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플레져님의 "노희경 인터뷰 "

저는 노희경의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건 <굿바이 솔로>가 처음인 듯해요. 배종옥과 이성재가 나왔던 <첫사랑>이었나? 암튼 뭐 하나 있었잖아요. 그것도 중간부터 봤죠. 내 편견이겠지만 전 상처가지고 질질거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타입이거든요. 그 상처 너머에 뭔가 말하려는 게 있는데 그 마지노선을 못 넘는 거죠. 이번 드라마도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보길 잘했다 싶어요. 드라마든 소설이든 노희경만치만 쓰면 좋겠다 했는데 그만한 내공이 있었네요. <굿바이 솔로>에선 단연 나문희 씨의 연기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세상이 자신에게 상처만 줘서 벙어리로 남은 여생을 살뻔했던 사람이 민호와 수희 사진 보고 예쁘다고 말하잖아요. 비로소 세상과 화해하는 거 잖아요. 작가에게 이런 내공이 있었구나 싶어 놀라고 감동했죠. 다중구도는 저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나중에 실력이 쌓이면...히히. <굿바이 솔로>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 한마디 "쌩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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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면발 속으로 따라와~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

작품성 집어치워~ 맛있으면 그만!
글=김성윤기자 gourmet@chosun.com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유창우기자 canyou@chosun.com
 

평론가와 전문가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었지만, 대중으로부터는 폭발적 지지를 받으며 대박 터뜨리는 영화가 있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사발은 평양 물냉면처럼 차가운 육수로 가득하다. 하지만 함흥 비빔냉면처럼 쫄깃하다 못해 질긴 국수에 매콤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듬뿍 얹는다. 비싼 메밀 대신 밀가루로 국수를 뽑기도 하고, 짬뽕을 차갑게 식혀 냉면처럼 먹기도 한다. ‘냉면 순수주의자’들은 “평양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함흥식도 아닌 변종”이라고 폄하하지만, 대중은 그 맛에 열광하며 여름을 기다린다. ‘대박 난 변종 냉면 베스트 7’을 소개한다.

▲ 장도리곰탕 얼음냉면
장도리곰탕 얼음냉면

음식을 눈으로만 즐긴다면, 장도리곰탕 ‘얼음냉면’(8000원)은 100점 만점이다. 물냉면은 투명하게 깍아낸 얼음그릇에 찰랑찰랑 육수를 붓고 국수를 도로록 말아 낸다. 먹는 동안 얼음그릇이 녹아 섞이면서 국물은 더욱 차가워진다. 물론 육수는 묽어진다. 얼음그릇은 정사각형과 하트 두 가지 모양이 있다. 가격은 그릇 모양과 상관 없이 같다.

얼음으로 그릇을 만드는 기막힌 아이디어는 장도리곰탕 주인 이장우(51)씨가 지난 2003년 냈다. 얼음을 손으로 일일이 깍기 때문에 이윤이 후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특출난 생김새 덕에 여름마다 TV·신문·잡지를 통해 소개되니, 홍보효과가 엄청나지 않을까.

곰탕으로 먼저 이름 날린 식당답게 쇠고기 육수는 정직하다. 하지만 레몬즙을 섞는지, 정체 모를 향기가 먹는 내내 거슬린다. 정통 냉면에 익숙하다면 비빔냉면을 시키는 게 낫겠다. 서울 역삼동 차병원 뒤에 있다. (02)569-3032~3


▲ 깃대봉냉면
깃대봉냉면

메뉴판에는 ‘저희 비빔·물냉면은 맵습니다. 주문시 참고 바랍니다’라고 크게 적혀있다. 그 밑으로 ‘매운 맛’부터 ‘보통 맛’ ‘덜 매운 맛’ ‘안 매운 맛’ ‘거의 안 매운 맛’ ‘하얀 맛’까지, 6가지 매운 정도에 따라 주문하란다.

메뉴판의 경고를 무시하고 보통맛으로 주문했다. 노란 쫄면은 파와 깻가루에 파묻혔다. 시뻘건 국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생각보다 맵지 않고 달다. 그런데 웬걸. 먹으면 먹을수록 매웠다. 혀가 아리더니, 머리는 형틀로 조이는 듯, 입술은 얼얼했다. 희한한 건, 그렇게 괴롭고 고통스러운데도 계속 먹게되는 마력이 있다.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쇠고기 맛 국물과 국수 삶은물을 섞은 뜨거운 육수로 감각이 마비된 혀를 헹굴 땐, 약간 변태적이나 시원한 쾌감이 기막히다.

