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글을 쓰는 이유는민주주의란 원래 구제 불능의 결함이 있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이다. 윈스턴 처칠은 "민주주의는 최악의 정치체제다. 다른 정치체제를 모두 제외한다면"이라고 말했지만, 그건 거짓이다. 진실은 그냥 민주주의가 최악이지만, 일상의 온갖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린다는것이다.
(계속 읽어도 될까?ㅋㅋㅋㅋ) - P11

이책이 특별히 목표로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지친 교양 계층에게 파시즘을 이해시키는 도구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일반대중에게는 파시즘이 더 낫다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없기 때문이다

소박한 마음에 남모를 지혜를 갖추었다고 믿는보통사람은 이미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민주주의체제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는 것에 신물이 나서거의 자발적으로 파시즘에 눈길을 돌린다.
- P12

내가 굳이 ‘거의‘라고 말하는 이유는, 파시즘이 뿌리를 내리려면 때로는 이들로부터 약간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이념의 역사적 교체가 시작될 때마다 민주주의 국가는 파시즘을 상당히 적대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파시즘을 불법화하는 등의 노골적이고 거친 방법으로 파시즘에 대항해 자기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 다행히도 파시즘은 기다릴 줄 안다.

파시즘은 헤르페스 균과 같다(원시적인 유기체는 언제나 우리에게가장 큰 가르침을 주는 존재다). 다시 말해서 파시즘은 민주주의의골수 안에서 수십 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에게 파시즘이 사라졌다고 믿게 한 뒤에야 비로소 그 어느 때보다 바이러스 같은 모습으로 불쑥 나타나는데, 그것이 맨 먼저 민주주의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다.
- P12

이념 차원에서파시즘이 옳다고 주장하는 일은 시간이 너무 많이 드는 일이고, 너무 복잡하고 모순적이어서 시도할 가치가 없다. 그간 민주주의를 찬양해 온 세월이 너무 길고, 기념일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연합국이 거둔 성과에 너무 많은 이념적 치장이 가해져서, 이제는 누구나 참전용사 할아버지를 기억하지만 아무도파시스트 할아버지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P14

방법과 내용이 정치 분야에서 일치를 이루면, 파시스트 방법은 연금술과 같은 변환의 힘을 발휘한다. 다시 말해서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일단 파시스트 방법대로 해보면, 누구라도파시스트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포레스트 검프의 말처럼, 파시스트는 파시스트로 행동해서 파시스트이기 때문이다.  - P15

특히 이 책은 언어에 대한 지침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 가장 변용하기 쉬운 문화적 토대가 언어이기 때문이다. 제도를 장악하는 데 필요한 것이 단지 단어의 지시 대상을 바꾸고 모두가 그렇게 말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라면, 굳이 제도를 전복할 필요가있겠는가? 

말이 행동을 낳고 말을 통제하는 자가 행동을 통제한다. 이것이 출발점이다. 우리가 대상에 부여하는 이름과 대상에 대해 말하는 방식, 여기에서 파시즘은 그것을 다시 유행시키기 위한 도전과제를 만난다. 민주주의 지지자를 매일 단한 명이라도 설득할 수 있다면, 우리 파시스트들은 부활할 수있다. 그것도 위대하게.
(일리 있어서 무셥다...) - P15

수령이 필요한 이유

민주주의에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서로 다른 입장들 사이에서 다양한 수준의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이런 입장들을 동시에대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시간이 더 들 뿐아니라 대표자들 다수에게 보수까지 지불해야 한다. 

수령이 싸게 먹히는 이유는 혼자서, 또는 소수의 충성그룹과 더불어서만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그들을 선택된 집단이라 부르든,
공정위원회라 부르든, 핵심 이너서클이라 부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적을수록 우리가 내는 돈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 P23

힘센 자를 우러르는 이 경향은 심지어 1500년대에 독재 정부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경고했던 에티엔 드 라 보에티(Étiennede La Boétie)조차 부인하지 못한 사실이다. 

보에티는 그의 저서『자발적 복종』에서 우리가 사회적 다수를 단수로 부를 때마다폭정을 편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P25

민주주의는 합의가 아니라 이견에 기초한 어리석은 정부 형태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내게 의견이 있으면 다른 사람 모두가 얼른 그 의견을 듣고 싶어 한다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기나긴 민주적 만담의 세월이 사람들을 이렇게 망쳐놓았다. 

(기나긴 민주적 만담의 세월ㅋㅋㅋㅋ) - P29

의사? 거대 제약회사의 하수인일 뿐이다. 기후과학자? 무책임한 유언비어 유포자다. 통계학자와 경제학자? 엘리트 집단이 매수한 숫자놀이꾼이다. 작가? 안락의자 속 행동가일 뿐이다. - P31

그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을 신뢰하는 데 필요한 정보만제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심지어 그런 정보들이 늘 진실인지 확인시켜 줄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진실 자체가 존재하지않기 때문이다. 진실이란 정치판에서 돌아가는 세부를 가리키는 것이지 참된 무엇이 아니다. 따라서 정치를 지배하는 자가 언제나 진실도 지배한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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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08 1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말이 행동을 낳고 말을 통제하는 자가 행동을 통제한다.]
우와! 이문장에 소름이~~
민주주의의 약점은 파시즘의 좋은 토양이라는 저자의 말에 밑줄 쫘악!५✍⋆*
이런 양서를 발굴 하시는 미미님은 북플계의! 보석!
( )_( )
(„• ֊ •„)
O💫O

미미 2021-05-08 15:57   좋아요 3 | URL
스콧님이야말로 북플에 없어선 안될 다이아몬드 예요ㅋㅋ👍
칭찬받아 오늘도 저는 무럭무럭 새싹이 💎 ( ´╹ᗜ╹`*)💎

새파랑 2021-05-08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석과 다이아몬드 너무 재미있어요 ^^

미미 2021-05-08 17:20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5-10 11:23   좋아요 2 | URL
동의합니다. 보석과 다이아몬드. 반짝반짝 빛나는 스캇님과 미미님.^^

미미 2021-05-10 11:26   좋아요 1 | URL
저는 스콧님에 비함 새싹이예요ㅋㅋ그래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