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혹시 아는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오전 8시 워싱턴 DC 지하철 개찰구 앞에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일상 생활을 

      시작합니다. 허름한 옷차림의 노숙자 같아 보이는 남자가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합니다. 연주가 진행된 40분 동안 대략 1000명의 사람이 지나갑니다. 

      그러나 그의 연주를 들은 사람은 단 7명뿐이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박수를 

      친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그의 바이올린 케이스에 담긴 금액은 (한화) 3만원이

      었습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바이올리스트입니다. 30억의 가치가 있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그의 바이올린 공연의 평균 티켓가격은 한화로 11만원이며 연주회를 열 때마다 매진이 된다고 합니다. 평론가들은 그의 공연을 돈으로 환산하면 1분에 100만원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고 합니다. 엄청난 실력의 바이올리니스트의 값비싼 공연이었지만 그 공연을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던 거죠. 그는 누구였을까요?


조슈아 벨입니다.   ← 요기를 드래그 하시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사람 이름 알아 맞추는 퀴즈가 아니구요, 저 위의 내용만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별뜻은 없고 걍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여...

    

참고로, 지난 월요일 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는데 자기네 교회 부목사님이 책을 내셨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 선물한다고 한 책에 나온 내용입니다. 제목은 <담다 그리고 닮아가다> 김부림 지음(Printing)인데 알라딘엔 입고가 안 된 책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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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0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고 반짝 드는 생각은... 예전 마이클 잭슨의 춤을 똑같이 추는 경연대회가 미국에서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마이클 잭슨도 변장하여 참가했는데 잭슨이 1등을 못했다고 합니다.
이게 생각났어요. 재밌지 않습니까?
(마이클 잭슨이 정말 맞는지 이건 누가 확인해 주세요....)ㅋㅋ

stella.K 2021-12-10 14:59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러고 보니 들은 것도 같구요.
그러고 보면 정말 자기가 좋아서 좋은 것 보다
남이 좋다고 하니까 덩달아 좋은 게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마케팅으로 덧붙여져 좋은 것으로 포장된 게 훨씬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암튼 고마워요.^^

새파랑 2021-12-10 14: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인식하는데 배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라도 그랬을거 같아요 ㅋ 유명함이 유명함을 부르는듯 합니다~!
진정한 가치를 바로 알아보는건 힘든거 같아요 ^^

stella.K 2021-12-10 15:09   좋아요 3 | URL
바로 저자도 새파랑님과 비슷한 말을 했죠.
진정한 가치를 알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근데 전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명연주자라는 건 뭔가에 의해 부풀려진 건 아닌가 하는 의심.
조슈아벨이 들으면 기분 나빠하겠죠?ㅋㅋ
저는 저 얘기를 읽는 순간 딱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의심이 많아서 그럴까요? 아웅~ㅠ

잘잘라 2021-12-10 15: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물건 가격엔 ‘포장‘ 값이 반이라는 생각,
역시 껍데기를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
연주자들에게 껍데기는 무대의상과 공연무대라는 생각,
무대의상은 속포장, 공연장은 겉포장이라는 생각,
‘다 알면서 뭘 그리 놀라나?‘ 하는 생각,
머리로 아는 거랑 겪어서 아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거라는 생각,
어어어 이제 그만하자는 생각,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
그럼에도 여기에서 계속하겠다는 생각,
근데 오늘은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요!

stella.K 2021-12-10 15:08   좋아요 2 | URL
캬~!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정리를 잘 해 주시다닛. 리스펰입니다!^^

Falstaff 2021-12-10 18: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 서양 고전음악에 대한 관심은 서양 사람들한테도 정말 극소수 사람들에게만 있습니다. 고전 악기를 연주한다는 자체가 대다수 미국 시민에게 흥미를 주지 못했을 겁니다.
2. 1번과 비슷한 이야긴데요, 연주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따지려면 그래도 약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소음이 가득한 전철역에서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의 실력을 (바쁘게 지나가면서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3. 무엇보다도, 당장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지하철역에서 자리 차지해가며 버스킹을 하는 연주자를 저 멀리서부터 바라보면서 짜증을 냈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야, 저긴 비켜가야 하는 거야? 하면서요.
4.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가 생각나는군요. 3만원을 빼앗아 가면서 바이올린을 부셔버리는 노숙자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5. 자신이 버스킹을 했으면 했지, 이런 걸 마치 실험 결과인 것처럼 알린 의도가 궁금합니다. 누구나 다 고전음악을 좋아해서 그걸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하여튼 제가 위싱턴 시민이었으면 열 좀 받았을 거 같네요.

stella.K 2021-12-10 18:45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거 듣고 보니 그러네요.
폴님 말씀대로라면 정말 조슈아벨이 바보같은 짓을 한 거네요.
왜 그랬을까요?ㅋㅋㅋ
그런데 이런 글을 베껴적은 저는...
죄송합니다.ㅠㅠ

Falstaff 2021-12-10 18:51   좋아요 2 | URL
애고, 죄송은 아니고요. ㅋㅋㅋ 술 깨기 전에 또 술 마시니까 제가 뵈는 게 없어서 함부로 댓글을 단 거 같네요. ㅜㅜ

청아 2021-12-10 18:56   좋아요 3 | URL
폴스타프님 역시 북플의 촌철살인 입니다ㅎㅎ👍

stella.K 2021-12-10 18:56   좋아요 2 | URL
오, 아닙니다. 맞는 말씀인데요 뭐.ㅎㅎ
제가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입니다.
약주하시면서 이렇게 쓰셨다면 평소 때 쓰셨다면
더 날카로우셨을 것 같은데요? 고맙습니다.^^

Falstaff 2021-12-10 19:27   좋아요 1 | URL
미미님. 제가 평생을 이렇게 살아서 이 모양 이 꼴입니다. ㅋㅋㅋㅋ

stella.K 2021-12-10 19:36   좋아요 2 | URL
아니 폴님 꼴이 어때서요?ㅋㅋㅋㅋ
거 미미님 아시면 무안해 하십니다.
하긴 촌철살인 아무나 못하죠. 부러운 능력입니다.^^

Falstaff 2021-12-10 19:36   좋아요 2 | URL
ㅎㅎㅎㅎ
스텔라 님이나 미미 님이나 우리 우정에 무안 같은 것이 스며들겠습니까. ㅋㅋㅋ

청아 2021-12-10 19:42   좋아요 2 | URL
멋지기만 합니다!! 폴스타프님 앞으로도 쭉 이대로 유지해주세요!!
변하시면 안됩니다😄

stella.K 2021-12-10 19:48   좋아요 2 | URL
저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