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가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자그마치 8만 2천원!

가까이 올랐다. 이달부터 오른 요금으로 받겠다고 어제 고지서를 받았다.

우리집은 의료보험이 실시된 이래 이걸 거른 적이 없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동안  우리 가족들은 비교적 건강하게 살아 온 편이어서 꼬박꼬박 내기만 했지 이것의 혜택이 어떤 것인지 실감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올 여름 엄마가 대장암 판정을 받으면서 조금 실감했다((참고로 울 엄마는 대장암 수술 이후 지금까지 비교적 순탄하게 회복중이시다).

그런데 이걸두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해야하는 건가?

그 어이없는 금액에 이건 뭐 앞에서 챙기고 뒤에서 빚 갚는 느낌이다.

의료보험을 인상한다는 소식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왜 그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2년 넘게 놀다가 최근에 다시 직장엘 나가기 시작한 동생에게 소득이 생겨서일까, 아니면

그렇게 챙겼으니까 갚으라는 건가?

우리집이 뭐 금으로 기둥을 세울만은 부자도 아니고, 겨우 밥 먹고 사는 정도일 뿐인데 이런 중산층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아예 부자여서 돈 걱정 안하고 살거나, 국가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차상위계층이라면  우리나라가 그래도 많이 살만해졌구나 느낄 것도 같다. 그런데 딱 중간에 걸쳐서 뼈 빠지게 벌어 휘어지게  써야하는 중산층은 대한민국에 사는 걸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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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5-11-2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어머니께서 순탄하게 회복 중이시라니,
저는 기쁘기만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stella.K 2015-11-26 15:53   좋아요 0 | URL
늘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기력이 많이 좋아지셔서
거의 예전의 모습을 회복해 가시는 중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항암 초기라 아직 마음을 완전히 놓을 단계는 아니지만...^^

yureka01 2015-11-2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다행입니다.모친께서 꼭 완쾌되셨음 합니다...요즘 헬조선 50개가 열거 되더라구요..

stella.K 2015-11-26 15:42   좋아요 1 | URL
네, 고맙습니다.^^
헬조선 50에 의료보험에 관한 목록도 있나요?
아니면 중산층에 관한 거라도...?
아무튼 한 달에 내야하는 공과금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게
보험룝니다.
물론 있는 사람이 더 내서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복지정책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이게 나중엔 사람의 목을 조이게 될 것 같습니다.ㅠㅠ

기억의집 2015-11-2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어머님 회복중이시라니 다행이세요. 헬조선 시대에 의료보험뿐이겠어요!! ㅠㅠ 저의 엄만 집 있고 연금 좀 나온다고 이십이만원 부과되어 나옵니다!! 하..아

stella.K 2015-11-26 17:58   좋아요 0 | URL
아, 기억님, 오랜만이어요. 고맙습니다.^^
근데 어머니 혼자 그렇게 많이 나와요? 와, 진짜...
저희도 별 가치도 없는 부동산이 끼어 있어서 한때는 30만원 넘게도 내 봤어요.
그러다 좀 줄어서 숨통이 트이는가 보다 했는데
지금은 거의 그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그러니 살겠습니까?ㅠ

2015-11-26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26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11-27 0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완쾌되어가시니 다행이십니다^^
보험료도 그렇고 심란하시겠어요
그래도 어쨌거나 어머님의 소식은 기쁘네요^^

stella.K 2015-11-27 18:11   좋아요 0 | URL
아, 책나무님 잘 지내시죠?
네. 걱정해 주신 덕분에 저의 어머니는 잘 회복중에 계십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