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화의 흔적은 건축에도 나타난다. 시리아 기독교도의 교회당, 기등이 있는 유대교 회당, 포르투갈인이 지은 바로크 양식의 향신료 창고, 영국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지나치게 커다란 건물, 그리고 요즘 비행기를 타고 트리반드룸으로 들어오는 저가 패키지 여행객이 머무는 바르칼라와 코발람의 휴양지 등등, 이 모든 것이 인도의 역사 속에서 벌어진 끊임없는 이동과교류의 흔적이다.
- P24

3,000년에서 4,000년 전에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이민자가 인도로 들어왔다. 이들 중 일부는 기원전 마지막 1,000년 동안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들과 함께 이들이 지키던 베다 의식과 불의 신인 아그니에 대한 숭배가 함께전래되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 토착민의 신과 의식이 여기에 동화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을 통해 오늘날 인도의 종교들이 태어났다. 

이들은 스스로를 ‘아리아인‘ (산스크리트어로 ‘고귀한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현대에 들어나치를 비롯한 여러 인종주의자들이 심하게 악용한 명칭이다. 

대부분의 이민자는 다른 부족 사람과 어울려 살아갔지만, 이들 가운데 카스트가 가장 높은 사제들, 즉 브라만은 고립을 유지하면서 고대의 의식과 금기를 후세에 전해주었다.
- P25

진언은 지금도 많은 사회에 존재한다. 역사를 살펴보면, 인도에서 중국·티베트 · 극동 · 인도네시아로 진언이 퍼져나갔다. 진언은 고대 인류 역사의일부지만, 인도만큼 진언을 소중히 여긴 문화는 없다. 

진언은 감정 · 심리 · 신경계에 작용하며, 요가와 마찬가지로 정신과 신체를 한 차원 높이는 방법이다. 청동기시대 인장에는 요가 자세로 앉아 있는 남자들이 새겨져 있다. 요가는 아마도 인도가 가장 오래전부터 집착해온 대상 중 하나일 것이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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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5-08 2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진언이라함이 mantra인가요?^^ 표지 사진은 상당히 낭만화된 인도의 이미지로 (적어도 제게는) 보이는데, 이 책에서 인도를 바라보는 시선이 궁금해지네요^^ 현미경 보다는 조감도 스타일로 인도 보기의 책인가봐요. 미미님께서 일부 옮겨주신 부분들을 보니^^

청아 2021-05-09 00:04   좋아요 2 | URL
네 그 단어 맞아요!^^저자가 역사,여행등 다큐만 100회정도 찍은 분이래요. 제가 워낙 인도를 몰라서 고른 책인데 개인적인 느낌으론 조감도 였다가 현미경이었다가 둘 다인것 같아요.^^*

얄라알라 2021-05-09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다큐 100회라...대단한 저자이시네요^^ 읽어만 본다 하고 또 못읽게 될지 모르지만 일단 찜^^

서니데이 2021-05-09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대의 인도 사람들이 아리아인이라고 생각했던 것보다 근대의 유럽이 먼저 생각나네요.
인도와 유럽이 지리상으로는 가깝지 않아도 언어 등 관련이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도요.
미미님, 잘 읽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청아 2021-05-09 00:18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저도 이 글을 보고 놀랐어요!
인도는 여러모로 신비로운 곳 같아요. 남은 일요일 서니데이님도 즐겁게 보내세요.^^*
 

밀턴이 말했죠. 지상에서의 사랑이 우리가 오를 수 있는 천국을 가늠하게 해주는 잣대라고.

ㅡ사랑은 사고를 정련하고
마음을 확장하며 이성에 그 자리를 잡아
신중하며 그대가 오를 수 있는 천상의 사랑을
측정하는 척도가 된다. 존 밀턴<실낙원>중.. - P73

메리가 간절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몇 가지 문제에 대한 제 의견은 흔들림 없어요. 제가 평생 추구해 온 것은 늘 같아요. 제 감정은 혼자일 때 생겨났어요. 그것은 지울 수 없고, 죽음 이외에 그 어떤 것도 없앨 수 없어요. 아뇨, 죽음도 그것을 지울 수는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제 영혼은 고양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져야하니까요.  - P73

저는 양심에 거리낌이 없고, 제 양심보다 더 위대하신 하느님은 세상이 비난하는 일을 승낙하실지 몰라요. 그분 안에서 제가 거함을 알고 있으니, 그분의 존재를 거역하거나 홀로 평화를 구하기를 바랄 수 있을까요? 

