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의 살의
미키 아키코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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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명문가의 당주가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그의 오칠일 날 새롭게 이 가문을 이끌어갈 당주와 가족들이 모인다.

그리고 그날 두 사람이 독극물에 살해당한다.

범인의 정체는 의외로 쉽게 밝혀지면서 단락을 맺는다

하지만...

무려 42년이 지난 후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다.



소재부터 흥미롭더니 역시 가독성이 끝내주는 책이네요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결백한 데 왜 그토록 오랜 세월을 침묵하다

형기를 대부분 마치고 가석방이 된 후에야 자신의 무죄를

그것도 세상을 향해서가 아닌 오래전 연인에게 고백하는 건지...

이 남자의 심정이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전개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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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체인저 1 - 세상은 어떻게 바뀌는가? 부의 체인저 1
김장섭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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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섭도록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속도를 따라가는 사람은 변화에 편승해 나름대로의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기다리는 건 빈곤한 삶뿐...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도 요즘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재테크 하면 맨 먼저 떠올리는 주식뿐만 아니라 코인 같은 신종 상품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고 베팅하는 걸 겁내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보다 나같이 빨리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이며 왜 그렇게 변화하는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게다가 작가의 재테크 이력도 남달라서 그의 주장에 신빙성이 더해진다.

저자는 지금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전기차에서 앞으로 경제의 패권을 쥐는 건 자율주행이라고 보고 있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쇼핑 역시 가능한 세상이 온다고 보면 자율주행에서 앞서는 기업이 전체를 먹을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수긍이 간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에서 앞서면 세계 경제의 패권을 쥘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미국의 기업들이 자율주행의 기본이 되는 os며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절대적이고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거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말은 안타깝지만 현실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최고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며 메모리도 만들고 휴대폰도 잘 만들면서도 애플과 비교도 안 되는 시가총액과 반도 안 되는 영업이익을 가져가는 것 역시 삼성전자만의 플랫폼과 os가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 즉 승자가 모든 이익을 독식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그 기업의 하청업자에 불과한 시대가 더욱더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섭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산업에 반도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미국이 화훼이라는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킨 사건으로 더 강하게 각인되었다.

단순하게 화훼이에 백도어가 설치된 문제로 개인 정보의 유출에 대한 우려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이 사건이 알고 보면 미국과 중국의 미래산업에 대한 패권 다툼의 일부였다니...

우리는 얼마나 무서운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일까 두렵게 느껴졌다.

무심하게 생각했던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나 경제전쟁에 관한 이면의 이야기도 아주 통찰력 있게 쓰여 있어 읽다 보면 어렵거나 지루할 새가 없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앞으로 중국을 쥐고 흔들 미국이 가진 패도 흥미로웠는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언젠가부터 ESG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많이 보였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이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것일 뿐 아니라 과거에도 자신들의 턱밑까지 추격해왔던 소련이나 일본에 행했던 것처럼 그 나라의 가장 치부가 되고 약점이 되는 곳을 골라 저격하고 공격해 자멸하도록 만드는 미국의 시나리오라는 걸 알고 보면 앞으로 두 나라의 싸움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의 가장 약점인 인권문제와 환경문제를 내세우고 다자간 협약 즉 우방국의 도움을 얻어 중국을 고립시켜 자멸하도록 만드는 것... 이런 걸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다시 보인다.

내년에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미국이 인권문제를 내세워 외교적 보이콧을 행사하고 미국의 우방국들 역시 동조하는 모양새를 보면 이 전쟁에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이런 미국의 총공세에 중국 역시 가만히 손놓고 있지만은 않다.

미국의 달러나 파운드화 엔화처럼 기축통화로 통용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를 띄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이 경제전쟁을 벌이는 동안 우리는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그 답을 미국 주식 그것도 빅 테크에 그 답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1편과 2편의 전반에 앞으로의 부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중간부터는 본격적으로 어떻게 투자를 하면 좋은지 그 구체적인 예를 들어준다.

