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선 출판사의 『현대영미희곡선 3』에 수록된 네 편의 작품, 즉 Mary, Mary by Jean Kerr, Rain by William Somerset Maugham, Verdict by Agatha Christie, 그리고 The Disposal by William Inge을 감상했다. 원어로 표기한 이유는 번역된 제목이 원제의 분위기와 맞지 않은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네 작품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딘선가 본 것들의 원형'이라는 것이다. 이후의 현대극에 상당한 모티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Rain은 『타이스』라는 소설이 절로 떠올랐다. 정신적으로 타락한 여자와 그녀를 구원하기 위한 성직자가 등장한다. 세상은 여자를 추방하려고 하고 극한의 상황 속에서 여자는 회심한다. 그러나 성직자는 그녀와 정반대의 길을 택한다. 낯익은 서사를 희곡의 형식 속에 녹여내니 꽤 새로운 체험이 되었다. 


 Mary, Mary는 네 작품들 중 가장 현대적인 감성에 가깝다. 가장 반대편에 위치한 것이 Agatha Christie의 희곡으로, 소설과 다름없는 추리극의 형식을 띠고 있으며 그 과정을 풀어내는 방식이 20세기의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와 배우, 출판업자 등 뉴욕과 할리우드의 문화계에서 흔히 보이는 사람들이 극을 펼쳐낸다.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든 그들의 대사가 상당히 세련되었다고 느꼈다.


 The Disposal은 나에게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극이었다. 제스, 아키, 룩크는 남아 있는 삶의 기간을 세어야 하는 사형수이고, 그들의 대화는 당연히 가시가 돋혀 있다. 그 속에서 죽음을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인간 본연의 불안이 보인다. 제스의 아버지가 찾아오는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극은 특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제스는 아버지를 한 번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그를 적극적으로 반기지만, 아버지는 그와 같은 마음이 아님을 모두가 알고 있다. 제스는 마지막까지 목사의 말에 설득되지 않고, 남들과 똑같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행적을 평가하기도 전에 또 다른 사형수 조가 죽음의 행렬에 동참한다. 나는 원제를 '처분'이라고 번역하고 싶다. 인간을 마치 물건을 폐기하듯이 다루는 사형장의 분위기를 전달해 주는 듯 하다. 물론, '마지막 포옹'도 훌륭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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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텍쥐페리의 글은 여전히 아름답다. 이것은 조종사들의 위대한 여정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에 그 구름들을 남겨본다.

그는 인생을 달콤하게 해주는 일들이 늙어서 ‘시간이 날 때‘로 조금씩 미루어왔음을 깨달았다. 마치 실제로 언젠가는 시간 여유가 생기기라도 할 것처럼, 마치 삶의 끄트머리에서는 상상하던 그런 행복한 평화를 얻을 수 있기라도 할 것처럼. 하지만 평화란 없다. 어쩌면 승리로 없을지 모른다. 모든 우편기가 최종적으로 도착하게 되는 일이란 없는 것이다.- P23

내가 비난하는 건 그가 아나. 그를 통해 나타나는 것, 미지의 것을 앞에 두고 인간을 마비시키는, 그런 장애물이지. 내가 그의 말을 들어주고, 그를 동정하고, 그의 모험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주면, 그는 불가사의한 세계에서 돌아온 거라고 생각할 거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바로 이 불가사의뿐이거든. 더는 불가사의라는 게 없도록 해야 해. 사람들이 이 어두운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서 그 안에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도록 해야 해. 이 조종사도 칠흑 같은 밤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내려가도록 해야 하지. 손이건 비행기 날개건 그런 것만을 비추는 광부의 조그만 램프 같은 것도 없이 말이지. 미지의 것과 어깨 넓이만큼만 거리를 두도록 해야 하는 거야.- P71

˝보편적인 이익은 개별적인 이익이 모여 이루어집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정당화하지 못하죠.˝ 한참 후 리비에르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을 값으로 따질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는 항상 무언가가 인간 생명의 값어치를 능가하는 양 행동하지요…… 그런데 그건 무엇일까요?˝ - P89

이보게, 로비노. 삶에는 해결책이 없다네. 전진하는 힘이 있는 거지. 그런 힘을 창출해 내면 해결책은 뒤따라 나오는 법일세.- P105

자크 베르니스, 이후 세상을 날아다니면서 자네는 무엇을 배웠는가? 비행기를? 우리는 단단한 수정 같은 하늘에 구멍을 뚫으며 앞으로 천천히 나아간다. 조금씩 조금씩 도시들이 차례로 바뀐다. 거기서 뭔가가 구체화되려면 착륙해야만 한다. 이제 자네는 알고 있다. 이 풍요로움은 자네에게 아주 잠시 주어졌다가 바닷물에 씻기듯 시간에 씻겨 사라진다는 점을.- P141

