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들의 이야기 1 - 분열왕국의 시작
한홍 지음 / 두란노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방대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100년 전에 사용된 고어체도 성경을 읽는데 방해가 된다. 그러나 한번 읽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삼국지보다 더 재미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문화적으로,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여러가지 배경지식을 가지고 읽는다면 삼국지를 읽듯이 쉽세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재미로 성경책을 읽는다고 할까? 내 생각에 성경은 재미로 읽어야 한다. 재미로 읽어야 그 가운데 은혜를 받게 되는데 성경을 대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의무감을 가지고 읽는다. 그러니 성경의 깊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부에서만 발을 담그다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리더십이 아니다. 저자 한홍 목사는 리더십에 관련한 책들을 많이 내는 사람이다. 느헤미야도, 여호수아도 리더십으로 풀어낸 사람이다. 빈말을 던지는 사람들, 말장난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알찬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나 같은 내용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한홍 목사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무엇인가 대단한 리더십의 원칙을 발견하고자 생각했다면 무척 실망하게 될 것이다. 리더십의 원칙에 대해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성경을 재미로 읽도록 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실들을 간략하게 풀어서 알아듣기 쉽게 썼다. 게다가 여러가지 도표와 지도를 덧붙여서 기록했기 때문에 교회에서 혹시 열왕기 상하와 역대 상하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놓고 함께 읽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내용이 조잡한 감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솔로몬에 대한 치적을 이야기하면서 하는 성막의 의미와 설명이라는 부분은 굳이 들어갔어야 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져본다. 이렇게 저렇게 내용의 흐름을 지루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중간중간에 끼워져 있는 것들이 있지만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성경을 재미있게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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