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일찍 서두른다고 했지만 그래도 아마 다 쓰고 나면 12시가 될 것 같은데요.
하루의 중간이 되는 시기라 낮 12시를 정오라고 했지만, 사람마다 하루의 중간이라고 느끼는 시간은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날의 12시는 한참 지난 시간이고, 늦게 일어난 휴일의 12시는 금방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그러니 휴일은 12시가 기준이면 금방 하루의 절반이 지나간 느낌이고, 해뜨기 전의 아침에 일어나 바쁘게 움직였다면 12시를 지나면서 잠깐 쉬고 싶은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날이 흐려서 한낮인데, 조금은 비나 눈이 올 것 같습니다. 겨울 날은 이렇게 흐린 날이 많아서 익숙해지긴 하지만 책읽기에는 조금 어둡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런 날의 책읽기가 차분해서 좋은 점은 있지만, 밝지 않은 곳에서 책읽으면 눈이 나빠진다는 말이 같이 생각납니다. 조도가 적당한 곳에서 읽는 것이 피로감이 덜하고, 흔들리지 않는 곳이 좋은 건 알지만, 가끔은 지하철에 탔을 때 잠깐의 시간동안 읽는 것이 더 집중이 잘 될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조명, 때로는 장소, 때로는 그 날의 컨디션. 많은 것들이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페이퍼를 쓰면서 12시에 맞춰두었던 알람이 울렸습니다. 길게 쓰지 못했지만 오늘은 이만큼만 쓰려구요.
맛있는 점심 드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