멀리서 사람들은 상상을 한다. 떠날 때에 사람들은 미어질 듯한 가슴을 안고 애정을 포기하고 가지만, 동시에 땅속에 보물을 묻어두고 가는 듯한 야릇한 감정도 느낀다. 이러한 도피가 때로는 그토록 소중한 사랑을 증명하기도 한다. 어느 밤, 별이 총총히 박힌 사하라사막에서 저 멀리 있는 뜨거운 사랑을, 별이 총총히 박힌 사하라사막에서 저 멀리 있는 뜨거운 사랑을, 씨앗처럼 밤과 시간에 묻혀 있는 사랑을 생각하고 있으려니 그는 마치 누군가의 잠든 모습을 보기 위해 약간 거리를 두고 있는 듯한 느낌이 급작스레 들었다. 고장 난 비행기에 기대어 사막의 곡선과 지평선의 경사를 눈앞에 두고, 그는 자신의 사랑을 양치기처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다 그대로라니!˝- P157

관습, 관례, 법처럼 자네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모든 것이, 자네가 도망쳐 나온 그 모든 것이…… 바로 인생의 테두리가 되는 거야. 존재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위에 지속되는 현실이 필요한 법일세. 부조리하다든가 부당하다는 건 모두 그저 말뿐이지. 그러니 자네가 데려간 주느비에브는 더는 주느비에브가 아니라네. (…) 그런데 자네는 아파트에서 그 많은 물건들을 치우듯 그녀에게서 그녀의 삶을 텅 비우게 하려는 걸세.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집을 이루고 있는 그런 물건들을 없애듯 말이야.
하지만 자네에게는 사랑이 곧 탄생과 같은 말일 거라고 생각하네. 자네는 새로운 주느비에브를 데려간다고 생각하겠지. 자네에게는 사랑이 영롱하게 반짝이는 눈빛처럼 느껴지겠지. (…) 어떤 순간에는 가장 단순한 몇 마디 말이 위력을 발휘해 아주 쉽게 사랑을 불타오르게 하지. 그건 맞는 말일세…….
하지만 삶은 분명 그와는 다른 것이라네.- P188

베르니스, 자네는 어느 날 내게 고백했지. ˝나는 그다지 잘 이해되지 않는 생활, 완전히 충실하지도 못했던 생활이 좋았네.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조차 잘 몰랐어. 그건 그저 가벼운 욕망이었으니까 말이야…….˝
베르니스, 자네는 어느 날 내게 고백헀지. ˝내가 짐작했던 것은 모두 사물 뒤에 감추어져 있었네. 조금만 노력하면 마침내 이해하게 되고 알게 되고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지. 하지만 내가 밝은 세상으로 결코 이끌고 나올 수 없었던 그 친구의 존재 때문에 나는 괴로운 마음을 안고 떠난다네…….˝- P273

나의 동료여…….
그러고 보니 여기에 보물이 있었군. 자네가 그토록 찾아다니지 않았나?
이 모래언덕 위에서, 양팔을 십자 모양으로 벌리고 얼굴은 저 짙푸른 만을 향한 채 있는 자네, 그날 밤 자네는 어찌나 가볍던지…….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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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누구나 이야기를 듣기 원하고 그래서 어렸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말 속에 진짜 이야기가 들어 있다고 상상하면서 우리 자신을 이야기 속의 인물로 대체시킨다. 마치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그것은 기만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때로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어렴풋이 알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삶이 계속될수록 우리 자신에 대해 점점 더 불확실해져서 우리 자신의 모순을 점점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된다. 누구도 경계를 넘어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누구도 자기 자신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바로 그 간단한 이유로. (p.379~380)

 퀸이 윌리엄 윌슨이라는 인물로 자신을 감춘 것도, 블루가 지미 로즈라는 이름을 숨긴 이유도 자신을 모르기 때문인가. 아이도 스스로를 안다. 스스로를 모르는 우리는 어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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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그네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1
헤르타 뮐러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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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본인의 힘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설사 그것이 공감이나 위로를 받지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내 고통을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전쟁이나 수용소 생활처럼 극한의 상황에 놓였던 사람들은 온 감각을 살려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전하려 한다. 『숨그네』를 쓴 헤르타 뮐러는 수용소 생활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5년간 강제노역에 시달린 어머니와 무고하게 희생된 고향 사람들의 삶을 통해 간접적인 고통을 받았다. 그들의 숨소리에 공감하면서, 배고픔이나 슬래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도 이해를 바라는 그녀의 간절한 마음이 단어 하나하나에서 느껴졌다.


