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38분, 바깥 기온은 영하 5.2도 입니다. 차가운 날씨,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부터 기온이 내려가더니, 오늘은 정말 춥네요. 어제 한파 경보였는데, 오늘은 한파주의보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우리 시는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한파주의보라고 나오고 있어요. 일요일 아침에 0도로 내려갔지만 다시 따뜻해졌는데, 화요일부터 갑자기 내려가서 기온차가 너무 큽니다. 어제도 추웠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8.1도가 낮고요, 그리고 체감기온은 영하 10.3도라고 하니까, 오늘은 패딩을 입어도 너무 추울 것 같아요.
이렇게 추운 날, 우리집은 베란다 뒷쪽 창문이 열려있었어요. 엄마가 창문 닫는 것을 잊어버리셨다고 해요. 월요일까지만 해도 그렇게 춥지 않았으니까 우리도 창문이 열린 것을 잘 몰랐는데, 오늘 같은 날에 창문을 열어두다니, 오후에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추워서 나중에 문제되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창문이 열린 공간이 추웠습니다. 창문이 하나가 아닌데 그 중 하나가 열린 것만으로도 실내에서 실외가 된 것 같은 공간이었어요.
오늘이 11월 마지막날인데, 이제 올해가 한 달 가까이 남네요. 지난 월요일 밤에 축구 경기 보고, 그리고 잠깐 지나니 이렇게 되는 건가, 싶은 기분이었습니다만, 기분은 그런데 생각하면 그것도 한참 전 같아요. 아쉽게 축구가 역전을 당하는 순간이 월요일 밤이었는데 그게 오래전 같다니, 그 생각을 하니 이상하네요. 가깝고 멀고, 그런 것들이 오가는 며칠인데, 이제 12월이 된다고 하니, 기분이 조금 그렇습니다. 올해 별로 잘 한 것들이 없는데, 하는 마음이 들거든요. 다이어리니, 가계부니, 내년의 달력이니 그런 것들 보다도, 그냥 먼저 생각나는 건 그런 것들입니다. 왜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오늘 지나고 내일도 춥고, 그리고 며칠 사이에 다시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한번 추워지기 시작하면 앞으로는 기대하는 따뜻한 날도 이전과 같은 정도는 아닐거예요. 아마도 12월만 되어도, 영상과 영하로 나뉘는 추운 날의 느낌이라는 것이 있겠지요. 오늘 너무 춥다고 생각해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날이었는데, 겨울이 되어도 낮 기온이 이렇게 낮은 날은 한겨울에도 추운 날 같은데, 이틀 전에 14, 15도 정도 되던 날에서 이렇게 내려오니, 적응하긴 어려운 것 같아요.
10월은 31일까지 있어서 좋았는데, 11월은 30일까지 있어서, 하루 차이지만 아주 짧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11월에는 휴일도 없었는데, 참 빨리 가네요. 1일 시작하고 바로 며칠 사이에 시간이 지나 중간쯤 되는 것 같은 기분도 있지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갑자기 생각하려면 다이어리를 보지 않으면 1일에 있었던 일들을 금방 기억해내지는 못해요. 어느 날에는 어제 있었던 일은 아주 오래 전 같고, 일주일 전에 있었던 일은 조금 전 같아서, 지나간 일들은 실제의 시간 거리와는 조금 다르다는 것도 가끔 느낍니다.
11월에는 계획표를 잘 쓰지 않고 대충 지나갔더니,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12월에는 조금 더 많이 쓰고, 메모도 더 많이 하고, 그리고 아쉽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쉽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매일의 크고 작은 소소한 많은 것들 안에서도 느끼게 되거든요. 일단 이번주 금요일 밤에 있는 축구 경기가 좋은 결과로 끝났으면 좋겠고, 날씨가 추운 날에는 감기 조심해야겠고,... 그런 것들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이렇게 추운 날은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겠어요. 내일도 춥긴 하지만, 며칠 지나면 지금 보다는 기온이 평년에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그 생각을 하면, 잠깐 추운 느낌인데, 그렇지 않으면 계속 추워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금요일 밤에는 우리 나라 축구 경기 하는데, 야외에서 응원하는 분들 생각하면 그 전에 날씨가 따뜻해지면 좋겠다고도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세요.
내일 부터는 12월인데, 좋은 일들 가득한 연말 되시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