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6시 34분, 바깥 기온은 영상 7도 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며칠째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감기와 알레르기 같은 여러 가지를 조심해야 하는데, 요즘 공기가 좋지 않아서, 조금 더 불편한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전에는 꽃이 피는 시기에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 것들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아직 그 시기는 아니어서 그런지, 요즘은 미세먼지 뉴스가 많이 나옵니다. 요즘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에 대해 설명한 뉴스에서는 계절이 바뀌면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보았습니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서 추웠던 겨울이 많이 지나가고, 이제는 아래쪽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작년의 3월 마지막 주를 생각하면, 낮에는 햇볕이 따뜻해도 해가 지면 차가워지는 것 같았는데, 올해는 이번주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저녁에 해가 진 다음에도 그렇게 춥지는 않은 것 같지만, 공기가 좋지 않아서 마스크를 써야 할 것 같아요. 뉴스 화면에서는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밖에 나가보면, 생각만큼 마스크 쓴 사람이 많지 않아서, 쓰고 있다가도 어쩐지 다시 주머니에 넣기도 합니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하는 것도 적어지고, 그래서 우울한 기분이 들 수 있다는 것을 어제 들었습니다. 매일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실내에 계속 머물고 있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고, 겨울을 지나 봄이 되는 시기에는 사람에 따라서는 기분이 조금 내려가기도 한다는 것을 전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런 것이 아니어도 공기가 좋지 않기 떄문에, 가려움도 있고, 좋지 않다는 말 때문에 불안한 마음도 듭니다. 며칠 이어지다 보니, 오늘은 조금 나아진다는 소식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오전보다 오후가 되면 조금 낫긴 하지만, 그래도 저녁이나 밤 시간이 되면 다시 좋지 않은 편이 된다고 하니, 오늘 아침에는 종이 마스크 챙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집 근처 동백나무에 빨간색의 작은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동백은 이른 봄에 피는 꽃이거나, 아니면 늦은 겨울에 피는 꽃 같습니다. 나무 위쪽에 잘 보이는 곳에 있었으면 사진 찍기가 좋았을 것 같은데, 바닥에 가까운 곳에 있어서, 사진 찍을 때 바닥에 가까워진 상태로 사진을 찍었어요.^^


 봄이 되어서 그런지, 아니면 소심해지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을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일들이 요즘 있습니다. 늘 비슷한 것 같아도, 어느 때는 조금 변덕스럽기도 하고, 어느 때에는 평소와 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기도 한 것처럼, 가끔은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전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은 잘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번거로운 것 같은 때도 있습니다. 평소처럼 생각해도 괜찮은데, 가끔은 이전과 다른 방식을 통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조금 다른 면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나는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말 몰랐다거나. 또는 가까운 사람이니까 잘 아는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거나. 좋은 의미에서든지, 나쁜 의미에서든지 그건 내 착각에 불과했다거나, 아니면 오해라거나. 그런 것들도 있고. 지금까지는 당연히 정답이 2번인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5번이었다는, 때늦은 아쉬움과 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착각도 실수도 살다보면 하게 되고, 잘못인 줄 뒤늦게 알아서 바로잡을 때도 있어요. 그런데도 가끔은, 왜 내가 그걸 몰랐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아쉽거나, 왜 저걸 몰랐을까, 하면서 착오를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 자체를 잘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것들이 바뀌듯, 같은 주제를 연주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는 사이 계속해서 조금씩 변주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어떤 것이 되었을 때가 찾아옵니다.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것과 지금 내가 알게 된 것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아는 것과 실제로 어떤 일에서 잘 이해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어렵거나 쉽거나, 어떤 일, 어떤 사람, 그리고 어떤 순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조금씩 달라져가는 것을 처음부터는 아니더라도 결국 어느 시기에는 인정하게 됩니다.