 레오의 시선으로 전해지는 수용소 생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혹하다. 일반적인 단어로는 그 비참함을 표현하기 벅차다는 것을 안 작가는 '심장삽', '숨그네', '양철키스' 등의 합성어를 통해 살에 와 닿는 아픔을 묘사한다. 끝없는 노동의 굴레, 코앞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잔혹함, 그리고 본능적으로 찾아오는 배고픔의 약탈이 도처에 즐비한다.

 배고픔은 항상 있다. 늘 항상 있으므로 제가 원할 때 원하는 방식으로 온다. (…) 나는 심장삽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배고픔은 심장삽을 필요로 한다. 나는 심장삽이 내 연장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심장삽은 내 주인이다. 연장은 나다(p.96).

 배고픔의 단어는 모두 먹는 단어다. 눈앞에 음식이 그려지고 입천장에 맛이 느껴진다. 배고픔의 단어들 혹은 먹는 단어들은 환상을 먹여 키운다. 말이 말을 먹으며 맛있어 한다. (…) 배고픔의 단어들, 즉 먹는 단어들이 대화를 지배할 때도 우리는 혼자다. 저마다 자기 단어들을 먹는다. 함께 먹는 다른 사람들도 결국은 자기를 위해 먹는 것이다. 배고픔에서 타인이 차지하는 자리는 없다. 타인의 배고픔을 나눌 수는 없다.

 그러나 그 뒤에 숨겨진 주제의식도 한결같다. 죽음보다 비참한 삶을 살았지만 결국 그녀는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갔다. 살아남은 자만 이야기할 권리가 있다. 오스카 파스리오르가 수용소 생활을 견디지 못했다면 이런 깊이의 처참함은 잊혀졌으리라.


 소설의 주 무대인 수용소에서의 삶에 비하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은 꽤 살만 해 보인다. 그러나 이 상대적인 낙원에서 정신적 허기를 떨쳐 낸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불만족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잠시 채워져도 결국 언제나 굶주린다.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생이 결국 고통의 연속임을 인정해야 한다. 시련을 이겨낸 자만이 그 속에 숨은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개인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런 비관주의가 맹목적인 낙관보다 낫다. 부정적인 결과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잘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무엇을 기대하고 희망을 가졌다가, 좌절하고 낙담하는 자들보다는 생존할 확률이 높다. 유행하는 예술 작품들은 '아무튼 해피엔딩'을 보여주지만 실제의 삶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레오는 갑작스럽게 수용소로부터 고향으로 '추방'된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의 삶은 행복으로 가득하기는커녕 자신을 불청객 취급하는 이들의 말과 편견에 찬 시선들에 시달린다. 참으로 현실적이다. 마음에 든다.

 

 나는 증언하기 위해 산다. 때로는 삶의 밑바닥까지 경험하는 나의 생존 전략이 효과적이었음을 입증하려 한다.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대지』에서 신기루가 자신을 가장 절망케 했음을 보여준다. 주제 사라마구는 『눈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 모두 눈이 멀었을 때 비로소 앞을 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이 가장 희망적이라고 말한다. 내가 만든 또 다른 세계도 이런 식이다. 삶은 뒤틀릴 때 소중해진다. 고통이 나의 삶을 값지게 한다. 땀, 굶주림, 피곤함은 인간을 살아있게 만든다. 불행히도, 나는 살아 있다.

내가 가진 것은 모두 가지고 간다. 달리 말해, 모든 것이 나와 더불어 간다. 내가 가진 것은 모두 가지고 갔다. 사실 내 것은 아니었다. 그것들은 애초의 용도와는 거리가 멀거나 누군가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

입의 행복은 먹을 때 오고 입보다 짧다. 입이라는 단어보다도 짧다. 소리내어 말하면 머리로 갈 새도 없다. 입의 행복은 입밖으로 말해지길 원치 않는다. 입의 행복에 대해 말하려면 모든 문장 앞에 갑자기라는 말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런 문장으로 끝맺는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모두 배가 고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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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이 리뷰할 필요 없이, 나도 편하게 그처럼 '한 글자'에 대한 생각을 끄적여 봤다.

 쓰면서 5분 생각했다. 만족.










  

 뒤: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이 내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간다.

 옷: 문명이 가려준 피부, 야생 속에서 찢겨질 뿐.

