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6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 많이 따뜻했어요. 얼마만에 이렇게 따뜻한 날이 오다니, 같은 기분입니다. 낮에도 거의 영하였는데, 오늘은 해가 진 지금 시간도 영상입니다. 체감기온은 영하 2도 정도 되지만, 그래도 기온이 영상인 만큼 많이 춥지 않아요.
7시에 저녁 뉴스르 보면서 저녁을 먹고, 그리고 바로 페이퍼를 쓰려다 잠깐 나가서 걷고 왔어요. 그러고 나면 조금 더 좋은 내용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게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지만, 가끔 그런 마음이 있으면 나가서 걷고 오는 것도 좋긴 합니다.
요즘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하는 것도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좋지 않은 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어요. 어쩔 수 없지, 지금은... 하는 시간이 2년 가까이 되면서, 아무래도 계속 이렇게 하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오미크론이... 오늘 저녁 뉴스를 보니 오늘 발표된 확진자가 7천명이 넘었습니다. 7천명은 전에도 한 번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라지는 것이 있긴 해요. 이번주 뉴스에서 7천명이 넘으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라는 소식이 있었거든요. 이제 7천명이 넘었으니, 더 많아질 수도 있고, 주말이니까 며칠은 조금 적을 수도 있지만, 진짜 조심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요즘 그래요.
밤이 되었으니까 추울 것 같아서, 따뜻하게 입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어요. 토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살 것들은 없고, 그냥 잠깐 나가서 걸을 생각이라서, 대충대충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느낌으로 걸었습니다.
며칠 사이에 달라질 것 같지 않았던 익숙한 가게들은 비슷했지만, 조금씩 달라진 것이 있었어요. 우리 집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의 과일가게는 커피전문점이 되어 있었고, 어느 반찬가게 앞에서는 주말 안흥찐빵 세일도 있었고, 그리고 입간판이 새로 생긴 가게가 있고, 등등 조금씩 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그 옆의 길에는 못보던 간판이 조금 더 있었는데, 그 쪽으로는 가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오는 길에 커피를 살까 하다가 그냥 들고 오기가 귀찮아서 가까운 곳에 와서 사야지, 하고 마지막 커피점을 놓쳐서, 오늘은 포기. 생활용품점은 밖에서 보니까 새로 나온 스티커세트가 보여서 살까 하다가, 사람이 조금 많은 것 같아서, 포기, 그리고 사고 싶었던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서, 오는 길에 결국 편의점에 들러서 과자와 요구르트를 조금 사왔습니다. 어떤 걸 사고 싶으면 그건 참았지만, 결국 그게 아니어도 사오는 것이 있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나갔다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오늘은 아무 일 없이 그냥 나갔다 온 거고, 날씨가 춥지 않아서인지, 다른 날보다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집에서 한참 걸어서 어느 횡단보도 앞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는데, 오늘은 그 횡단보도 앞 까지 금방 도착했고, 그리고 평소에는 아주 길게 보이던 그 횡단보도의 폭이 오늘은 가깝게 느껴져서 이상했어요. 갑자기 거리가 멀게 느껴지던 많은 것들이 그렇게 길지 않은, 멀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아서요. 같은 길이지만, 어린 시절에 갔던 곳은 아주 멀게 느껴지고, 지금 가보면 그렇게 멀지 않다고 느끼게 될 때가 있는데, 그건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이라서 그런거지만, 며칠 사이에, 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들.
오늘은 오전에 늦게 자고, 점심을 먹고, 그리고 오후에 대충 보냈더니,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주말은 그렇게 지나가는 날이 많은데, 일요일 저녁이 되면 조금 아쉽더라구요.
남은 시간은 어떻게 하면 더 잘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겠어요.
가끔은 별일 아니지만, 마음이 에너지가 적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보이지 않는 에너지지만 조금 더 충전을 하고, 한 주를 잘 살려면 주말을 잘 보내는 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춥지 않고, 공기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좋은 날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