냉면은 물, 비빔 상관 없이 4000원. 1.5배쯤 양이 많은 곱배기는 4500원. 깃대봉이란 이름은 식당이 서울 종로구 충신동 국기 게양대 옆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붙었다. 지금은 충신동에서 멀지 않은 창신동 창신초등학교 건너편에 있다. (02)762-4407


▲ 유천칡냉면
유천칡냉면

육수에 뜬 살얼음을 젓가락으로 헤치면 짙은 갈색 국수와 검붉은 고추양념이 보인다. 칡과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든 국수는 쫄깃하다 못해 찰고무처럼 질기다. 이를 튕겨낼 듯하다. 국물은 처음에는 구수하고 달착지근한데, 먹을수록 맵다. 함께 나오는 뜨거운 육수로 입을 헹구듯 마무리한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6000원, 회냉면 7000원. 왕만두(5000원)는 김치, 부추, 두부가 많이 들었다. 얇은 만두피로 만두소가 발그스름하게 비쳐 보인다. “서울 풍납동 송파세무소 맞은편 풍납사회복지관 골목 안”이라고 쉽게 설명하지만, 찾아가기 꽤 번거롭다. 그런데도 그렇게 손님 많은 걸 보면 의아할 정도다. 주차장은 넓다. (02)485-5102, 5774, 4456



▲ 퇴촌밀면
퇴촌밀면

겉보기엔 냉면과 똑같다. 그런데 국수가 유달리 하얗다. 거무튀튀한 메밀 대신 밀가루를 쓴다. 찰기를 주려고 전분과 젤라틴을 조금 섞어 국수를 뽑는다. 그래서 냉면이 아니라 밀면이다. 뽀얀 국물은 냉면 국물처럼 시원한데, 묘한 단맛이 희미하게 감돈다. 감초(甘草)다. 육수를 뽑을 때 사태(쇠고기), 사골(소뼈), 대파, 마늘, 생각, 고추씨 등에다 감초를 더해 끓인다. 여기에 동치미를 섞는다.

국수는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1분 삶는다. 덜 익은 듯한 맛이 약하게나마 남아있다. 일본 규슈 하카다라멘 국수가 연상된다. 이 덜 익은 듯한 국수와 국물이 조화롭다. 아삭아삭한 동치미 무와 아작아작한 오이채가 고명으로 얹어진다. 밀면에 딸려 나오는 백김치만 먹으러 오고싶다. 깊은 시원함이다. 차가운 물에 담근 항아리에서 3년 숙성시킨 작품이다. 통오리밀쌈(4만5000원)도 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에 있다. (031)767-9280


▲ 마담밍 짬뽕냉면
마담밍 짬뽕냉면

짬뽕이 차가운 냉면으로 변신했다. 서울 선릉역 근처에 있는 중국음식점 ‘마담 밍’은 4년 전 ‘짬뽕냉면’(6000원)을 개발했다. 면발이 압권이다. 짬뽕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국수가 쉬 불어터지는 게 불만이다. 그러나 짬뽕냉면 국수는 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쫄면처럼 탱탱하다. 국물은 짬뽕을 그대로 식힌 맛. 생각처럼 이상하지는 않다. 기름은 싹 걷어내는지 허옇게 굳은 기름덩어리가 둥둥 뜨지는 않다. 노골적으로 맵다. 그걸로도 모자라 기름에 볶은 매운 고추양념을 듬뿍 담은 중국식 숟가락이 그릇에 꽂혀 나온다. 강신영 조리장은 “젊은 사람들은 그 고추양념을 다 풀어서 먹는다”고 했다. 강철로 만든 위장이라도 그렇게 매운 양념을 퍼부으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02)557-692


소문난냉면

한약재료 냄새로 가득한 동대문 경동시장. 지하 1층 식당가로 연결되는 허름한 입구에 ‘소문난냉면’이라고 적힌 빨간 옷을 입고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이 있다. 냉면집을 공동 운영하는 육남매 중 하나일 경우가 많다. 냉면을 주문하면 고추장 양념이 듬뿍 얹어져 나온다. 고추장을 찍어 먹었다. 맵지 않고 부드럽다. 고명으로 특이하게 쑥갓을 얹는다. 테이블에 놓인 고추양념·겨자·흑설탕을 입맛대로 더하고, 얼음 둥둥 뜬 육수를 부어 양념과 잘 섞이도록 한다. 면발이 질기면서 소박하다. 냉면 3500원, 곱배기 4000원. (02)967-4103


