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나는 흥청망청한 생활에 빠져 지냈다. 낮에는 직장에서 비서로 일했는데, 일이 어찌나 지겨운지 흡연이 하루 중 내게 가장 즐거운 행사였다. 밤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샴페인을 잔뜩 마시고 춤을 췄다. 로만폴란스키의 아파트에서 열린 파티에 가서 링고 스타나 대영제국의 기사와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주급은 28달러밖에 안 됐지만, 당시 유럽은 물가가 싸서 프랑스와 그리스로 여행을 갈 수도 있었고, 알프스에서 스키를탈 수도 있었다. 프랑스 학생들과 기차를 타고 러시아까지 가기도 했다.
- P17

1967년에 유럽에서 돌아온 후에는 보스턴에서 직장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2년 동안은 개인소득 세금 보고서를 알파벳순으로 정리해야 할정도로 수많은 직업을 전전했다. 웰즐리대학교를 졸업하고 유럽에서 직장 생활을 한 경력이 있었음에도 의미 있는 일은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여권 운동이 태동하기 전이어서 여성들은 결혼 전까지 타이피스트나교사로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던 때였다. 

여전히 반전운동에 참가하고 있던 나는 네이팜탄 폭격에 혼비백산한 어린이들 사진을 샌드위치 보드에붙이고 하버드 스퀘어에서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우리 세대의 많은사람들처럼 사회운동에 참여하다가 여성운동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은 운동의 일환으로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당시 유행하던 말대로) ‘문제를 일으키는 쪽이 아니라 해결하는 쪽에 속하게 되었다
- P18

술을 끊자마자 전에 없던 자신감과 에너지가 솟아올랐다. 1년도 안 돼서 나는 강연 에이전시를 찾아가 전문 강연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1979년에는 첫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 <부드럽게 우리를 죽이는 법>을 제작했는데, 지금도 전 세계에서 상영되고 있다. 70년대 후반에는 술 광고와 담배 광고를 모아 별도의 슬라이드 쇼와 영화로 제작했다. 1983년에는마침내 담배를 끊는 데도 성공했다. 몇 번의 실패 후에 얻은 성과였다. 

내가 금연에 성공한 것은 암이나 주름에 대한 공포, 또는 아침에 나오는 기침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매일 사악한 기업들에게 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담배가 해방과는 아무 상관도 없고 오히려 노예가 되는 길임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건강한 반란자가 되어, 자기 파괴적 행동에 썼던 모든 반권위주의적 에너지를 진짜 권력 수많은 사람을속이고 덫에 빠뜨리는 기업들 과 싸우는 데 쓰기로 결심했다.

(담배는 역시 백해무익)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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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1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밑줄만 읽어도 이 책을 읽은거 같은 느낌을 받을거 같아요~!

청아 2021-07-21 09:16   좋아요 2 | URL
ㅋㅋㅋ조금 자제해야 되는데 이것도 중독성이 있네요😅

새파랑 2021-07-21 09:48   좋아요 2 | URL
전 이런 밑줄 많은거 완전 좋습니다 😊

청아 2021-07-21 10: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저도 새파랑님 밑줄 잘 보고 있어요!😉

scott 2021-07-21 17: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늘 미미님이 올려주신 밑줄 읽기 가득 가득
구절 구절 새겨둘 문장과 곰곰히 되새겨 보고 비판할 것들이 가득입니다.(◞♥ꈍ∇ꈍ)◞♥

청아 2021-07-21 17:48   좋아요 1 | URL
사례들을 많이 담았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경험과 깨달음이 그녀를 이 방향으로 이끈것을 보니 더 기대되요!💗(๑>ᴗ<๑)💗
 

p.12 문제의 그 광고는 오불런 21 이라는 피임약이었다. 광고에는 미소 짓고 있는 여성의 머리 위로 그녀의 생각을 나타내는 이미지들이 있었다.
광고 문구는 다음과 같았다. ˝오뷸런 21을 복용하면 여성들은 ‘생리 주기‘
가 아니라 요일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일곱 개의 칸마다 요일별로 해야 할 집안일이 있었다. 일요일에는 만찬용 구운 고기, 월요일에는 세탁 바구니, 화요일에는 다리미 식으로 말이다. 나는 그 광고의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다. 여자들은 멍청해서 생리주기는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요일별로 해야 할 일은 기억한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각 요일은 집안일의 무한 반복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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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20 15: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벌써 새로운책 시작이네요^^ 이 책은 표지가 왠지 무섭네요. 째려보는 기분? 다 보고 있다 😑