제가 세상의 찬성을얻기 위해 신념을 거스르는 일을 한다면, 세상은 저 자신에 대한실망을 보상하기 위해 무엇을 줄 수 있을까요? 세상은 언제나 감정에 적대적이며 방어적인데.
- P75

재산과 명예가 저를 기다리고 있으니, 냉혹한 윤리주의자는 제가거기 앉아 즐기기를 바라겠지요. 하지만 저는 감정을 지배할 수 없으니, 그렇게 될 때까지 이 싸구려 보석 같은 부와 명예가 다 무엇이란 말인가요? 당신은 제게 곧 사라질 것을 이그니스 파투스를 추구한다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좋고, 이렇게 싸우면서 영원을 준비하는 거예요.  - P75

처음 감정이 마음에 들어서면 그것이 구하는 것은 오로지 애정을 되돌려 받는 것뿐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기억과 소망은 지워진다.
- P76

온 우주 전체에 헨리뿐인데! - P79

바람이 매우 거칠어졌고 바다가 사나워지자 승객들은 모두 놀랐다. 메리는 침대에서 일어나 갑판으로 나가서 휘몰아치는 비바람을살펴보았다. 그 광경은 메리의 영혼이 겪는 상태와 같았다. 메리는몇 시간만 지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죄수가 풀려날 수 있다고. - P81

선원 한 사람이 "세상의 종말이 오는 줄 알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 말에 메리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헨델의 숭고한 음악이 떠올랐고, 메리는 웅장한 반주에 맞추어 그 노래를 불렀다. 전능하신 주께서 다스리셨고, 영원히, 영원히 다스리시네! 그렇다면 어째서 지나가는 슬픔을 두려워해야 하는가. 그분께서 부서진 마음을치유해주시고, 큰 동요를 겪은 이들을 받아주시는데. 메리는 선실로돌아갔다. 그리고 이제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는 작은 공책에 글을적었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다.
- P83

영국 해안이 보이자 슬픔은 곱절의 기세로 되돌아왔다. 메리는 세상을 떠난 친구의 어머니를 찾아가 위로해야 했다. 그리고 거처는 어디로 장만해야 할까? 이런 상념에 이해력의 활동이 중단되었다. 추상적인 사고는 불안에 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리고 유약한 마음이 용기를 잠식했다.
- P87

모든 인간은 저마다의 독특한 시험을 받는다. 그리고 괴로움은어떤 형태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찾아간다. 감수성은 미덕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성이 통제하지 않는다면, 감수성은 미덕을 생각하는 와중에도 악덕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 P100

그러고 나자 메리의 마음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읽을 수도, 산책할 수도 없었다. 메리는 자신에게서 달아나 내일이 올 때까지 남은 오랜 시간을 잊고 싶었다.  - P101

운명이 마지막 일격을 가한 것이다 - P117

한 사람의 개인보다는 여성으로서 역사를 바라보아야 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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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10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 사람의 개인보다는 여성으로서 역사를 바라보아야 했다.]
오늘의 밑줄 쫘악 ◌⑅⃝*॰ॱ✍

청아 2021-05-10 16:54   좋아요 2 | URL
오늘의 밑줄 감솨♡(๑>ᴗ<๑)v
 

내가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글을 쓰는 이유는민주주의란 원래 구제 불능의 결함이 있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다. 다른 정치체제를 모두 제외한다면"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이다. 진실은 그냥 민주주의가 최악이지만, 일상의 온갖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린다는것이다.
(계속 읽어도 될까?ㅋㅋㅋㅋ) - P11

이책이 특별히 목표로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지친 교양 계층에게 파시즘을 이해시키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대중에게는 파시즘이 더 낫다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없기 때문이다

소박한 마음에 남모를 지혜를 갖추었다고 믿는보통사람은 이미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민주주의체제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에 신물이 나서거의 자발적으로 파시즘에 눈길을 돌린다.
- P12

내가 굳이 ‘거의‘라고 말하는 이유는, 파시즘이 뿌리를 내리려면 때로는 이들로부터 약간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이념의 역사적 교체가 시작될 때마다 민주주의 국가는 파시즘을 상당히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파시즘을 불법화하는 등의 노골적이고 거친 방법으로 파시즘에 대항해 자기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다행히도 파시즘은 기다릴 줄 안다.