동아냉면

겉에서 보면 그냥 분식집이다. 30석 남짓이다. 메뉴는 냉면 하나. 고추양념을 뿐 국물은 떡볶이처럼 달고 맵다. 무채는 통닭집 네모난 무처럼 새콤달콤하다. 국수는 찰지고 구수하다. 씹을 때마다 깨가 부서지면서 고소한 향기가 퍼진다. 인공조미료를 많이 쓰는지 먹고 나서 잡다한 여러 맛이 입안에 오래도록 남는 건 걸린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 한국폴리텍 서울정수대학(옛 정수기능대학) 건너편, 버스정거장 표지판과 가게가 있는 모퉁이 오른쪽으로 작은 간판이 보인다. 냉면 소 3500원, 대 4000원, 특 5000원. (02)796-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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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5-1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미치겠어요 ㅠ_ㅠ 넘 먹고싶어요 절 잡으시옵소서 흑흑흑

Mephistopheles 2006-05-11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천 칡냉면만 직접 먹어봤군요..^^

프레이야 2006-05-1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짬뽕냉면 먹고싶어랑~

stella.K 2006-05-1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다 같이 먹으러 가요! 렛츠 고! ㅋㅋ

Mephistopheles 2006-05-1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댓글 끝자락에 이나중 탁구부~~!! 라고 쓰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3

stella.K 2006-05-11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해적오리 2006-05-1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천 칡냉면은 회사에서 가까워서 점심시간에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너무 기대가 커서 기대마큼은 아니었지만... 전 짬뽕냉면이 끌리는군요.
 

 

[책 읽어주는 남자] 행복한데 왜 만족하지 못할까?

>>‘유부남 이야기’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

우리는 초조함을 입에 물고 삽니다. 대개 심심한 것을 참지 못하다 사고를 치기도 하고요. “내 삶에도 반전과 활기가 필요해”하고 노래를 부르다가 그만 일탈이라는 위험한 선택을 합니다.

아르헨티나의 젊은 작가 마르셀로 비르마헤르가 쓴 ‘유부남 이야기’(histrorias de hombres casados)를 권해드립니다. 왜 멀쩡하던 30대 남자들이 어느 날 자기 목을 옥죄는 수렁으로 빠져들고 마는지, 이 책에 그 해답이 담겨 있습니다. 모두 일곱 편의 작품들이 엮였는데 일단 ‘세르비뇨 거리에서’라는 작품부터 읽어보십시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남자는 마누라 대신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러 갔다가 그곳에서 금발 미인인 학부모를 만나 연애를 하게 됩니다. 마침 그때 아내는 다리에 생긴 뾰루지 때문에 병원에 갔다고 하네요. 항상 일은 그렇게 시작되지요. 저자는 “참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행복의 절정에 있으면서도 혹시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며 또 다른 길을 찾아나서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72쪽)는 것입니다.

비르마헤르가 독자를 공략하려고 장만한 무기는 두 가지, 유머와 섹스입니다. 심각하지 않으면서도 아슬아슬한 삶, 그 정 중앙에 화살을 날립니다. 그것들을, 우연과 반전과 복선에 섞어서 매우 재미 있는 이야기의 틀을 짭니다.

아참, 비르마헤르의 별명이 ‘우디 앨런과 서머싯 몸을 한데 합쳐 놓은’, 혹은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어요’라고 합니다.

프랑스 작가 장 폴 뒤부아의 장편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Vous plaisantez, Monsieur Tanner)도 권해드립니다. 일단 너무 재미 있습니다. 이 책은 독신으로 사는 남자가 삼촌으로부터 엄청난 대저택을 유산으로 물려 받는 대목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래 살던 집을 팔아서 만든 돈으로 15년 동안이나 비워있던 그 대저택을 하나씩 수리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손으로 집을 지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을 모른다고 할 만큼 집에 손을 대는 일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시종일관 익살과 해학을 잃지 않는 저자는 주인공 타네 씨가 기와공, 굴뚝 수리공, 미장공, 도장공, 배관공, 보일러공 등을 차례로 불러들여 1년 동안 일을 하면서 산전수전을 겪게 된다는 이야기를 풀어 놓습니다. 저자는 결국 우리네 삶이란, 얼굴 생김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것은 결코 슬픈 일도 고통스러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또 저자는 “우리는 절대로 집을 가질 수 없다. 그 안에 들어와 살 뿐. 즉 생활할 뿐.”(78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수리를 할 때는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안에 자리 잡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집이나,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나 ‘서로에게 은밀하고 조용한 생태계가 되어줄 수 있다’(212쪽)는 것입니다. 황혼기에 접어든 부부처럼요.

아참, 집수리를 하다 보면 리비도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성적 욕망이 깨끗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저자는 ‘집수리의 공사판은 성이라는 것에 설 자리를 주지 않는 이 시대 최후의 보루다.’(87쪽)라고 외칩니다. 경험 있으십니까?