청아 2021-07-20 16:11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저는 귀여워보이는데요ㅋ재밌네요ㅋㅋ😁

Yeagene 2021-07-20 16: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랑 위에 내용이랑..의미심장하네요 ㅎㅎ

청아 2021-07-20 16:48   좋아요 4 | URL
그렇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ㅎㅎㅎ😊

페넬로페 2021-07-20 17: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죽이네요~~
급관심이 일어나네요
그리고 열받고요 ㅠㅠ

청아 2021-07-20 18:02   좋아요 5 | URL
그쵸!! 무려 1968년의 광고문구인데 요즘도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 서문이니 읽어보고 정말 좋으면 추천할께요!😍

독서괭 2021-07-20 20: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광고내용 엄청나네요..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청아 2021-07-20 20:29   좋아요 3 | URL
네😉 충격이죠? 은근 광고계에서 빈번한 일인데도 의식하지 않으면 무심코 넘기게 되더라구요. 초반인데 기대되요~♡

mini74 2021-07-20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누군지는 몰라도 그 카피 만든 사람 다리미로 살포시 눌러주고 싶네요 ㅎㅎㅎ

청아 2021-07-20 21:5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미니님~♡♡♡ 🤦‍♀️
 

언어와 정치의 사법구조는 당대 권력의 장을 구성한다. 이 권력의 장 바깥에는 어떤 지위도 없으며, 오직 스스로를 정당화하려는 관행을 꼬집는 계보학만이 존재할 뿐이다. 

마르크스의 말대로 이러한 비판의 출발점은역사적 현재(the historical present)이다. 그리고 그 과제는 이렇게구성된 틀 안에서 정체성의 범주에 대한 비판 논점을 명확히 하는것이다. 당대의 사법구조가 생산하고 당연시하고 영원한 것으로만든 정체성에 대한 비판 말이다.
- P92

가끔 여성의 정체성에 결속력을 부여하기 위해 ‘여성‘ 이라는 분명한 통일성을 끌어오기는 하지만 페미니즘 주체에 균열이 시작된것은 섹스와 젠더의 구분 때문이다. 원래 ‘생물학은 운명‘ 이라는공식을 논박할 의도였던 섹스와 젠더 간의 구분은, 섹스가 어떤 불굴의 생물학적 특성을 갖고 있는 젠더는 문화적으로 구성된 것이라는 주장에 공헌했다. 


따라서 젠더는 섹스의 인과론적 결과도 아니고 섹스처럼 외형적으로 결정된 것도 아니다.  - P94

젠더화된 주체의 이런 극단적 분열은 일련의 다른 문제도 야기한다. 우선 섹스 / 젠더의 의미가 어떻게 주어졌는지 묻지 않고서주어진 섹스나 주어진 젠더를 지칭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쨌든 ‘섹스‘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연적인 것인가, 해부학적인 것인가. 염색체인가, 호르몬인가? 페미니즘 비평가는 그런 사실들을 우리에게 확인시키려는 과학 담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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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거꾸로 읽기 3권-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1

(스완 부인의 주변)



초대-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시의 일부)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츠러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 받을 더 많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 알고 싶다. 


당신의 이야기가 진실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자신에게는 진실할 수 있는가

배신했다는 주위의 비난을 견디더라도 

자신의 영혼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알고 싶다.


주인공 마르셀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아들이 작가보다는 외교관이 되길 바랐던 아버지는 외교관인 친구 노르푸아를 집에 초대한다. 그러나 노르푸아는 아버지의 기대와 달리 작가도 멋진 직업이라며 마르셀의 꿈을 지지한다. 기대했던 배우 라 베르마의 <페드르>를 보고 실망하고 역시 존경하는 작가 베르고트와의 만남에서도 그의 볼품없고 초라한 외모에 적잖이 환멸을 느꼈지만 베르고트와의 대화에서 마르셀은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p.227 가장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이들은 가장세련된 환경에서 살고 가장 재치 있는 화술과 가장 폭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갑자기 그들 자신만을 위해 살기를멈추고 자신의 개성을 거울처럼 투명하게 만들어, 비록 현재의 삶이 사회적으로 또 어떤 점에서는 지적인 면에서조차 초라하다 할지라도 그 삶을 거울에 반영하는 자이다. 천재란 사물을 반영하는 능력에서 나오지 반영된 광경의 내적인 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르셀은 점차 자신이 추구해야 할 문학에 대해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게 된다. 진정한 문학은 거창한 철학이나 진리의 추구가 아닌 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가족,연인,친구와 같은 주변인들과의 사랑,감동,충동,질투 등으로 인해 독창성이 빛을 발하는 것이라고. 나와 나의 세계가 여러가지 갈등과 화합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아가게 된다. 