 산: 구름으로 바다를 이루는 곳이지.

 꽃: 늘 우리 곁에 있지만 겨울에 문득 그 향기가 그리워진다.

 연: 우리는 연을 날리며 언제나 떠오르기를 바라지만 영원한 건 없다.

 씨: 모든 것이 비롯된 씨앗, 그것은 지극히 작아 눈에 보이지 않았다.

 봄: 봄이 뭐라고 노래하는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다시 오리라.

 첫: 그저, 첫사랑일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다.

 팔: 손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있었소. 그리고 팔은 그 손의 원천이오.

 답: 나는 문학에 정답을 매기는 교육 제도가 너무 우스웠다.

 것: 언제나 선택의 문제이다. 아마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떠올릴 텐데, 나는 '모든 것'이.

 A: A는 한 글자가 아니다. 소리가 때로는 글자보다 중요하다. 적어도 언어는.

 돈: 인생의 목적이 돈이 아니기에 괴롭다.

 적: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 중 무엇이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가?

 일: 우리는 일하며 살아야 한다. 안 그러면 불안해 죽는다.

 신: 나는 신을 찾을 수 없다. 차원과 이해를 뛰어넘은 존재기 때문이다.

 섬: 섬은 고독해 보이지만 사실 바다와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섬의 온도는 수온에 비례한다.

 뼈: 녹슬지 않는 정신이 담겨 있지 않나? 그러나 생각보다 쉽게 부러진다.

 공: 인간의 관념 상에서 가장 완벽한 물체는 그저 오락의 하나다.

 방: 방이 없다면 집도 없다. 진정한 위로는 방에서 나온다.

 쿨: 시원함이 없었다면 우리의 인생이 참으로 답답했을 것이다.

 잠: 과연 인간은 잠을 자는 순간을 인식할 수 있을까?

 벼: 누군가에겐 삶을 유지해주는 식량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간식이다.

 삶: 그는 "삶은 풍경화"라고 말한다. 당신의 삶은?

 겁: 보통은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걱정을 보내지. 모두를 걱정할 필요는 없어.

 헛: 헛수고는 언제 판단할 수 있을까? 노력은 질량을 갖는다.

 꿈: 육체에 갇힌 영혼의 여행. 그것을 기억하기엔 우리의 몸은 너무 나약하다.

 똥: 육체의 원죄. 인간이라면 모두 겪어야 할 고통의 예행 연습.

 활: 말에 달인 활은 너무 빨라서 막을 수도, 피할 수도, 뺄 수도 없다.

 칼: 칼은 갈지 않으면 결국 녹슨다. 위험을 감수하며 갈아야 한다.

 쉿: 침묵이라는 단어보다는 의성어 하나가 훨씬 효과적인 법이다.

 1: 당연히 처음은 좋겠지만 1이라는 숫자는 지극히 상대적이다.

 뿔: 위험하기에 아름다운 것들, 나는 그것의 유혹을 떨칠 수 없다.

 노: 거대한 배를 저으려면 그만한 노가 있어야 한다. 그만큼의 사람도 필요하고.

 콩: 작고 둥근 콩이 갈리면서 수없이 많은 유형의 재료가 된다.

 돼: 일단 된다고 외치고 그 다음을 생각해보는 무모함도 필요하다.

 앞: 내가 앞장서서 간 길이 누군가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헉: 삶에 '절대'란 건 없으니 마음껏 놀라자.

 반: 긍정적인 사람은 반이 전부요, 부정적인 사람은 반이 없음이다.

 낫: 정직한 도구, 순수한 도구는 늘 있어 왔다. 도구는 녹슬지만 문명은 이어진다.

 곳: 장소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같은 대기를 공유하지만 한 벽 차이로 다른 세상이 열린다.

 탑: 만약 탑의 구조를 반대로 할 수 있다면, 중력을 거스를 수 있다면.

 늘: 변함이 없음은 언제나 양면적이기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밭: 생명을 머금고 있는 땅을 밟을 수 있는 일은 큰 축복이다.

 띠: 가장 중요한 것은 띠와 함께 한다. 띠로 인해 소중한 것과 내가 하나가 된다.

 늪: 자연이 만들어 낸 모순이다. 벗어나려 하지 말고 들어가라는.

 덫: 인생에 존재하는 수많은 덫을 모두 피할 수는 없지. 똑같은 덫에 두 번 걸리면 네 잘못이야.

 생: 나는 아무도 살지 않는 시간 속에 살고 있다.

 가: 애타는 이별의 장면이 떠오르네. 보내고 싶지 않아도 보내야 해.