김광일기자 ki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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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네씨는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stella.K 2006-05-1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래요.^^
 

 

갑자기 문닫는 연예인 홈피, 그 이유는?

[정승혜의 유행유감]
더 이상 나를 찾지 마세요!! 잠수모드ㅠ.ㅠ
 

누구나 가지고 있는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나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의 일상 나누기가 미니홈피의 기능이라면 모르는 사람들과 글로 소통하는 즐거움이 블로그의 역할이다. 비록 허공에 지은 집이지만 취미의 선을 넘지 않는 시간 할애나 타이밍 조절만 잘하면 일상의 즐거움을 유지시켜주니 인터넷이 준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느낀다.

일반인들에겐 알음알음 인연의 끈으로 맺어진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크지만 연예인들은 조금 다른 의미로 운영된다. 연예인 홈피가 한때 인기를 끌었던 것도 그들이 우리와 같은 사이즈의 방 주인이라는 평등함과 더불어 신비한 이미지를 엿보는 재미 때문은 아니었을까 싶다.

얼마 전까지 밤이면 밤마다 미니홈피를 관리하던 아는 여자 배우가 있었다. 그녀는 본인이 스스로 중독이라고 할 만큼 미니홈피에 집착했다. 촬영으로 아무리 피곤해도 밤만 되면 자연스럽게 관리를 하고, 또 그것이 일상의 재미라고 했다. 촬영 중인 드라마나 영화의 현장 소식은 물론 동료 연기자들과 함께 찍은 생생한 셀프 카메라 사진을 자주 올리던 그녀의 홈피는 언제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 댓글과 응원 구호로 넘쳐났고 그녀에겐 힘을 내게 하는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았다. 물론 그건 처음 얼마간의 일이었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는 사람이 아프다, 돈을 빌려달라, 한 번만 만나달라” 등등 현실과 사이버를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쪽지로 괴롭혀서 한동안 시달리다가 결국엔 폐쇄를 해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누구나 처음엔 호기심으로, 중간에는 중독성으로, 나중엔 지쳐서 그만두게 되는 것 또한 미니홈피에 재미를 붙였던 사람들의 한결 같은 대사이며 탈퇴 수순이다. 그저 소소한 즐거움은 잠시뿐. 쉽게 노출되어 있는 연예인이니만큼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는 것도 그들이 받은 인기에 대한 대가일 테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들이 부랴부랴 집을 부수는 이유 역시, 얻는 것의 기쁨 이상으로 잃는 것의 무게와 상처가 커지면서부터일 것이다. “스타같지 않고 평범해서 좋아요”로 들락거리던 사람들이 “공인이 그러면 되느냐”로 말을 바꾸는 것은 순식간이다.

일반인들도 ‘남친’과 헤어지기라도 하면 미니홈피에 올려진 사이 좋던 사진들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일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인데, 한때 세상이 다 아는 잉꼬부부였던 연예인들이 이혼과 더불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숙제가 미니홈피 폐쇄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나이에 비해 성숙한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며 마음 씀씀이가 사려 깊었던 정려원의 홈피나 다정다감한 김선아의 미니홈피는 ‘삼순이 신드롬’을 사이버로 이어가는 역할과 함께 인기가 높았다. 솔직하고 담백한 자기만의 공간을 만들어가던 정려원과 김선아의 유쾌한 방은 얼마 전에 들어가보니 탈퇴한 방이 되어 있었다.

독특한 사진들을 이용한 자신만의 글쓰기가 돋보였던 정려원의 글들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참으로 아까웠다. 전폭적인 사랑과 극단적인 비판이 인터넷의 모든 공간에서 이뤄지지만, 적어도 개인 홈피에서만은 폭력적인 언어가 오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욕심이다.

무분별한 장난 전화 대신 060으로 시작되는 황당 전화가, 기분 나쁜 행운의 편지 대신 광고성 문구가 개인 홈피를 테러하는 세상이 되니 차라리 ‘과감한 삭제와 적당한 흘려 듣기’가 바로 지혜이며 정답이다. 세 치 혀가 아닌 열 개의 손가락을 더 조심스레 다루어야 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영화사 아침 대표 blog.chosun.com/amsaj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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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속옷이 보약이네!

체질따라 궁합맞는 색깔·소재 골라입으면 건강에 도움
빈혈엔 검은색 브래지어에 푸른색 팬티 맞춰 입어야
불면증땐 푸른색 계통이 변비있으면 노란색이 좋아

콩, 녹차, 허브, 알로에, 숯, 대나무, 은나노 등 웰빙 트렌드에 따라 천연 소재를 활용하거나 각종 위생 가공으로 피부와 건강을 고려한 속옷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건강속옷이라도 체질과 맞아야 더 효과가 좋아진다는 게 한의학계의 주장.

