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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아방가르드 시대의 예술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어려울거라는 건 이미 예상하고 책을 펼쳐 들긴 했는데, 결론은 역시 '어렵다'다. 

그 어렵다던 미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진중권이고, 이미 그 이름 석자 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트렌드가 된 느낌이지만, 나 자신 미학든 미술이든 지식이 일천해서일까 책을 읽고나니 오히려 더 친해질 수 없을 것만 같다. 어디 현대 미술만 그런가? 현대 음악도 난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전의 예술들은 그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누구든 공감할 수 있었지만, 현대 예술은 도도하다. 이해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작가의 개성만이 도드라질뿐이다. 뭐 그것이 예술이라면 뭐라 반박할 수는 없겠지만, 난 늘 대중과 함께 공감하지 않고 숨쉬지 않는 예술은 나 역시 호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역시 담담할 뿐이다. 솔직히 현대 미술을 보고 감탄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그래도 나의 이런 생각을 동조라도 하듯, 제들마이어는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는 사람과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현대회화에 대해 "인간 행위의 근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것은 확실히 맞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또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개인주의적이기도 하다.  

사실 읽으면서 왜 현대 미술이 탄생할 수 밖에 없는가? 현대 미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현대 미술의 전망. 뭐 이런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 수는 없었던 것 같다. 너무 동떨어진 질문이었을까? 현대 예술은 그저 지금을 말해 줄 뿐인가 보다.  

나중에 기회있으면 다시 한 번 읽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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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09-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책 주문하면 진중권도 살까 했는데 저는 예술/대중문화 책 너무 부러웠는데요? 그런데 좀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책선정은 누구에게나 늘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수용하려고 해왔는데, 소설이면 저도 다 받아들이는 줄 알았는데 저도 간혹 취향 아닌 걸 만나서 난감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리뷰쓰기가 또 어렵겠네요, 이 분야가. 지극히 평범한 대중인 우리에게는 그저 쓸 말이 정해져있으니.^^

그래도 좋았어요. 스텔라님 리뷰. 저 스텔라님 책중 갖고 싶은 거 많았었어요.^-^

stella.K 2011-09-21 21:30   좋아요 0 | URL
현대미술은 진중권도 못당하겠구나 싶어요.
그냥 보고 즐기는 쉬운 미술도 있는데
굳이 현대미술을 볼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제 책중에 갖고 싶은 책이 있었나요?
제가 꼭 갖고 있을 필요가 없는 책이면 아이리스님께도 덜어 드리면 좋을텐데...뭐가 있을까요?
사실 얼마 전 사이판에 사는 내 친구에게 책을 보내서 드릴만한 책은 그다지 있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렇더라도 한번 말해봐요. 보내 드릴 수 있으면 보낼게요. 부담 갖지 말구. 진짜루!^^

아이리시스 2011-09-21 23:55   좋아요 0 | URL
지금은 저, 받아도 못 읽고 묵힐 거예요. 이 분야는 더 어려워서 공부하는 기분인데 공부는 저 지금도 충분히 하잖아요?^^; 그래서 사실 정말 읽고싶은 건 예술/인문/사회/인데도 못 읽어요. 수준이 안되는데 그걸 취미로 잡고 있을 수는 없어서^^ 그런데 요즘은 어쩔 때 보면 소설 보다 잘 읽힐 때도 있더라구요. 소화시켜서 글을 쓰는 건 다른 문제지만요.^^ 고마워요, 스텔라님. 저도 좀 편해져서 책정리도 하고 이것저것 정리가 되면 보내드릴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책욕심 별로 없어졌어요. 여기저기 책 쌓인 거 보면 덜어내고 싶은데 못 읽은 게 많아서 속상해요. 읽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그걸 어떻게 소화시키냐에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말로만으로도 든든해요. 또 책선물 주신다는 분 만나서.^-^

stella.K 2011-09-22 10:51   좋아요 0 | URL
아, 참 이렇게 다정한 서재인이 계셨다니...!ㅎ
저도 그래요. 덜어내고 싶은데 안 읽은 책이 많아서
함부로 덜어낼 수도 없고.
물론 어떤 건 막 안 읽었는데 사이판 친구한테 보낸 책도 많아요.
막상 읽어야지 해 놓고 몇년이가도 안 읽은 책도 있거든요.>.<;;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책욕심 많이 줄어든 건데 그래도 아직도 이러네요.ㅜ
그래요. 우리 언제고 책 교환해서 읽기도 하고 그래요.^^

cyrus 2011-09-21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네요, 어쨌든 리뷰 쓰쎴으니 수고하셨어요.
이제 마지막 달 신간도서 두 권만 남았죠. 마지막 도서는
누님이 읽을만한 쉬운 책이 되어야할텐데 말이죠 ^^;;

stella.K 2011-09-21 21:20   좋아요 0 | URL
ㅎㅎ내가 읽을만한 쉬운 책. 그것이 문제야.
왜 내가 좋아할만한 책은 그리 많지 않는 걸까?ㅠ
아무래도 추천1은 너의 공인 것 같다. 고마워.^^

아이리시스 2011-09-21 23:5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추천은 제 공이에요.^-^

stella.K 2011-09-22 10:4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이런 실수를...할 말이 없구료.ㅠ

cyrus 2011-09-23 20:58   좋아요 0 | URL
죄송해요, 저 때문에(?) 스텔라 누님이랑 아이리시스님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켰네요 ^^;;

stella.K 2011-09-23 21:01   좋아요 0 | URL
너만은 내 편인 줄 철석같이 믿었다는 거 아냐?ㅎㅎ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뭐.^^

yamoo 2011-09-2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중권의 서양미술사는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만, 현대미술편은 아무래도 좀 어렵지요. 다다이즘, 구성주의, 초현실주의, 공간주의 등등 어려운 사조들이 많더라구요~ 진중권이 어려운 걸 쉽게 강의하고 쓰는 편인데...현대미술이 워낙 난해해서 그런가 봅니다.
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는 평이하니, 한번 일독해 보시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stella.K 2011-09-22 10:5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오래도록 미학오디세이 2권을 사놓고 안 읽어서 이번 기회에
겸해서 읽어 볼까 했는데 못 읽었어요.ㅜ
오래전에 1권 읽었는데 저에겐 만만치 않더라구요.
아, 언제쯤 이런 책도 화통하게 읽고 그럴까요?흐흑~

2011-09-22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22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1-09-25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3번째는 접니다. ^^^

어려운 책을 읽으셨군요. 원래 독서란 어려운 걸 읽으며 공부하는 게 참다운 독서라고 하던대요(최재천 교수가). 그런 점에서 뿌듯해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저도 요런 어려운 책 좀 도전해 봐야겠어요.

stella.K 2011-09-25 13:52   좋아요 0 | URL
아이고, 무슨 추천까지... 민망하고 옵니다.ㅜ
그런데 그것도 웬간해야죠. 하얀 건 종이고, 검은 건 글씨.
딱 그것으로 밖엔 안 보이던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