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입니다. 폭서의 한 가운데 끼인 입추가 거짓 같기도 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입추는 분명 폭염의 머지않은 종말을 예고하는 선지자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모든 선지자가 그러하듯 먼저 왔음으로 해서 불쌍해 보이고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 신영복님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 중이 폭염속에서도 가을을 기대하며, 가을을 볼 수 있는 당신이 좋습니다
영화 [her]˝당신과 이야기 하면서도 8000명이 넘는 사람과 이야길 하고 있고, 그 중에서 600명은 진심으로 사랑해요˝그의.. 그녀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시절 도서관 구석진 내 책상위에 항상 놓여있던 신영복교수님의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놀라움과 충격을 아직도 기억한다[신영복의 `담론` 북 콘서트]윤도현, 이은미의 공연 김제동이 진행하는 관객과의 대화평소 존경하는 분을 직접 뵐 수 있다니.. 육성은 더욱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당신은 저를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합니다
resistance책 한장을 넘기기가 너무나 고통스러웠던..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지지하고 기억하기 위하여..우리는 아직 잊을 권리가 없다
어느 여학생 엄마가, 하루는 집에 와보니 아이가 어디 간다는 이야기도 없이 열한시까지 안 들어왔더래요. 걱정이 돼서 사방을 헤매다녔는데, 알고 보니 자기 교실에 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달려가보니 아이가 자기 교실에 가서 여기 앉아서 한참을 있다가, 또 자리를 옮겨서 한참을 앉아 있다가 그러더래요. 엄마가 기가 막혀하며 교실에 들어갔더니 아이가 방해되니까 나가달라고 하고요. 그래서 그 엄마가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네가 친구를 자꾸 그리워하면 친구가 하늘나라에 못 간다. 네가 떠나보내줘야 된다.‘ 사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이렇게 할거고요. 두려우니까요. 밤 열한시에 여자아이가 혼자 불 꺼진 교실에 앉아 있다는 게 상상만 해도 무섭잖아요. 아이라고 왜 안 무섭겠어요. 그런데 그 아이에게는 무서움을 뛰어넘는 다른 더 강한 감정이 있는 거예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요.무서움보다 더 큰 그리움..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