p.526 이런 모순된 역설이 때로는 프루스트의 소설을 자서전이자 문학 이론서,허구적 자서전이자 시적 담론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이다. 어쩌면 리쾨르의 말처럼 작가란 기억과 글쓰기의 움직임에 따라 과거에 경험한 단편적이고 이질적인 자아를 재구성하고 그리하여 고양된 주체가 아닌 모욕받은 주체를 극복하기 위해 글을 쓰는 자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를 실현하듯 마르셀은 질베르트를 미숙한 모습으로 사랑하고 밀어내고 고통받는다. 마르셀은 전지적 관점에서 질베르트를 향한 간절한 사랑이 결국 훗날 만나게 될 알베르트를 향한 마음으로 옮겨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현재는 낯설게 느껴지는 과거의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세계의 달콤하고 씁쓸한 기억을 불러내어 그 낯선 지대를 화폭에 재현하듯 예술로써 승화하고 만끽하는 시간이다.


p.135  행복, 질베르트를 통한 행복이야말로 내가 줄곧 생각해 왔던, 내 마음을 완전히 차지하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회화에 대해 ‘코사 멘탈레(cosa mentale)‘ 라고 했던 것 아닌가. 우리 생각은 글자로 덮인 종이 한 장을 단번에 소화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편지를 다 읽고 나서 나는 이내 편지를 생각했고편지는 내 몽상의 대상이 되었고 또한 ‘코사 멘탈레‘가 되었으며, 그래서 오 분마다 다시 읽고 어느새 키스를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편지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제서야 비로소 나는 내 행복을 깨달았다. 



*테라 인코그니타:낯선 지대를 뜻하는 라틴어

*코사 멘텔레:예술 작품은 물질적인 대상이지만 인간의 마음과 영혼에 의해 모습이 갖춰지므로 정신적인 것이다. (출처:블로그 baesw55)





고백합니다. 이번달은 책을 더 안사려고 버텨봤는데 결국 사고 말았네요.(ㅠ0ㅠ)

이게 다 북플때문입니다.;;;;;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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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7-20 1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왠지 예상된 고백인 듯?
벌써 3권을!!! 와~👍👍👍

청아 2021-07-20 11:1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극소수의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해요🙄;;툐툐님 거꾸로 읽어보시라니까요ㅋㅋㅋ아이참🙆‍♀️첫 댓글 감솨~❤

새파랑 2021-07-20 1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등👍👍 그래서 미미님 이제 남은 권수도 2권임~! <초대> 시 너무 좋네요. 질베르트에 이은 알베르틴 역시 마르셀에겐 고통인거 같아요 ㅜㅜ

역시 책을 사셨군요~! 제 예상은 틀리지 않음 😎

새파랑 2021-07-20 11:16   좋아요 4 | URL
저도 이번 달에 안살려고 했는데 <만년> 때문에 주문했어요 ㅎㅎ

청아 2021-07-20 11:17   좋아요 4 | URL
마르셀에게 사랑은 고통의 연속ㅋㅋㅋㅋㅋ읽는 저는 너무 재밌고 감동요! 그래도 참았다가 조촐?하게 질렀습니다😳

청아 2021-07-20 11:19   좋아요 4 | URL
잘하셨어요!ㅋㅋㅋ스콧님 글 보니 만년은 사야할것 같더라구요🤭

scott 2021-07-20 1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빼꼼 ✌️ ̆̈3등
.    ∧ ヘ
  /⌒(`・ω・)
―┳U┳∪ ̄`∪ ┳―
┳┻┳┻┳┻┳┻┳
┻┳┻┳┻┳┻┳┻
┳┻┳┻┳┻┳┻┳
┻┳┻┳┻┳┻┳┻
┳┻┳┻┳┻┳┻┳

청아 2021-07-20 11:18   좋아요 4 | URL
아니 담장위에 귀엽게 빼꼼!!ㅋㅋㅋㅋ😍

scott 2021-07-20 15:44   좋아요 3 | URL
[천재란 사물을 반영하는 능력에서 나오지 반영된 광경의 내적인 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밑 줄 쫘악 ◌⑅⃝*॰ॱ✍

잃-시-찾 거꾸로 읽기
이제 몇주 후면 첫번째 1권!

