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11분, 바깥 기온은 2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흐린 날입니다. 하지만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아요. 우리 나라 위로 장마전선이 있는 그림을 조금 전에 7시 뉴스에서 보았는데, 내일은 충청 지역에 비가 많이 올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지역도 비가 오는 걸로 나옵니다. 서쪽에서 비구름이 이동하고 있어요. 올해는 장마가 짧아서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른 시기의 폭염이었고, 많이 더워서인지 8월은 일찍 더위가 끝나고 대신 7월에 쓰고 남은 장마가 기간을 채우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오후에 잠깐 외출했는데, 어제보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제는 일요일, 오늘은 월요일. 전에는 일요일 오후에도 사람이 많았는데, 오늘은 어제 포함 인원 같았어요. 날씨가 이제는 덥지 않지만, 흐린 날이라서 조금 답답한 느낌은 있었어요.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에 학생들이 여러명 보여서, 오늘은 아닌가봐, 하고 지나갔다가, 오는 길에 다시 보니까 이번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주문을 했는데, 영수증 출력되자 마자 학생들이 더 많이 들어와 주문을 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방안에 영수증을 넣었는데, 앗, 어디 넣었지 하고 보니까 없는 거예요. 너무 당황해서 찾는데, 이전에 산 영수증만 나오고요. 평소에는 10분에서 20분 기다리면 나오는 번호가 화면에 뜨고, 그러는데도 영수증 못 찾아서 직원이 무슨 주문 하셨냐고 물었습니다. 앱을 보려고 휴대전화 꺼내려는데, 영수증이 있어서 겨우 보여주고 가지고 왔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야, 하는 기분으로 돌아와서 보니, 햄버거가 차갑고 그렇게 맛있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니 어제도 빨리 주는데, 조금 덜 맛있었던 게 생각났습니다. 햄버거 자주 먹는 편 아닌데, 이틀연속이네. 요즘 계란 때문에 식중독 뉴스를 봐서 김밥집이나 토스트 가게, 제과점 등 지나쳐오니, 햄버거 가게 였나봐요. 냉장고 안에 있는 것들 먹는 게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거기다 엄마도 오늘은 컨디션 좋지 않은지 예민해져서 오자마자 매우 불친절했습니다.
별일은 아닌데, 운이 좋은 날도 있고, 운이 안 좋은 날이 있어. 그냥 사소한 일로 그러면 그냥 그럴 수 있지. 하고 지나가자. 계속 생각하는 거 조금 그렇잖아. 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사소한 걸로 운이 좋지 않으면 그래도 다행이지. 하는 마음이 조금 들었고, 그래 진짜 그럴 수 있어. 가끔은 사소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잘 하지 못하게 되는 일도 있잖아. 그런 일이 아니면 되지. 하는 생각도 조금 생겼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끔씩 그냥 화를 내고 싶은 날도 있는 거 같아, 아이스크림을 사왔으면 운이 조금 덜 나빴겠지만. (하지만 두 번이나 물었지만, 없다고 했습니다.)^^;
매일 소소한 일들을 고민하는 건 행복한 일일지도 몰라요. 고민하거나 투덜거리는 순간이 좋다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좋지 않은 일들을 동시대 동시간대에 겪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좋은 오늘을 사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이렇게 마음을 돌리려고 하지만, 요즘엔 좋은 일보다는 좋지 않은 뉴스가 더 많이 들립니다. 다들 그렇게 평온하고 좋을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럼에도 매일 어느정도 일상적인 일들이 가능할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이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계시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하게 됩니다.
매일은 소중하고, 매번 좋은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잘 안 될 때도 있어요. 그리고 하루를 아주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집중하다보면, 오늘은 잘 보이는데, 오늘이 일년의 어디에, 그리고 전체의 어디에 있는지는 잊어버릴 수도 있고요. 그런 날에는 조금 늦게 생각나는 것이 있어요. 언젠가 저의 이웃분이 말씀해주신 건데, "우리는 하루를 너무 열심히 살고 있어서 그게 문제"라는 그 이야기가 생각나요. 그러면 조금 더 어제와 내일에 이어진 연속적인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잊어버리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잊어버리고, 반복이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생각나서 다행이예요.
8월은 내일이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까지 이달에 남은 행운과 적립금과 쿠폰 등등 9월이 되면 사라지는 것들,
잊지 말고 잘 쓰세요.
그런 것들은 9월 1일이 시작되는 12시가 되면 갑자기 생각날 때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 분꽃 같은데, 저녁이 되면 꽃이 핍니다. 낮에는 가늘게 되어 있어요. 이 꽃이 필 시기가 되면 이제 여름의 끝이 다가온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