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고, 아침에 비 조금


1. 어제 하늘이 너무 좋다고 했던 게 입방정이었을까? 오늘은 밝아 올 무렵에 비가 내렸다. 내일도 비가 올거라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단다.   



2. 어제 tv에서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를 조명하는 영상이 하도 인상적여 여기에 잠시 옮겨 놓는다. 

알고 봤더니 그녀는 참 서민적(?)이면서도 파격적이란 생각이 든다. 엘리리베스 여왕과 자주 비견이 되곤했다. 시어머니는 어떠한 경우에도 여왕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았지만 다이애나는 늘 어린아이와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찾아가 먼저 손내밀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에이즈가 번지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누구도 다가가지 않았다. 그럴 때 그녀는 먼저 다가감으로 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했다. 동시에 한센인들에게도 스스럼없니 다가갔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아이를 낳았어도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늘 바빴고, 그래서 자제들도 어머니란 개념없이 여왕으로 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비해 다이애나는 어머니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학교 운동회 같은 것을 하면 빠지지 않고 참석해 아들의 기를 살려 주었다. 특히 어머니 달리기가 있었나 보다. 거기에 맨발로 출전해 1등으로 통과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원래 왕족들은 맨발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건 확실히 파격적이긴 하다. 하지만 덕분에 그녀는 엄마들에게 환심을 샀다.


또 놀라운 건, 그녀가 이혼 직전 우리나라를 남편 찰스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그때 그녀는 한 경로당을 방문했는데 기꺼이 신발을 벗고 무릎을 꿇고 그곳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춰 대화를 하는 것이다. 대단하지 않나. 


영국은 지금도 왕세자비하면 다이애나라고 생각하지 찰스 왕세자가 재혼한 파커불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찰스는 불륜에 다이애나와 이혼한 것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러고 보면 영국 사람들도 참 보수적이란 느낌도 든다. 이미 연로할대로 연로한 엘리자베스가 왕의 자리를 누구에게 물려줄 것이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어쩌면 아들인 찰스가 아닌 손자에게 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모양인가 보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다이애나 서거 25주년을 맞아 그녀가 개인으로 직접 몰고 다녔던 자가용이 경매로 나왔는데 10억에 낙찰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잘 믿겨지지 않는다. 36세 한창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게. 특히 파파라치를 따돌리려고 몰래 호텔 회전문을 나서는 모습은 잊히지 않는다. 지금도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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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8-29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어린 나이에 갔어요ㅠㅠ 앞서가는 사람이었고 정말 멋지고 용감했던 것 같아요.

stella.K 2022-08-30 15:20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제가 이 분을 참 몰랐구나 싶더군요.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은 자주자주 기억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이야 2022-08-29 2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이애너로 나온 영화 스펜서 보셨어요? 다이애너의 내면으로 조금 더 다가가게 하더군요. ^^ 크리스틴, 엄청 닮아보였어요.

stella.K 2022-08-30 15:25   좋아요 2 | URL
아, 전 아직요 아직 그녀에 대한 이렇다할 평전이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좀 가십처럼 다루는 것 같아서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조만간 영화 봐야겠습니다.

기억의집 2022-08-29 22: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결혼식 중계도 해 줬잖아요. 그때 저는 봤는데.. 그게 다이애나의 불행의 시작일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짧은 삶동안 파란만장하게 , 주로 찰스와의 불화로, 살다 가지 않었나 싶습니다. 남편이 나쁜 놈이죠. 제대로 결혼 생활 할 자신이 없으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용만 하고!!!

stella.K 2022-08-30 15:29   좋아요 2 | URL
저도 결혼식 봤어요. 오래 전부터 사귀던 관계였다는데
결혼하면 깨끗히 정리해야지. 그 식장에 여자가 있었다더군요. 쳇!

청아 2022-08-30 1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획된 사고였다는 설도 있는데 너무 안타까웠죠. 말씀하신 그녀의 행적들 때문에 더 그런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있었다면, 그녀가 여왕이 된다면 어땟을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ㅎㅎ
찰스 왕세자 커플은 아직까지도 볼때마다 얄밉습니다.(저도 이런일엔 특히 보수적인편ㅎㅎ)

stella.K 2022-08-30 15:35   좋아요 3 | URL
그런 말이 있었는데 이번 방송에서 그런 일은 없다고 못 밖더군요.
근데 아무리 파파라치도 그렇지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그건 좀 의문스럽더군요.
세상 어디나 내 좋은 자식, 손톱밑은 가시밭은 사람있다잖아요.
영국왕실이라고 없겠습니까? 두 사람 늙은 거 보니까 참 초라하더군요. 우리끼리 얘기지만.ㅋ

mini74 2022-08-30 13: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찰스는 주욱 왕세자만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왕이 될 인물은 아닌거 같아요. 텔레비젼에서 드레스 입고 눈 동그랗게 뜨고 조금은 겁에 질린듯 사슴같던 그녀의 결혼식 장면이 생각납니다.

stella.K 2022-08-30 15:42   좋아요 3 | URL
안될 겁니다. 워낙 영국인들 정서가 안 좋아서.
그나마 다이애나가 죽어줬길래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욕 바가지로 먹었을 겁니다.
왕실도 다이애나를 가족장으로 치루려고 했는데 국민들 정서 생각해서
늦게 국가장으로 치뤘다나 그러더군요.

레삭매냐 2022-09-08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다이애나 비가 교통사고
로 세상을 떴다는 뉴스를 듣고
충격 먹었던 기억이...

그런데 벌써 25년이나 시간이
지났군요.

stella.K 2022-09-08 18:58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 정말 믿을 수 없어요. 지금도.
그녀가 결혼식 때 면사포 베일 안에서 수줍게 미소 띤 모습이
눈에 선했는데.
그래도 그녀는 귀감이 될만한 참 멋진 여성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