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오래된 골동품 상점

오래된 골동품 상점
찰스 디킨스 지음, 이창호 옮김 / B612 / 2023년 2월

하이라이트는 역시 넬의 죽음 장면이 아닐까 싶다. 고결한 주인공을 죽이는 결정이 참 어려웠을 텐데, 디킨스의 대담함에 찬사를 보낸다. 그녀의 죽음이 극을 완성시켰다.

[100자평]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세상은 아이의 약함을 이용하기에 바쁘다. 찰스 디킨스 작품의 경향을 모두 담고 있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올리버 트위스트보다는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이야기에 가깝다. 다만 그 특유의 재치와 풍자는 어느 작품에서나 매혹적이다.

[100자평] 노트르담 드 파리

노트르담 드 파리
빅토르 위고 지음, 송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9년 5월

주제는 변하지 않는 가치(대성당)와 변화하는 시대(민중)의 대립이다. 빅토르 위고는 시간이 만들어 낼 승리를 예견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카지모도와 에스메랄다가 겪는 비극은 숙명이자, 훗날 도래한 민중의 때를 위한 디딤돌이다.

[100자평] 원숭이와 본질

원숭이와 본질
올더스 헉슬리 지음, 유지훈 옮김 / 해윤 / 2016년 9월

생물학이 동원된 디스토피아에 정치, 종교적 상징을 추가했다. 거기에 시나리오 형식을 차용했다. <유인원들의 행성(The Planet of the Apes)>에 상당한 영향을 준 듯하다. 호언장담하는 문구에 비해 오타가 상당히 거슬리지만.

[100자평] 좁은 문 / 전원교향곡 / 배덕자

좁은 문 / 전원교향곡 / 배덕자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36
앙드레 지드 지음, 동성식 옮김 / 민음사 / 2015년 7월

아름다움과 추악함은 눈을 감고 뜨고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현실은 아름답다고 믿고 싶지만, 눈을 뜨는 순간 그 추악함에 경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