 잘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계속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입었던 옷이 오늘은 너무 덥다고 느껴지는 것처럼, 그래서 내일은 도저히 이 옷은 못 입고 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날이 옵니다. 그런 날이 왔을 때, 좋을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필요 이상의 부담과 생각과, 마음을 쓰지 않고, 침착하게 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것들 중에는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오래 전에 잊어버린 것들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이상은 필요가 없거나 좋아하지 않아서, 어느 순간 달라져가는 내게는 맞지 않아서, 조금씩 다른 모습에 적응하느라, 매일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 지루해져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입니다.  매번 같은 것을 선택했다고 해도, 어느 순간에는 이전의 것들과 다른 것을 선택해도 됩니다. 매일의 일상을 어제가 아니라 오늘 좋은 것들, 그리고 오늘 좋았던 것들도 내일은 내일 좋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살아도 가끔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실수, 착오, 오해, 다시 생각하면 아이, 내가 왜 그랬지, 싶은 마음에 화가 나거나 부끄러운 기분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이제 과거의 일들이고, 그러한 시행착오를 통해서 오늘로 이어져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런 것들을 통해서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들 그렇게 잘 해오셨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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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엔 레드


 사진에 나오는 동백꽃처럼 붉은 색의 작은 꽃이 가득한 프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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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8-03-28 07: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 심해도 꽃은 피고 봄이 와서 좋아요. 좋은 날 되세요.^^

서니데이 2018-03-28 07:35   좋아요 1 | URL
오늘은 좋아지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8-03-28 0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야 되는데… 오늘 미세먼지는 줄어들지만 황사가 온다고 하는군요. 정말이지,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네요.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길! ^^

서니데이 2018-03-28 08:25   좋아요 2 | URL
미세먼지 다음은 황사가 오는 거군요. 전에는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이런 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도 부러워집니다.
오거서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03-28 0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봄이 와서 서니데이님 페이퍼도 아침에 발행되는 군요. 따사로워지는 햇볕 속에 봄을 물씬 느끼게 되네요.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3-28 08:26   좋아요 3 | URL
봄이 와서...는 아니고, 오늘은 오후에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아침에 일찍 페이퍼를 썼습니다.^^; 이번주 시작하면서부터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에는 가벼운 겉옷을 입는 분도 많아졌어요. 이제 진짜 봄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8-03-28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8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8-03-28 1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대전출장인데 오랫만에 한낮의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 설레입니다.
마스크는 필수겠지요 ㅠ.

서니데이 2018-03-28 10:50   좋아요 2 | URL
북프리쿠키님, 대전에 계시겠네요. 오늘은 여기도 날씨가 무척 따뜻합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기온이 많이 올라갔어요.
그런데, 오늘도 공기는 좋지 않으니, 마스크 쓰셔야 할 거예요.
즐거운 하루,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

하양물감 2018-03-28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 글올리시는 서니데이님을 본받아야겠습니다 (^^)
오랫만에 와도 늘 그날 그날 서니데이님 글을 볼 수 있어서 드리는 말이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3-28 19:56   좋아요 1 | URL
앗, 저는 잡담만 쓰고 있는데.^^; 아마 그래도 자주 쓸 수 있는 것일지도요.
하양물감님 제 서재 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stella.K 2018-03-28 15: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후엔 옅어질 거라고 해서 낮에 바람이라도 쏘이고 와야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서니님께 댓글 달고 있습니다.ㅠ

서니데이 2018-03-28 19:58   좋아요 2 | URL
요즘 공기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바깥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봄날이고 좋은 시기인데, 계속 실내에만 있는 것도 아쉽긴 해요. 날씨도 따뜻하고 좋은데, 공기가 조금 많이 아쉽습니다.
산책 다녀오셨나요. 사람도 가끔은 광합성(?)이 필요한 것 같아요.
stella.K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2018-03-28 18: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28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섬사이 2018-03-28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꽃이 좀 늦지요?
동백꽃 보고 싶네요.
오래 전에 ‘선운사‘라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동백꽃에 대한 로망이 생겼어요.
서니데이님의 글과 사진으로 동백 소식을 들으니 반갑고 좋네요.

서니데이 2018-03-28 21:0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저 나무는 매년 꽃이 많이 피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게, 아주 조금 피었어요. 그래도 봄이 되어 다시 꽃이 피는 것이 반가운 마음은 큽니다.
저는 ‘선운사‘라는 노래는 잘 모르지만, 이른 봄에 피는 동백은 예쁜 것 같아요.
섬사이님, 앞으로 더 예쁜 꽃들이 계속 피는 시기가 되었어요.
좋은 일들이 함께하는 날들,
편안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