 2: 잘하고 있어.

 약: 독도 상황에 따라 약이 될 수 있어. 모든 걸 치유하는 약은 모두를 죽이는 독이야.

 숲: 숲만이 주는 깨달음이 있다. 그 숲이 사라지고 있다.

 철: 어린 왕자가 되고 싶어하는 어른이 되자.

 컵: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온전한 그릇. 언제나 고맙다.

 과: 지나치면 지나치게 된다.

 흠: 기계가 가지고 있는 흠은 그것을 사람이 만들었다는 점이다.

 하: 그런데 나는 웃는 사람보다 웃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귀: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으라.

 깃: 한 깃 차이로 사람이 달라 보이는 게 신기하지 않니?

 효: 오늘 하루 부모님을 몇 번 생각했고, 몇 마디를 했니?
 다: 때로는 '다' 가 참 지겹다. 무슨 뜻인지 알겠다?

 뜻: 무의미한 것이 있기에 의미가 존재한다.

 삐: 귀를 자극하는 소리에 덩달아 경계심을 가지게 된다.

 별: 눈은 그저 볼 뿐, 정신은 공간을 뛰어넘는다. 별을 방랑하라.

 젖: 가나안은 어디에나 있으며 동시에 어디에도 없다.

 딸: 딸을 시집 보낼 때 부모가 느끼는 마음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위: 위와 간이 원래 약한 사람은 빨리 죽을 운명이다. 그 운명에 처해 있다는 게 두렵다.

 형: 분명 책임감을 느끼지만 안심이 되는 이유는 뭘까?

 무: 이름없는 자를 어떻게 불러야 하지?
 손: 그 작고 여린 피부로부터 생명과 문명이 이루어졌다.

 셋: 세 사람이 모이면 혁명을 할 수 있어.

 밤: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뜨겁다.

 배: 배가 금방 부르면 일찍 죽는다는 느낌을 받아.

 벗: 함께 목욕탕을 가는 친구들을 보고 싶다.

 옆: 돌아보면 언제나 그녀는 그곳에 있었지.

 벽: 벽과 대화하는 게 더 쉬울 때가 있다. 벽보다 어려운 사람이 되지 말자.

 술: 차멀미로 고생하며 집으로 돌아갈 때면 술은 절대 마시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보: 쫙 핀 손가락은 뭐든지 할 수 있어.

 심: 마음이 몸을 살린다.

 아: 우선 감탄하고, 생각은 그 다음에. 그게 해가 되지 않는 한.

 잘: 잘하는 건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니, 얼마든지 스스로를 위로해라.

 돌: 그 단단함 속에 긴 시간을 녹여 낸 자연이라는 장인에게 박수를.

 향: 향기와 냄새 중 뭐가 더 아름답나요?

 돛: 바람이 불 때나 불지 않을 때나 언제나 필요한 존재,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톱: 톱은 죽어서 가루를 남긴다.

 빚: 빚을 내면서 모험하는 것, 빚을 내지 않게 안전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 나는 뭐가 될까?

 후: 지나서야 깨닫는 지혜가 있다. 상처 없이 배울 수 없는 교훈이 있다.

 즉: 이제부터 집중해.

 김: 누군가의 이야기, 곧 나의 이야기.

 힘: 무엇이 가장 강합니까? 그 말이 가장 강합니다.

 발: 알고 보면 발이 모든 생명과 문명을 만든....... 손이 그만두라고 하네.

 을: 나도 상처받고 슬퍼하고 싶습니다.

 도: 음악에는 온도가 있어요. 당신이 원하는 온도는 뭔가요?

 등: 등이 곧아야 건강한 사람이다.

 극: 꼭 공연을 보러 가자. 현장의 전율은 무엇이로도 대체 불가능하다.

 너: 너와 내가 같은 곳을 보고 있을 때 함께 하고 있었던 거야.

 곁: 옆을 보는 일의 중요함을 이제 알겠어?

 강: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가는 강은 인간을 닮았다. 아무튼 닮았다.

 널: 서로를 위해 균형을 맞춰주지 않으면 둘 다 넘어진다.

 척: 결국 들통나는 거짓말이지. 자신을 속이지는못하니.

 말: 조금만 아끼자.

 벌: 꿀을 향해 달려가고, 거슬리면 쏘아버리는 이 곤충을 누가 비난할 수 있지?

 솜: 나를 안은 눈이 솜처럼 편안하구나.

 색: 흑백도 색이지. 모든 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어?

