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몸 ㅣ 은행나무 시리즈 N° 22
장희원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은은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은행나무 출판사의 N 시리즈

⠀
⠀
⠀
⠀
⠀
"숨이 막힐 듯한 적막, 고요, 편안함.
모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단조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정말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았다."
⠀
⠀
⠀
⠀
〰️〰️〰️〰️〰️〰️〰️
<몸과 몸>
장희원 저 / 은행나무
소설 / p192
〰️〰️〰️〰️〰️〰️〰️
⠀
⠀
⠀
⠀
⠀
"기준"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단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묘하게 아리송하고 낯선 결을 유지합니다.
⠀
⠀
솔직히 깊은 곳까지 전부 헤아리며 읽어내기란 쉽지 않았고,
만약 온전한 리뷰를 써야 했다면 꽤나 묵직한 숙제처럼 느껴졌을 거예요.
⠀
⠀
⠀
⠀
⠀
⠀
⠀
⠀
⠀
숨이 막히는 더위,
낯선 사람의 어깨가 닿는 감각,
물속에서 버거워하는 몸,
누군가에게 붙잡힌 몸,
그리고 서로의 몸을 끌어안는 순간까지.
⠀
⠀
읽으면서 ‘몸’에 대한 표현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
⠀
⠀
⠀
⠀
불확실한 세상에서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하는
가장 분명한 감각으로서의 몸.
⠀
⠀
⠀
⠀
유난히 날 선 몸에 대한 묘사와 감각에 대한 집착은
지금 우리가 얼마나 '살아 있는지'를
가장 선명한 방식으로 일깨워줍니다.
⠀
⠀
⠀
⠀
⠀
⠀
⠀
⠀
⠀
⠀
⠀
⠀
"이게 내 몸이구나.
그것은 불확실함 속에서 유일하게 단 하나 확실한 것이었다.
나는 살아 있구나, 라는 아주 명확한 감각."
⠀
⠀
⠀
⠀
⠀
우리가 마주하는 거대하고 외면하고 싶은 시간 속에서, 작가는
⠀
"쓰는 동안 감히 써도 될까, 라는 마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를, 직접 끌어안고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합니다.
⠀
⠀
어쩌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는 일이 전부일지도 모른다고요.
⠀
⠀
⠀
⠀
⠀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단 하나,
나의 '몸'과 서로의 온기.
⠀
⠀
⠀

이 책이 건네는 숨결 같은 문장들을 조용히 옮겨보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