파시즘은 헤르페스 균과 같다(원시적인 유기체는 언제나 우리에게가장 큰 가르침을 주는 존재다). 다시 말해서 파시즘은 민주주의의골수 안에서 수십 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파시즘이 사라졌다고 믿게 한 뒤에야 비로소 그 어느 때보다 바이러스 같은 모습으로 불쑥 나타나는데, 그것이 맨 먼저 민주주의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다.
- P12

이념 차원에서파시즘이 옳다고 주장하는 일은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고, 너무 복잡하고 모순적이어서 시도할 가치가 없다. 그간 민주주의를 찬양해 온 세월이 너무 길고, 기념일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연합국이 거둔 성과에 너무 많은 이념적 치장이 가해져서, 이제는 누구나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기억하지만 아무도파시스트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14

방법과 내용이 정치 분야에서 일치를 이루면, 파시스트 방법은 연금술과 같은 변환의 힘을 발휘한다. 다시 말해서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일단 파시스트 방법대로 해보면, 누구라도파시스트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포레스트 검프의 말처럼, 파시스트는 파시스트로 행동해서 파시스트이기 때문이다.  - P15

특히 이 책은 언어에 대한 지침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변용하기 쉬운 문화적 토대가 언어이기 때문이다. 제도를 장악하는 데 필요한 것이 단지 단어의 지시 대상을 바꾸고 모두가 그렇게 말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라면, 굳이 제도를 전복할 필요가있겠는가? 

말이 행동을 낳고 말을 통제하는 자가 행동을 통제한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우리가 대상에 부여하는 이름과 대상에 대해 말하는 방식, 여기에서 파시즘은 그것을 다시 유행시키기 위한 도전과제를 만난다. 민주주의 지지자를 매일 단한 명이라도 설득할 수 있다면, 우리 파시스트들은 부활할 수있다. 그것도 위대하게.
(일리 있어서 무셥다...) - P15

수령이 필요한 이유

민주주의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서로 다른 입장들 사이에서 다양한 수준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이런 입장들을 동시에대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시간이 더 들 뿐아니라 대표자들 다수에게 보수까지 지불해야 한다. 

수령이 싸게 먹히는 이유는 혼자서, 또는 소수의 충성그룹과 더불어서만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그들을 선택된 집단이라 부르든,
공정위원회라 부르든, 핵심 이너서클이라 부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적을수록 우리가 내는 돈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 P23

힘센 자를 우러르는 이 경향은 심지어 1500년대에 독재 정부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경고했던 에티엔 드 라 보에티(Étiennede La Boétie)조차 부인하지 못한 사실이다. 

보에티는 그의 저서『자발적 복종』에서 우리가 사회적 다수를 단수로 부를 때마다폭정을 편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P25

민주주의는 합의가 아니라 이견에 기초한 어리석은 정부 형태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내게 의견이 있으면 다른 사람 모두가 얼른 그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기나긴 민주적 만담의 세월이 사람들을 이렇게 망쳐놓았다. 

(기나긴 민주적 만담의 세월ㅋㅋㅋㅋ) - P29

의사? 거대 제약회사의 하수인일 뿐이다. 기후과학자? 무책임한 유언비어 유포자다. 통계학자와 경제학자? 엘리트 집단이 매수한 숫자놀이꾼이다. 작가? 안락의자 속 행동가일 뿐이다. - P31

그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신뢰하는 데 필요한 정보만제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심지어 그런 정보들이 늘 진실인지 확인시켜 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진실 자체가 존재하지않기 때문이다. 진실이란 정치판에서 돌아가는 세부를 가리키는 것이지 참된 무엇이 아니다. 따라서 정치를 지배하는 자가 언제나 진실도 지배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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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8 1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말이 행동을 낳고 말을 통제하는 자가 행동을 통제한다.]
우와! 이문장에 소름이~~
민주주의의 약점은 파시즘의 좋은 토양이라는 저자의 말에 밑줄 쫘악!५✍⋆*
이런 양서를 발굴 하시는 미미님은 북플계의! 보석!
( )_( )
(„• ֊ •„)
O💫O