 셈: 일일이 계산하는 거, 참 귀찮아. 가끔은 재지 말고 그대로 가.

 멍: 가슴에 난 멍자국을 한껏 안아, 흉터가 되기 전에.

 쉼: 가끔 모든 소리와 눈의 자극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눈을 감고 상상해 본다.

 외: 혼자 있을 때 외로운 게 아니라, 혼자라고 느낄 때 외로운 거야.

 점: 이 세상은 하나의 점이다.

 뻥: 괜한 허풍은 관심의 표현이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말이지. 나에게 용기를 줘.

 몇: 언제나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 될까?

 죄: 내가 유일하게 아는 것은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짝: 이성이든 동성이든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사람을 옆에 둬라.

 찜: 비록 네가 나의 소유물이 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넌 내 거야.

 한: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딱: 선택하야 하기에 아름다운, 아니면 아름답기에 선택해야 하는.

 퀵: 빠르게 지나가는 사이 사람 얼굴을 한 번도 못 봤다.

 쇼: 여러 사람이 모여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그 뒤에 뿔뿔히 흩어져 각자의 평범함을 누린다.

 콕: 수줍은 접촉, 그리고 거기서부터 전해지는 기류를 느낀다.

 왜: 이 질문이 건방져보이는 순간, 당신의 답은 정해진 것이다.

 빗: 곱게 빗은 머리를 만지고 싶어.

 여: 그 차이구나. 새로운 것에 익숙한 것을 발견하거나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거나.

 시: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아도 돼. 그저 내 곁에 있으면 돼.

 정: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는 건 다리를 놓는 일이죠. 쉽게 지어지지 않지만 쉽게 끊어지지도 않아요.

 결: 인생의 지문은 크기도, 모양도 제각기지요. 인생은 그 자체로 가치 있습니다.

 둘: 여러 가지 수학 공식이 떠오르지만 지금 생각나는 건 2+2=2라는 것.

 탓: 부끄러움 때문인지 놀람 때문인지 본능적으로 남탓을 하게 된다.

 고: 고통이 있었기에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소. 고통은 가장 훌륭한 스승이요.

 눈: 난 본능을 따랐을 뿐, 나의 눈은 진실을 볼 뿐이야.

 잔: 건배의 의미는 잔을 부딪치는 행위인지, 잔이 부딪치는 소리인지. 거 참 모르겠네.

 개: 나는 어디에나 함께 할 수 있어.

 껌: 아무리 씹어도 그는 끊어지지 않았다.

 마: 꽤나 단호해서 들어야 할 것 같군.

 총: 나를 지키는 무기. 조금 모순적이다. 무기는 누군가를 공격하는 것이니.

 월: 틈마다 월을 확인한다. 우리에게 남은 몇십 혹은 몇백 개의 개월을 헤아린다.

 관: 요즘은 화장한다.

 글: 당신 덕분입니다.

 돔: 그것은 수많은 이름없는 생물들 중 우뚝 솟아올랐다.

 3: 뇌를 조금만 굴려 봐. 이 숫자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게 될 거야.

 왈: 개 짓는 소리가 아닙니다. 사람이 내뱉는 소리입니다.

 항: 뚜껑이 닫히는 순간, 항 속에서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팁: 사소한 도움이 그렇게 유익하고 즐거울 수가 없다.

 꽝: 설마 내가 걸리겠어? 그러나 누군가가 이미 당첨되어 있지.

 볕: 햇살이 들지 않아, 이곳을 떠나야겠어.

 독: 위험한 것은 살기다. 화학 약품보다 무서운 게 위험한 발상이다.

 놈: 현명한 글자야. 단어 하나로 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으니.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절: 말없이 고통을 참을 수 있습니까? 억울하지만 나만 감당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줄: 꼬인 글자를 읽기 위해 나는 책을 이리저리 돌려야 했다. 그것이 생각의 전환이다.

 쌀: 쌀이 하얗게 될수록 그 안에 농부의 땀이 녹아들어간다.

 넋: 가장 함축적인 의미, 또는 모르는 말.

 회: 생명을 온전히 입 안에 품어 소화시켜라.

 빛: 영원은 말했지. 빛과 어둠, 진실과 거짓의 이분법에 속지 말라고.

 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규칙을 벗어나면 더 큰 벽이 앞에 놓여 있으리라.

 뚝: 물은 땅을 향해 전력질주한다. 사랑하기에 너를 향해 달려간다.

 겉: 모든 사람의 속을 보기에 우리 인생은 너무 짧소.

 남: 참 신기해. 존재조차 몰랐던 남이 순식간에 내가 되다니.

