이는 건 아닌지, 합니다.^^
오늘도 심심한 오후니까 이야기를 조금.^^ 원래 모기는 7월 8월처럼 더울 때 오는 거 아니야?? 했지만 겨울에도 어쩌다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한 구석에서 모기가 있기도 하니까, 요즘은 사계절인가 싶기도 합니다. 올해는 아주 더울 시기보다 요즘 모기가 더 많은 기분이고요. 그래도 낮에는 많이 보이지 않는데, 저녁이 막 다가올 시기부터는 어디선가 나타나는 모기가 있습니다. 걸어가는데 얼굴을 물기도 하고, 열심히 글씨를 쓰는 손을 마구 물기도 합니다. 죽이기도 조금 그래서 손으로 쫓으니까 마구 걸어가면서 손을 물다가 쫓아내려는 손으로 옮겨가서 또 물었어요. 순식간에 양손에서 피를 도둑맞은 기분.;;
모기가 물면 따끔할 때도 있긴 하지만, 모를 때가 더 많아요. 어쩌다 긁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계속 손으로 긁게 되는데, 그러면 살짝 부풀어 오르면서 빨갛거나 노랗게 됩니다. 그럴 때 뜨거운 바람을 쐬면 좋다고 해서, 헤어드라이기 바람을 쐬어본 적도 있는데, 가려움은 줄어들지만, 순간적으로 너무 뜨거워요. 며칠 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모기에 물렸을 때는 뜨거운 물에 티스푼을 담근 다음 가려운 곳에 대면 좋다는데, 너무 뜨거울 것 같은데...;;
저 작은 모기도 살자고 그러는데 조금만 나눠주지 할 수가 없는게, 가려움과 같은 것도 있지만, 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이나 말라리아 같은 여러가지가 무서워서 더 그럴거예요. 올해는 아주 더울 시기 모기에 덜 물렸던 것이 어쩌면 너무 더운 시기에 모기가 더위에 약해서가 아니라, 아침 저녁, 밤으로 계속해서 방역을 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올해는 비도 많이 왔으니까요.
여름엔 더워서 아우아우, 했으면서, 여름 지난지 얼마 되었다고 여름 생각이 나네요.
오늘은 뜨거운 햇볕이 좋으니까 차가운 얼음을 잔뜩 넣은 아이스커피를 마시면서 여름인 척(!) 하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