청아 2021-05-08 15:57   좋아요 3 | URL
스콧님이야말로 북플에 없어선 안될 다이아몬드 예요ㅋㅋ👍
칭찬받아 오늘도 저는 무럭무럭 새싹이 💎 ( ´╹ᗜ╹`*)💎

새파랑 2021-05-08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석과 다이아몬드 너무 재미있어요 ^^

청아 2021-05-08 17:2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5-10 11:23   좋아요 2 | URL
동의합니다. 보석과 다이아몬드. 반짝반짝 빛나는 스캇님과 미미님.^^

청아 2021-05-10 11:26   좋아요 1 | URL
저는 스콧님에 비함 새싹이예요ㅋㅋ그래도 감사해요~^^♡
 

‘파시스트가 되는 법‘이라니 당연히 놀라서 클릭!
이탈리아 작가라는데 아무래도 돌려까기를 하려는 것이겠거니 하는 생각에 선택.(풍자중독?)
책 뒷부분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사람들도
흥미롭다.
ㅡ민주주의에 실망한 사람
ㅡ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사람
ㅡ파시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있을까?)
ㅡ파시스트의 논리를 알고 싶은 사람
ㅡ내가 혹시 파시스트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
ㅡ저 사람이 혹시 파시스트가 아닌지 의심하는 사람
ㅡ파시스트는 아니지만 파시스트가 누군지 알고 싶은 사람
ㅡ그리고 파시스트이면서 자신이 파시스트인지 모르는 사람

(어쩐지 사이코페스트 테스트 느낌같은ㅋㅋ)


<파시스트 되는 법>은 국수주의, 소수자 혐오 등 세계 각지에서 부상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극우운동을 풍자적으로 묘사하여 이탈리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장기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되었다. 이 책은 파시즘의 논리를 간파하는 책인 동시에 우리를 파시스트라는 거울 앞에 놓아 우리 안의 어두움을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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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5-08 11: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을 지지하다가
나치 독일을 지지한 이들의 케이스를
보면 극단으로 치닫는 성향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권력을 추구하며 사적 이익을 편취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시스트가 된 게 아닐까 뭐 그런 생
각을 해봅니다.

청아 2021-05-08 12:01   좋아요 4 | URL
음..레삭매냐님 말씀에 바로 LH사태가 떠오릅니다. 🤔

페넬로페 2021-05-08 13: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밑줄긋기를 읽어보니 반어법적인 표현인것 같은데~~
기대되는데요^^

청아 2021-05-08 13:24   좋아요 4 | URL
그런것 같죠?! 첫 페이지부터 흥미로워서 저도 잔뜩 기대하고 있어요ㅋㅋ

새파랑 2021-05-08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목이랑 표지가 왠지 섬뜩하네요ㅎㅎ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 대단해요^^

청아 2021-05-08 14:12   좋아요 3 | URL
섬뜩하죠?ㅋㅋ(좋아함ㅋㅋ) 게다가 실용 지침서라니요!(절레절레) 기발해서 픽ㅋ 감사해요^^*

mini74 2021-05-08 17: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빼박 파시스트로 나오면 어쩌죠 ㅠㅠ 내 속에 나도 모르는 ㅎㅎ

청아 2021-05-08 17:42   좋아요 4 | URL
저도 혹시나 해서 뒤에 테스트부터 해봤는데 안심했어요ㅋㅋㅋㅋ보기를 보면 생각이 많아지는데 파시스트 나오긴 힘든것 같아요. (사이코패스 테스트도 해본사람) 나중에 몇개만 올려볼께요ㅋㅋ

바람돌이 2021-05-09 0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기에 걸려들지 않을 사람이 없을 듯..... 어쨌든 다 보라는 얘기네요. ^^

청아 2021-05-09 00:14   좋아요 3 | URL
제가 독서할때 특히 감정이 과다하니 참고해주셔야해요ㅋㅋㅋㅋ그래도 추천!😆

붕붕툐툐 2021-05-09 0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이코패스 테스트~ㅋㅋㅋㅋ
파시스트 되는 법 배우셔서 미밈님 알라딘계의 파시스트가 되시는 겁니까?
저는 저 위에 해당 안되네요. 저는
- 파시스트의 개념부터 알고 싶은 사람