 써: 입은 쓴다.

 해: 저 놈은 지치지도 않아? 가만히 있는 게 얼마나 힘든데.

 자: 난 사실 자를 다른 용도로 많이 썼어. 흥미로운 놀이였지.

 몫: 사람 수와 등분은 항상 맞지 않으니 몫은 항상 다르다. 누가 더 큰 걸 가져갈 수 있을까?

 피: 피를 나눈 친척보다 전혀 다른 피를 가진 친구에게 더 정이 가네.

 8: 한 글자에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어요. 글쓰기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어디 있나요?

 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했어? 난 눈에 보여. 네가 보지 못했을 뿐이야.

 칸: 자유와 평등을 정의하는 것이 정의다.

 꾼: 나는 무엇을 아는가? 몽테뉴의 말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베이컨의 말이다.

 F: 상상은 그대의 몫이오. fail 혹은 feat.

 뜸: 내 몸을 달구는 고통을 이겨내고 빨간 흉터를 남긴 자를 위해 살겠다.

 직: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 방향만 정하면 된다.

 꼴: 당신의 얼굴은 자랑스러운 꼴이다.

 못: 망치로 박지 않으면 못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흉기 그 이상도 아니다.

 리: 가능성은 언제나 열어두자. 확률은 언제나 2분의 1이다.

 니: 나는 세상의 일부지만 내가 사라지면 세상 전부가 사라진다.

 값: 몸값은 어떻게든 매기겠는데 정신의 가치는 도저히 못 세겠어.

 땀: 내가 흘린 땀에 익사할 만큼만 살기.

 전: 준비해야 할 거야. 그대로 던져지면 심장이 터질 테니.

 틈: 누군가의 실수는 다른 누군가의 기회다. 당신의 행운은 누군가의 불행이다.

 편: 세상에 완전한 내 편은 없지. 그냥 곁에 있어주면 돼.

 곡: 작곡을 하고 싶은데 동기도, 용기도 없어. 언젠가 배우겠지, 하는 마음으로 미뤄야 할까?

 달: 우리가 같은 달을 보고 있으면 함께 하는 거야.

 그: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구한 것이다. 사실 그녀는 그를 구했다.

 탈: 얼굴을 잠시 감추고 오롯이 나임을 드러내는 수단을 만들어 보자.

 매: 너 자신을 혼내는 것이 너 자신을 드는 것보단 쉽다.

 코: 많은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잠시 멈추고 가장 하고 싶은 일 하나를 생각하자.

 착: 달라붙은 먼지 하나가 배 한 척을 침몰시킬 수 있다니.

 녹: 사람도 녹슬어 간다. 사랑만이 부식을 막는다.

 잎: 나뭇잎배를 탄 곤충들이 위대한 여정을 떠난다.

 덤: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인생에서 덤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

 치: 너의 이빨을 보여 줘. 하얗고 고르지 않아도 좋아. 마음이 예쁘니까.

 담: 그는 동료를 위해 담을 보며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해 주었다.

 C: 부끄러운 학점이 아니다.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B에 만족할 텐가?

 책: 인터넷으로 책을 사는 것보다 서점에서 낡은 책들의 향기를 음미하며 천천히 고르고, 그러다 말고 집으로 가고 싶다.

 때: 시간은 평등하지 않다. 억울하면 만들어라.

 땅: 그녀는 만들어진 세계 위에 서 있었다. 그러나 흙은 언제나 진실을 말했다.

 밥: 결국 먹고 사는 문제라고, 그러나 인간처럼 먹고 살라고.

 또: 두려움도 없고, 기대감도 없는 삶. 또는 두렵지만 기대되는 삶.

 욕: 사람은 욕먹는 동물이다. 본능인 걸 뭐 어떡하는가?

 흙: 어린이들은 흙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어른들은 근데 왜 놀이터에서 흙을 없애려는 거야?

 쇠: 단단하고 강해 보여도 자연의 품에 안겨 있다.

 왕: 누구나 권력을 누리고 싶어 하지. 그런데 백성들과 신하들이 없으면 왕은 뭐지?

 초: 제 역할을 다하는 순간부터 사라지기 시작하는 비운의 물건이지.

 뇌: 지극히 연약한 신경들이 사람과 물체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있다니, 흥미로워.

 밑: 지하 속의 지하, 보통의 방법으로 갈 수없소. 빛이 유일한 방법이오.

 살: 내 살을 만져보자. 손에 잡히는 그 살이 마법처럼 단번에 사라지는 걸 기대할 순 없겠지.

 축: 내 삶에 온 걸 환영해.

