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50분, 바깥 기온은 5도 입니다. 흐린 하루였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일요일에 눈이 내리면서 날씨가 차가워졌는데, 오늘은 조금 덜 추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밖에 나오면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운 패딩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 건 어제와는 큰 차이가 없고, 따뜻했던 지난 토요일과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수입니다. 아직 음력으로는 1월이고, 24절기로는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습니다. 입춘부터 시작하니까 2월이긴 하지만 두번째 날이 될 것 같아요. 눈이 내리던 시기가 비로 바뀌는, 그러니까 입춘을 지나면서 서서히 따뜻한 날이 온다는 그런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올해는 2월 입춘 시기에 추웠고, 그리고 어제도 차갑고 눈이 내렸지만, 오늘은 눈이 내리지 않고 날씨도 조금 덜 추웠던 것 같습니다. 한겨울 혹한이 찾아오던 시기는 지났지만, 그래도 월요일과 화요일은 추운 날씨였어요. 눈도 내렸고요. 그런 날들이 이제 서서히 적어지고, 2월도 많이 지나서 이제 조금 남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는 사이에, 일상적이고 비슷하고 평온한 날들이 많이 있었지만, 인터넷과 텔레비전, 그리고 신문을 보면 한편으로는 어디선가 커다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눈 때문에 터널 앞에서 대형 사고가 있었고, 대구에는 코로나19(최근에 신종코로나의 명칭이 달라졌습니다.)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오늘 아침에 10명이 넘는 인원이 추가 확진자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지역은 다르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내용으로 오늘 오후에는 긴급문자가 여러번 왔습니다. 그 문자가 한 번 올 때마다 조금 더 긴장되는 느낌이어서, 늦은 오후에 종이 마스크를 사러 갔지만, 판매중인 상품이 없어서 돌아왔습니다. 상품이 들어오지만 금방 판매된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확진자와의 연결을 찾을 수 있었지만, 지난주부터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에는 그런 것들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간 확진자는 증가하지 않았고, 치료중인 확진자도 퇴원하는 화면을 보았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을 했었는데,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고생하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오늘 더 들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녁이 되니 차갑습니다.

 햇볕이 좋은 낮과는 또 다른 계절처럼 해가 진 다음의 시간은 공기가 차가운 건 여전합니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훨씬 덜 추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오늘 오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지난주부터 갑자기 좋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조금은 편안해지셨다는 것 같아서, 그렇게 긴 시간이 남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며칠은 더 계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시간이 길지 않았네요.

 

 투명한 상자 속의 반짝이는 것들처럼. 지나간 크고 작은 사소한 일들이 그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특별한 것이 되어버린 것 같은 오후였습니다. 담담해지고 싶지만,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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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20-02-19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외할머님의 영면을 기도합니다.

서니데이 2020-02-19 20:14   좋아요 0 | URL
보물선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저녁시간 되세요.

2020-02-19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19 2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0-02-19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님의 어머니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서니데이 2020-02-20 13:58   좋아요 0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hnine 2020-02-20 0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도, 어머님께서도 한동안 먹먹하고 상실감이 크시겠어요. 그래도 외할머님 편한 곳으로 가셨다고 생각하시기고 위로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서니데이 2020-02-20 13:59   좋아요 0 | URL
hnine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감은빛 2020-02-20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님과 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서니데이 2020-02-20 13:59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고맙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2020-02-20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0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록별 2020-02-20 1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20-02-20 21:59   좋아요 1 | URL
초록별님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scott 2020-02-20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건강 마음 잘추스리시길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20-02-20 22:00   좋아요 1 | URL
scott님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꼬마요정 2020-02-25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0-02-26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