청아 2021-05-09 00:21   좋아요 3 | URL
이 책은 결국 파시스트란 뭔지 꼼꼼히 알려주며 경계하게 하는 듯해요.
저자가 위트가 넘치는데 뭔가 읽다보면 싸~하기도 해요ㅋㅋ🙄
 

여드레째 되는 날 마흔 살 난 부랑자가 빌리에게 말했다. "이 정도면나쁘지 않아. 나는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그럴 수 있어요?" 빌리가 말했다.
아흐레째 되는 날 부랑자가 죽었다. 뭐 그런 거지. 그의 마지막 말은
"너는 이게 나쁘다고 생각해? 이 정도면 나쁘지 않아" 였다.

죽음과 아흐레째에는 뭔가 관련이 있었다. 빌리 앞쪽 칸에서도 아흐레째 되는 날 죽음이 있었다. 롤런드 위어리가 죽었다 결딴난 두 발에서 시작된 괴저로, 뭐 그런 거지.

위어리는 거의 쉬지 않고 계속된 착란 상태에서 삼총사 이야기를 되풀이했고,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받아들였고, 피츠버그에 있는 가족에게 전해달라며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무엇보다도 그는 복수를 하고싶어했으며, 자신을 죽인 사람의 이름을 되풀이해 말했다. 

열차 안의모두가 확실히 교육을 받았다.
"누가 나를 죽였다고?" 그는 묻곤 했다.
모두가 답을 알았다. 답은 "빌리 필그림"이었다.
- P105

빌리는 문에 도착한 마지막에서 두번째 인간이었다. 부랑자가 마지막이었다. 부랑자는 흐를 수가, 펑 하고 터질 수가 없었다. 그는 이제액체가 아니었다. 돌이었다. 뭐 그런 거지.
- P107

"트랄파마도어에는 전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말이 맞습니다. 각기호들의 덩어리는 짧고 급한 메시지입니다 하나의 상황, 하나의 장면을 묘사하지요. 우리 트랄파마도어인은 그것을 하나씩 차례로 읽는것이 아니라 모두 한꺼번에 읽습니다

그 모든 메시지들 사이에 특별한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저자는 모두 신중하게 골랐지요. 그래서 모두한꺼번에 보면 아름답고 놀랍고 깊은 삶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시작도 없고, 중간도 없고, 끝도 없고, 서스펜스도 없고, 교훈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책에서 사랑하는 것은 모두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경이로운 순간들의 바다입니다."
- P116

영국인들은 또 오랜 세월 역기를 들고 턱걸이를 해왔다. 배가 빨래판 같았다. 종아리와 상박 근육은 대포알 같았다. 그들은 모두 체커와 체스와 브리지와 크리비지 와 도미노와 철자 바꾸기 게임과 제스처 게임과 탁구와 당구의 고수이기도 했다.
- P122

자리마다 안전면도기, 수건, 면도날 한 갑, 초콜릿 바, 시가 두 개, 비두 한 토막, 담배 열 개비, 성냥갑, 연필, 초가 놓여 있었다.
초와 비누만 독일에서 만든 것이었다. 희끄무레하게 유백광을 내는것이 둘이 비슷해 보였다. 

이 영국인들은 알 도리가 없었지만, 초와 비누는 유대인과 집시와 동성애자와 공산주의자를 비롯한 국가의 적들의 지방을 녹여 만든 것이었다.
뭐 그런 거지.
- P125

로즈워터는 언젠가 과학소설이 아닌 책에 관하여 빌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삶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다 들어 있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걸로 충분치가 않아." 로즈워터는 말했다.
- P131

또 어느 때인가 빌리는 로즈워터가 정신과의사에게 이런 말을 하는것을 들었다. "내 생각에 여러분은 멋진 새 거짓말을 많이 지어내야 할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사람들이 계속 살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요." - P132

"책은 어때?" 발렌시아가 물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큰 사설 도서관 바로 옆에 있어." 빌리기말했다. 엘리엇 로즈워터가 수집한 과학소설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 P140

그리스도 이야기의 약점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그리스도가 사실은 우주 최강의 존재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우주의 방문객은 그렇게말했다. 독자들은 이 점을 알고 있어서, 십자가 처형 대목에 이르면 당연히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로즈워터는 그 대목을 소리 내어 읽었다. - P141

오, 이런 - 이 사람들은 린치할 사람을 잘못 고른 게 틀림없어!

