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저녁 8시 39분, 바깥 기온은 영하 12도 입니다. 진짜 추운 저녁,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도 추운 날이었고, 그 전날도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어제보다 더 춥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 한낮 최고 기온이 영하 9도가 채 되지 않았어요. 지난 12월의 추운 날보다 더 추운 날은 없을 것 같았는데, 화요일부터 추운 날이 와서 매일같이 이런 게 추운 겨울이란다, 그런 걸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뉴스를 같이 보고 있던 엄마는 베란다에 있는 다육식물이 얼까봐 걱정이 되셨는지, 어쩌지, 어쩌나,하시더니, 신문지라도 덮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고 계십니다. 며칠 전부터 자주, 한파가 오고 있으니 베란다에서 물 사용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을 듣고 있습니다. 바깥이 너무 추워서 실내라고 할 베란다도 영하 3도 4도, 오늘은 그런 추위가 있는, 그런 날씨의 저녁시간입니다.
텔레비전 뉴스를 조금전까지 보았습니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합니다. 내일 서울은 한낮 최고기온이 영하 7도라고 하니까, 아마 오늘은 영하 7도보다는 기온이 낮지 않았을 거예요. 뉴스 처음에 나왔던 제주지역은 눈이 많이 내린 공항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마 폭설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지연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지역이 모두 영하 9도 영하 7도는 아니었습니다. 저기 멀리, 반대쪽같은 느낌의 독도는 영하 1.8도 였습니다. 지역마다 표시되는 낮기온을 보니, 한 나라 안에 살고 있지만, 날씨도 많이 다릅니다. 더 추운 곳과 덜 춥게 나오는 곳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다 마이너스, 결국은 어디든 추운 날입니다.
한파가 올 거라는 소리를 들었던 며칠 전 저녁시간, 더 추워지면 못할 것 같았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붕어빵 아니면 호떡 파는 곳이 있는지 찾았는데, 운좋게 찾았습니다.
저 가게는 붕어빵은 아니고 잉어빵이었습니다.
잉어빵을 조금 사고, 그리고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지 말씀드렸습니다.
된다고 하시더니, 사진찍기 좋게 가지런히 놓아주셨습니다.
종이 봉투에 담아주신 잉어빵을 들고오는데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평소에 붕어빵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아니면 운좋게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들고오는데 먹고 싶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녁에 날이 차가워서 집에 와서는 많이 식었지만, 사진은 다시 봐도 따뜻합니다. 그래서 사진 찍어오기 잘했다는 생각을, 오늘 합니다.^^
겨울이 길 것 같아도, 지나가고 나면 그렇게 길지 않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며칠간의 추운 날들이 이어지니까, 무척 춥고 추운 날만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추운 날씨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님께 선물받은 책인데, 최근에 난다 출판사에서 출간한 <읽어본다> 시리즈 중에서 2권입니다.
요조의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어본 기분>은 하늘 색이고, 장으뜸 강윤정의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책을 읽는다>는 분홍과 파랑의 표지입니다.
저도 이번에 이 책을 실물은 처음 봅니다.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는 매일 쓰는 형식의 독서일기입니다. 길지 않은 글이고 많은 책을 소개합니다. 책의 본문 지면도 안쪽에 파란색과 분홍색의 느낌이 살짝 남아있어서 조금 독특했습니다.
좋은 책을 선물해주신 **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