 D: 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

 둑: 더 이상 강의 흐름을 막지 마라. 결국 물은 순리를 따라야 한다.

 몸: 더없이 허무하게 소멸되기도 하다가 기적처럼 생존하기도 하는 몸의 신비란 대체...

 침: 길가에 뱉은 침을 내가 다시 빨아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입이 절로 다물어진다.

 꽉: 오늘을 잡아라. 어떻게? 자연스럽게. 우리는 현재만 산다.

 밖: 어쩔 수 없었어. 사람한테는 본능적으로 자유를 향한 갈망이 있거든.

 숨: 가장 소중한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쥐: 가끔은 <톰과 제리>에서 톰을 응원하게 된다. 톰은 제리를 잡아먹으려는 게 아니라, 외로워서 그러는 거니까.

 불: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멋: 멋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그러니 패션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도 돼.

 영: 허무해 보여? 나한텐 가능성으로 보이는데. 0은 모든 수를 높여주니까.

 각: 각이 많을수록 원에 가까워진다.

 알: 오늘도 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비는 자신이라는 알에서 부화한다.

 낮: 해가 떠 있을 때 일하라.

 더: 탐욕이 재앙을 불렀고 한 번 시작된 비극은 끝을 봐야 한다.

 닭: 네 발로 걷는 닭도 있다.

 간: 가끔은 일부러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필요해.

 혀: 삶의 낙을 절반 정도 담당하고 있는 녀석이니 조심히 다루도록.

 짐: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진 자에게 더 짐을 지라고 강요할 수는 없잖아? 내가 해야지.

 풀: 아무리 밟히고 꺾여도 다시 살아난다. 때론 풀이 존경스럽다.

 뱀: 누구나 다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다.

 원: 정의가 실현되는 유일한 공간.

 즐: 유행가는 금방 사라지지만 예술은 오래 간다는 한 가수의 말이 떠오른다.

 집: 오, 지친 나의 삶에 유일한 안식이 되어줘서 고맙다, 나야.

 덜: 먹고 싶은 게 있을 때 조금만 덜어내자. 다른 사람도 먹을 수 있게.

 입: 먹은 만큼 뱉어라.

 7: 행운은 중간에서 찾아온다. 오히려 나에겐 46이 행운의 숫자다.

 길: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 된다.

 곱: 알고 보면 더하기들의 의기투합.

 혹: 겉에 난 혹을 수치스러워 하지 마라. 속에 난 혹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라.

 문: 선택의 장소지. 문 앞에 머물지, 문을 열고 나아갈지, 아니면 돌아갈지.

 키: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거야.

 물: 부드러워 보이지만 어떤 물질보다 강하다.

 쪽: 모두가 같은 곳을 향해 나아갈 때 그녀는 미래를 보았다.

 새: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존재지. 마음껏 하늘을 날고 싶어.

 헐: 놀랄 것 없어. 또 놀라게 될 테니.

 팀: 자신을 내려놓고 상대를 인정해야 비로소 하나가 된다.

 백: 바둑판으로 한다는 것이 고작 오목이야? 뭐 어때. 바둑은 너무 어려운 걸.

 화: 갑자기 나를 덮치는 또 하나의 나. 소름 돋지만 그것도 나다.

 병: 모든 사람은 일종의 정신병자라고? 그럼 서로를 치유하면 되겠네.

 꼭: 간절한 마음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법이다.

 금: 세월이 지나도, 공간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게 뭐라고? 당신의 정신.

 특: 생각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내 눈엔 당신도 특별해 보여요.

 흉: 타인 험담하기 덕분에 문명이 설립됐다고?

 법: 방황하는 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 줄 수 있나? 그냥 남들과 똑같이 대해주면 돼.

 들: 선택했다, 그녀는. 어디로 갈지 모르는 숲 대신 광활한 들판을.

 창: 문을 열고 바람을 맞아. 에어컨보다 더 상쾌한 걸.

 룰: 꼭 한 명이 어기더라, 그래서 모두가 피해 보고.

 비: 너무 싫어하지 마. 젖을까 봐 두려워하지 마. 결국 널 살리는 일이야.

 표: 인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어도 x축, y축, z축까지 있는 걸.

 운: 오늘은 불운, 내일은 행운.

 앗: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상: 노력한 자에게 더 노력하라고 주는 채찍이지요.

 멸: 당신의 온기가 누군가의 차가운 영혼을 감싸준다.

 끝: 끝이 시작이래. 믿을 수 있겠어? 맞아. 시작도 끝도 우리 삶에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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