이 생각에는 형제가 있었다. "린치하기에 적당한 사람들이 있다." 누굴까? 좋은 연줄이 없는 사람들이지. 뭐 그런 거지.
- P141

그녀는 글룩에게 입대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에드거 더비에게 입대하기에는 너무나 늙은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녀는 빌리 필그림에게 뭘 하려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빌리는 자기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저 추위에 떨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 P199

그는 얻어맞아 비틀거리는 권투선수의 자세였다. 고개는 숙였다. 두주먹은 앞으로 뻗고 정보와 전투 계획을 기다리고 있었다. 더비는 고개를 들더니 캠벨을 뱀이라고 불렀다. 그랬다가 그 말을 고쳤다. 뱀은 어쩔 수 없이 뱀일 수밖에 없지만, 캠벨은 어쩔 수 없어 이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뱀이나 쥐 아니, 심지어 몸에 피가 가득한 진드기보다 훨씬 저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 P204

트라우트의 편집증 환자 같은 얼굴은 빌리에게 끔찍하게 익숙했다.
아주 많은 책의 표지에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향의 골목길에서갑자기 그 얼굴과 마주치게 되자, 왜 낯이 익은지 도무지 짐작할 수가없었다. 빌리는 어쩌면 이 미친 메시아를 드레스덴 어디에서 보았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 P207

"전신 거울을 바닥에 눕혀놓고 개를 그 위에 올려놓은 적이 있나?"
트라우트가 빌리에게 물었다.
"아니요."
"개는 아래를 보고, 갑자기 밑에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을 거야. 희박한 공기를 딛고 서 있다고 생각하지. 놀라서 1킬로미터는 펄쩍 뛸걸."
"그럴까요?"
"자네 표정이 그랬어 갑자기 희박한 공기를 딛고 서 있다는 걸 깨달은 것 같더라고."
- P218

그들은 둘이 합쳐 아홉 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빌리 필그림에게 먼저 폴란드어로 말을 걸어보았다. 그가 어릿광대처럼 옷을입었기 때문이고, 가엾은 폴란드인은 제2차세계대전에서 자기도 모르게 어릿광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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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7 1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거 밑줄 보면 특이하면서 재미있을거 같아요 ^^

청아 2021-05-07 14:34   좋아요 2 | URL
뒤에는 한꺼번에 올리려고 읽느라 못 올리고 있는데요. 이 작가님 천재같아요.ㅠㅇㅠ

청아 2021-05-07 14:35   좋아요 2 | URL
그리고 제가 상상력이 부족한지 빨리 읽히진 않는데 몰입도 좋은 소설이구욤

새파랑 2021-05-07 15:08   좋아요 2 | URL
이건 무조건 읽으라는 이야기네요 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5-07 16: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미미님 올린 글 보니, 얼른 저도 읽고파요. 근데 다른 책들에 계속 밀려요 ㅠㅠ

청아 2021-05-07 17:12   좋아요 1 | URL
저도 다른분들 리뷰보면 이 책 저 책 급해져요.ㅠㅇㅠ찜해놓고 인연닿는대로 우리 하나씩 읽어나가요♡

고양이라디오 2021-05-07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뭐 그런거지.

미미님 덕분에 다시 작가의 글을 만날 수 있어서 좋네요^^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네요ㅎ

청아 2021-05-07 17:13   좋아요 2 | URL
울컥하다 막 웃다 심각해지다 다양한 감정을 일으키네요! 함께 공감하고 나눌수 있어 넘 좋아요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5-07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처음으로 만난 커트 보네것
작가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나선 국내에 나온 모든
그의 책들을 읽겠노라고 호기롭
게 떠들던 시절 생각이 납니다.

청아 2021-05-07 20:27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다른 작품은 어떨지 벌써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발휘하는지 놀랍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