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숨쉬러 나가다』의 출간 이후, 조지 오웰에 대한 나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다. 앞으로 그의 작품의 구매 계획을 점검할 겸, 그의 작품을 한 번 흝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조지 오웰의 대표작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984』을 선택할 것이다. 조지 오웰의 『1984』은 세계에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 중에서도 가장 으뜸에 속하는 작품으로,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미래 사회에 저항하다가 결국 죽는 암울한 결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점점 『1984』에 묘사된 사회처럼 되어가고 있다. 조지 오웰도 그것을 경고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다. 토머스 핀천 역시 『1984』의 서문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국내에 조지 오웰의 작품이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독자가 많아지길 바란다.





『동물농장』 역시 조지 오웰의 명작 중 하나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러시아의 공산주의 혁명과 그 이후를 묘사하는 우화소설이다.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비유는 모두 러시아 혁명과 관련된 것이므로, 조지 오웰이 비판하려는 것 역시 잘못된 공산주의를 일삼는 러시아 지배층이다. 오늘날에는 공산주의가 거의 사라졌지만, 유일하게 북한만이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서 북한 국민들이 굶어죽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버마 시절』은 그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아놓은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인데, 그가 젊었을 때에는 버마(미얀마)에서 일하는 경험을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조지 오웰의 소설의 갈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조지 오웰의 사상관이 담긴 소설이고, 다른 하나는 조지 오웰의 자전적인 경험이 담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도 『버마 시절』과 한통속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인생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한때 그는 파리의 빈민가에서 일했고, 런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것을 혼자만 간직하지 않고,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풀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목사의 딸』이나 『엽란을 날려라』 등의 작품도 조지 오웰의 자전적인 경험을 담아놓은 소설인데,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책이 전집으로 출간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작가의 또 다른 문학 장르인 '르포(르타주)' 문학의 면을 강하게 드러내는 작품인데, 이 책은 스페인의 시민 전쟁에 대해 써 놓은 작품이다. 작가의 생생한 이야기가 일품이다. 이미 지나간 역사로서, 이 책은 하나의 르포르타주적인 역사책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카탈로니아 찬가』와 마찬가지로, 조지 오웰의 르포르타주이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는 탄광 지대에서 겪은 일을 생생하게 풀어놓은 르포르타주이고, 2부는 당시 영국의 정치상황에 관해 써놓은 에세이이다. 조지 오웰의 매력은 소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르포나 에세이에도 드러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푹 빠진다.




 

 


『나는 왜 쓰는가』는 조지 오웰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작가로서의 조지 오웰, 인간으로서의 조지 오웰 등, 다양한 존재로서의 조지 오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에세이는 이 책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에도 나와 있는데, 『나는 왜 쓰는가』에는 초역된 그의 에세이가 농축되어있어서 다른 에세이집보다 더 값진 것 같다. 『코끼리를 쏘다』, 『제국은 없다』등은 모두 그의 에세이이다.



 



 

 

 

 

  

 

 

『숨쉬러 나가다』, 이번에 출간된 그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암울한 암시가 담겨 있으며, 『1984』에 드러난 작가의 문제 의식이 담겨 있다. 작가의 설정은 흥미로우면서도 어둡다. 이 소설을 만나서 반가웠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더 많이 만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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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소리 2011-04-24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지오웰를 잘 소개하셨네요. 감사~
님이 블로그에 이따금씩 들러겠습니다.

ÊTRE 2020-06-30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리해주셨네요 ˝스페인 내전˝이라고 부르는게 옳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나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책들의 전쟁』을 읽었다. 그 책의 내용은 아일랜드의 정치, 종교 등에 대한 작가의 풍자였다. 나는 그 책을 읽으며 "역시 조나단 스위프트는 풍자의 대가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저자의 책이 국내에 얼마나 많이 번역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나는 그의 작품을 엿보기로 했다. 

 

  

 우선 그의 대표작인 『걸리버 여행기』이다. 이 소설은 불운하게도 국내에 오랫동안 아동용 도서로 전락되어, 수많은 삭제를 받은 작품이다. 다행히 이제는 무삭제판이 늘어나서 그의 대표작을 완전히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은 크게 4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는 그 유명한 릴리퍼드 왕국이며, 2부는 거인들의 나라 브롭딩낵 왕국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삭제를 받아 온 3부, 하늘을 나는 나라들(하늘에 떠 있다고 해서 과연 그 나라가 이상적인지 직접 확인해보라)에 대한 이야기와 4부, 말들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 걸리버는 온갖 모험을 겪으며 마침내 스위프트가 말하려고 하는 것들을 이루게 된다. 