미미님 독서가 마치 바흐의 골든 베르크 연주 스타일 같습니다.

수심이 가득찬 다자이 오사무 옹의 [만년]

원인 제공자는  

  /)_/)
Zz ( _ _)
┳┳U━U┓ 나!

청아 2021-07-20 16:16   좋아요 3 | URL
딩동댕!!~♡♡♡ㅋㅋㅋㅋ저는 바흐의 골든 베르크를 들어봐야겠어요!🤭

Redman 2021-07-20 11: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의 자태가 영롱하군요!!

청아 2021-07-20 11:26   좋아요 4 | URL
제 결심이 무너진데는 민우님의 키케로 추천이 컸어요! ㅠㅇㅠ아웅 왜그러셨어요ㅋㅋㅋㅋ라틴어가 잔뜩ㅠ

Redman 2021-07-20 14:21   좋아요 3 | URL
원래 몇권 더 언급하려 했지만, 참았답니다 ㅋㅋㅋ 언젠가 미미님도 복수하시지요 ㅋㅋ

청아 2021-07-20 14:27   좋아요 4 | URL
아ㅠ.ㅠ 수준차이가 많이나서 엄두가 안나지만 열심히 읽으며 와신상담 하다보면 기회가 오리라 믿습니다ㅋㅋㅋㅋ조심하세요👍

페넬로페 2021-07-20 11: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프루스트의 예쁜 꽃무늬 책으로 잘 나가다가 끝에 이런 반전이 숨어 있는줄 몰랐어요. 거꾸로 읽는 잃.사.찾 3도 좋고 멋진 책탑도 좋습니다^^

청아 2021-07-20 12:11   좋아요 5 | URL
슬픈 반전이죠?ㅋㅋㅋㅋㅋ페넬로페님도 프루스트의 꽃밭에 빠져보시길 바래요~♡😉

독서괭 2021-07-20 12: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게 다 북플 때문이쥬~ㅎㅎ
제가 잃시찾을 읽게 된다면 그건 미미님과 새파랑님 때문입니다 ㅋ

청아 2021-07-20 13:22   좋아요 4 | URL
😍 아! 그리 된다면 저의 영광일겁니다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7-20 13:54   좋아요 5 | URL
역시 미미님의 영향력~!!

청아 2021-07-20 13:56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새파랑님 지분이 50프로 이상이예요!😁

bookholic 2021-07-20 13: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7월 아직도 열흘이 더 남았습니다^^

청아 2021-07-20 13:52   좋아요 5 | URL
북홀릭님!!😭😭😭😭

scott 2021-07-20 15:45   좋아요 5 | URL
화요일엔
띵동!앱래터 500냥 퀴즈 나타나는 날,
미미님 패스 하삼 333

청아 2021-07-20 16:14   좋아요 4 | URL
헉!! 그런게 있었군여!!😵😆

stella.K 2021-07-20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만년>은 누구 때문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 분 조심하십시오.ㅋㅋㅋㅋ

청아 2021-07-20 21:03   좋아요 2 | URL
아아 쉽지 않네요.ㅋㅋㅋㅋㅋㅋ

2021-07-20 2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20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21-07-21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게 다 북플때문입니다, 완전 공감!! ^^

청아 2021-07-21 13:1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공감해주시니 제가 또 계속, 열심히 북플핑계대며 이 책 저 책 담습니다ㅋㅋ

오거서 2021-07-21 13:16   좋아요 2 | URL
저는 북플을 모른 척 하려고요. 담을 책이 없다, 없다 하면서ㅋㅋ ^^;

청아 2021-07-21 13:22   좋아요 0 | URL
아 저도 해봤는데 너무 어렵던데요?ㅋㅋㅋㅋ
 

병리학에서는 겉으로 비슷한 증상도, 어떤 증상은 긴장이나 분비물의 과도함에서 연유하며 또 어떤 증상은 그 결핍에서 연유하듯이, 지나치게 예민한 감수성에서도 감수성의 결핍과 마찬가지로 악덕이 생겨날수 있다. 아마도 도덕적인 문제가 정말로 우려할 만한 비중으로 제기되는 것은 실제로 타락한 삶을 사는 동안인지 모른다.
- P233

사랑이라는 감미로운 독약은 해를 거듭하면서 심장의 저항력을 감소시켜 우리는 더 이상 이전처럼 견디어 내지 못한다. - P269

우리가 사랑할 때 마음이 평온할 수없는 이유는 우리 손안에 놓인 것이 항상 그 이상의 것을 욕망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 P272

사랑하는 동안 우리는 일종의 예외 상태에 빠져 있으므로 표면적으로는 아주 단순한 사건,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 사건에도상당한 중요성을 부여하곤 하는데, 사실 사건 자체에는 그만한 중요성이 없다.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뭔가 우리 마음속의 불안정한 현존이다. 