휴그린 한의원 김미선 원장은 “체질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속옷을 입어야 건강과 미를 동시에 가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체질별 속옷을 선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알아봤다.

◆소양인은 검은색이나 트렁크를

우리 국민의 약 35%를 차지하는 소양인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비장이 크고 신장이 작은 게 특징. 가슴 부위가 발달했고, 엉덩이가 빈약한 편으로 상체가 하체보다 발달한 체형이다.

소양인은 신장 기능이 약해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보기 쉬우며 요통이 흔한 편. 따라서 방광을 심하게 조이는 코르셋이나 꽉 끼는 삼각팬티는 피하고 신장을 보할 수 있는 녹두나 호박, 녹차 성분이 포함된 속옷을 입으면 좋다.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통기성이 좋은 소재의 속옷을 입도록 한다. 특히 신장의 기운을 살리는 검은색 계통이 좋고, 노란색 계통은 피한다.

◆소음인은 쑥 성분, 화사한 색이 좋아

전체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하며 여자가 많다. 신장이 크고 비장이 작다. 키는 대체로 작은 편이며 상체보다 하체가 발달한 편이나 대체로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이 대부분. 몸이 차고 위장의 기능이 약해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특히 배꼽과 명치 중간 부위를 가릴 수 있는 내의를 입는 게 좋다.

또한 소화에 무리가 없도록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은 피하고 위장의 기운을 북돋을 수 있게 쑥 성분이 함유된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 인삼, 황기, 대추 성분이 함유된 속옷도 추천할 만하다. 화사한 톤의 속옷은 기분 전환에 도움을 주는데, 특히 노란색 계통이 유익하며 검은색 계통은 피한다.

◆하체 약한 태양인은 솔잎성분 녹색을

마른 사람이 많고 키가 대체로 큰 편.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한 편으로 걸음걸이가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척추가 약해 오래 걷거나 앉아 있지 못하며, 여자의 경우 자궁이 약한 편이다. 대장의 기능이 원활치 못해 변비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복부에 압박을 줄 수 있는 꽉 끼는 속옷은 피한다. 간을 보강할 수 있는 솔잎이나 메밀 성분이 함유돼 있는 게 좋다.

폐가 크고 간이 작은 태양인은 간의 색인 푸른색, 녹색 계통의 색을 입는 게 좋다. 흰색 옷을 입으면 폐가 더욱 강해져 해가 된다. 하체가 약하고 엉덩이가 작은 사람이 많아 여성은 코르셋을 착용하면 균형 잡힌 몸매로 보인다. 또 얼굴이 크고 둥근 사람이 많아 컵의 높이가 낮은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목이 팬 상의를 입는 게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다.


◆태음인은 통기성 있는 소재의 흰색을

전체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흔한 체질로 남자에게 많다. 간이 크고 폐가 작다. 골격이 굵고 비대한 사람이 많으며 손발이 큰 편이다. 이목구비가 크고 입술이 두터운 사람이 많다. 성격이 느긋하고 움직이기 싫어해 오래 앉아도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은 지나치게 조이는 속옷을 입으면 답답증을 느끼기 쉬우므로 피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태음인은 솔잎이나 마 성분의 속옷을 입으면 음이온을 방출하고 삼림욕 효과를 줘 쾌적하고 산뜻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을 흘리는 태음인은 무엇보다 흡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내의를 늘 입는 게 좋다. 또한 속옷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가공해 몸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 속옷도 좋다.

◆각 장기 상징하는 오방색도 활용하세요

컬러테라피도 속옷에 적용할 만하다. 빈혈에는 간장의 기운을 살려주는 검은색 브래지어와 푸른색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반대로 신경증이나 담낭염일 경우 붉은색 슬립이나 흰색 속옷을 입으면 도움이 된다는 것. 소화가 잘 안될 때에는 적색 브래지어나 노란색 팬티, 폐가 안 좋을 때는 흰색, 노란색 속옷을 입도록 한다.

방광이 약할 때는 흰색 팬티, 검은색 브래지어를 입으며, 변비가 있을 때는 장에 도움이 되는 노란색 속옷을 입는다. 불면증이 있을 때에는 푸른색 계통의 속옷을, 기미나 주름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흰색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이덕진 여성조선기자 dukjiny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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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잘코군 2006-05-10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마태우스 2006-05-1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 말도 안할래요

stella.K 2006-05-10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서 하시구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