 

 

 내가 읽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느낌이 있는 책이 번역한 번역본에는 세 가지 작품이 실려 있는데, 표제작인 『책들의 전쟁』을 비롯하여, 그의 짧은 단편인 『겸손한 제안』과 중편에 가까운 소설 『통 이야기』가 그것이다. 각 책은 정치, 종교 등에 관한 작가의 풍자로 이루어져 있다. 예전부터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이라 그리 실망하지는 않았다. 

 

 

 

   

 느낌이 있는 책 번역본이 나오기 전의 번역본들..... 외서들은 대부분 이미지가 없다. 

 

 

 

 

 

 이외에도 스위프트의 작품은 『하인(들에게 주는 지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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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 출간되면서, 그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도 관심을 얻은 것 같다. 나는 전자의 출간으로 인해 한 가지 궁금증의 해답을 얻었다. 왜,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은 1권뿐인가? 그리고 『상상력 사전』은 그것의 2권인 셈이다. 하지만 그것은 조금 더 성숙되고 깊은 성찰이 담긴 상상력을 담아놓은, 진정한 상상력의 '사전'이었다. 이 기회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득 담긴 작품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집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베르나르의 상상력이 짤막짤막한 단편을 통해 톡톡 튀는 것이 인상적인 단편들이다. 『나무』은 이미 그의 명작이 된 단편집이며, 작년에 출판된 『파라다이스』 역시 베르나르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지금까지도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 갈까? 단편집에서만 그의 상상력이 멈추는 것 같지는 않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자신의 상상력을 이야기와 주제와 함께 길게 늘여쓸 줄도 아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이다. 특히, 『신』이나 『개미』의 경우, 그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쉴 틈을 주지 않고 독자들을 사로잡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다른 작품들끼리 상관되어서, 그의 깊은 통찰력이 또 다른 방식으로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타나토노트』나 『천사들의 제국』 등은 작가의 그러한 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렇다면, 작가의 이러한 상상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  

 

 베르나르의 상상력은 미래에 대한 통찰과 인간에 대한 생각, 그리고 일상적인 경험으로부터 비롯되는 것 같다. 상상력은 일상에 대한 관찰과 사색으로부터 완성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상상을 하지만, 그것이 힘을 가지게 하고, 타인에게도 호소력을 지니게 하며, 보편성을 가지게 하려면, 깊은 사색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베르나르는 그 사색을 미래에 대한 통찰, 또는 인간에 대한 통찰로 함으로써 더욱 더 호소력 있는 문학 작품을 만들어내었다. 그것이 아마도 우리가 베르나르를 거부할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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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명의 『고구려』가 어느새 세 권까지 나와, 하나의 세트가 되었다. 이 소설은 지금까지의 김진명 소설 중 가장 긴 소설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김진명의 소설과는 다르기 때문에, 나 역시 궁금하다. 물론 김진명 컬렉션도 다 읽지 않은 나지만. 

 

 퇴계 이황과 같은 우리나라의 고전 작가들의 책은 언제나 기쁘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황이나 정약용 같은 지혜로운 사람들은 편지로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전하는 경우가 많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것보다도, 나에게는 싱클레어 루이스가 참 좋다. 그의 『배빗』은 잘 몰랐던 것이기에 더 궁금해진다. 언제나 새로운 책들이 출판된다. 과연 나는 그것을 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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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이기도 하고, 유아책이기도 하다. 나는 출간을 알린 뉴스 기사를 보면서 하루 빨리 이 작품이 번역 출판되기를 바랬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라고, 자신의 가정을 모르면 자신의 나라, 나아가 온 지구촌 세계에 덕을 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딸들에게 보내는 감동의 이야기는 한국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권하면 좋은 책일 것 같다. 

 

 한편, 『베스트셀러 30년』은 작년 네이버에 연재되면서, 나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베스트셀러를 잊어버린다. 마치 가요를 잊고, 유명 가수를 잊듯이. 그런 점에서 『베스트셀러 30년』은 지난 한국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지난 30년간의 한국문화사를 되돌아볼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를 다시 기억하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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