우리는 이런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이미 사랑은 우리 마음을 떠나고 없다. 사실 사랑에는 지속적인 고통이 따르는 법이라 기쁨이 이 고통을 완화하고 잠재적인 것으로 만들며 유예하기도 하지만, 매 순간 언제라도 우리가 바랐던 것을 얻지 못하면 이 기쁨은 이미 오래전에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 끔찍한 고통으로 바뀐다.
- P273

"제 남편은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모든 점에서 절제할 줄 안답니다. 그렇지만 열정이 하나 있죠." 악의와 즐거움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을 반짝이며 "뭔데요, 부인?" 하고 봉탕 부인이 물었다. 코타르 부인은 소박하게 대답했다. "독서죠." "아!
남편이란 자에게는 아주 고요한 열정이죠." 하고 봉당 부인이 악마 같은 웃음을 참으며 외쳤다. "의사 선생님이 책을 읽을 때면, 정말이지!"  - P314

잔인한 추억은 이처럼 다시 만들어 낸 이미지와 동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에 속하며 우리의 괴물과도 같은 과거를 아는 드문 증인 중 하나다.  - P349

인간은 불행해지면 도덕적인 존재가 된다. 현재 나에대한 질베르트의 반감이 그날 내 행동 때문에 삶이 내린 형벌로 여겨졌다.  - P353

그 어떤 것도 영속성과 지속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우리 고통조차도, 게다가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몇몇 병자에 대해 말하듯이, 스스로가 자신의 의사이다. 위로는 고통을 초래한 자로부터만 올 수 있으며, 이 고통 또한 그의 발산물이므로 치료약 역시 바로 그 고통 속에서 발견된다. 어느 순간이 오면 고통 스스로가 치료약을 발견해 내기도 한다.  - P354

프레라파엘파의 그림에 나오는 직선 관목처럼 높다랗고 잎이 없는 벌거벗은 줄기 꼭대기에는, 마치 수태고지를 하는 천사들처럼 하얗고 잘디잔 꽃잎들이 한데 모인 둥근 덩어리가 레몬향기로 둘러싸였다.  - P361

그리고 시적 감각에 대한 기억의 상대적 수명은 평균 수명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고통으로 인한 기억보다 훨씬 더 생명이 길었으므로, 오래전 질베르트로 인한 슬픔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5월이 되어낮 12시 15분에서 1시 사이 시각을 어느 해시계 눈금판에서읽으려고 할 때면, 마치 등나무 넝쿨의 그늘과도 같은 스완 부인의 파라솔 아래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던 모습을 회상하는 기쁨은 그 슬픔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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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19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절반 넘게 읽으셨네요 👍 다시 한번 잃시찾 읽기에 불붙는거 같아요 😊

청아 2021-07-19 16:32   좋아요 2 | URL
ㅋㅋㅋ요 며칠 집에 일이 있어서 안그래도 느린데 싱숭생숭해 빨리 못 읽었어요. 일은 해결되었으니 집나간 멘탈이 돌아오면 좋겠어요.완독을 향해 궈궈씽해요!ㅋㅋ

2021-07-19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7-19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1-07-20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저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청아 2021-07-20 00:26   좋아요 1 | URL
진정 대단하신 레삭매냐님이 어찌 저에게 고런 말씀을요ㅎㅎ끝이 보입니다ㅋㅋㅋㅋ

scott 2021-07-20 00:26   좋아요 1 | URL
민음사 이번에 프로젝트 한꺼번에 벌려놔서 창립 몇주년 기념으로 ㅎㅎ

완간 일정 밀려 나고 있다는데

저도 고저 대단하시다는 말에 한표!👆👆👆👆

청아 2021-07-20 00:29   좋아요 1 | URL
그런거군요! 어찌됐든 두근두근이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