지수에 투자하거나 1등 주식에 투자할 것... 1등 주식이 바뀌면 바뀐 주식으로 갈아타서 언제나 1등 주식을 가지고 있을 것

전 고점 대비 2.5%의 하락이 오면 10%의 매수를 실천하고 지수가 3% 하락을 4번 발생하는 공황상태일 때와 한 번의 3% 하락 시 어떻게 매도하거나 매수하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직접 투자를 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생각보다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 놓아서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다.

전체의 이야기를 다 이해하면 좋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미국 주식, 그리고 1등 주식에 투자할 것!!

이것만 명심하고 실천해도 책값이 아깝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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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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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장르가 분명하게 나눠져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데 각 장르마다 자신의 색을 확실하게 내고 있어 영화를 고를 때 고민거리를 줄여주듯이 소설에도 장르가 나눠져있다.

나 같은 경우는 주로 스릴러물을 선호하는 데 그중에서도 특히 정적인 심리 스릴러보다 하드보일드 한 액션이 있거나 누아르적인 냄새가 나는 종류를 가장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 침입자들은 그렇게 본다면 내 취향에 적당히 맞는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범인이 누구인지 혹은 뭔가 엄청난 음모가 있는 건 아닌지 하는 복잡한 생각 없이 스피디한 전개와 감각적인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마치 한 편의 액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한다면 이 책에 대해 가장 어울리는 설명이 아닐까?

그런 액션물에는 히어로가 반드시 있고 그 히어로는 대체로 사회 부적응자이거나 누군가와 어울리기 싫어하는 외로운 늑대 타입인 경우가 많은 데 이 책의 주인공 K 가 바로 그렇다.

용병으로 뛰어난 활약을 했지만 뭔가 가슴속 깊은 곳에 사연이 있는 듯하나 이 책에선 용병이 아닌 그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는 그다지 나오지 않는다.

그저 그가 비록 용병이지만 돈에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만 알 수 있을 뿐...

지금 K는 오래전 동료인 안나의 부탁으로 낯선 곳으로 왔다.

이곳은 변변한 상점도 없고 낯선 사람을 꺼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얼핏 보면 여느 시골 마을처럼 보이는 곳이지만 이곳은 오래전부터 터를 잡은 한 일가에 의해 마을 전체가 작은 기업체와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들의 주력 사업은 여느 지하 자본과 같이 매춘과 마약이지만 그들이 움직이는 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한... 그야말로 기업과도 같다.

당연하지만 마을 사람들 모두 이 사업에 발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정치인을 포함해서 경찰까지 모두 한 편이라고 볼 수 있는 이런 곳에서는 누구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없다.

누가 죽어나가도 이 마을 바깥에서 알 수 없는 그야말로 개미지옥과도 같은 곳... 이곳이 그런 곳이다.

K 가 도착한 저택 안에는 그와 같은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들이 가득했고 도착한 후 연이어 고용인들이 살해당한 채 발견되지만 사람들은 큰 동요가 없었고 K 역시 무심한 성격대로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안나의 부탁을 지키는 것만 염두에 둘뿐...

하지만 그가 무심하면 무심할수록 사람들은 그에 대해 궁금해할 뿐 아니라 저택의 주인은 거금을 제안하며 그를 끌어들이려 하지만 그는 응하지 않는다.

사실 어디든 엄청난 돈이 있는 곳엔 세력 다툼이 있기 마련이고 이곳 역시 별다르지 않았다.

일반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을 두고 할머니와 손자들 간에 목숨을 걸고 하는 전쟁...

결국 이 난장판의 원인은 가족이라 할지라도 서로 더 많은 것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뿐이었고 그런 싸움에서조차 스스로의 손에 피를 묻히기보다 자신들을 대신해 싸워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뿐이었다.

돈이라면 뭐든 하는 사람과 돈을 위해서라면 가족의 목숨도 눈 깜짝하지 않고 빼앗아 버리는 이곳은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쟁터보다 더 야비하고 비정함이 넘치는.... 살아있는 지옥과 다름없었다.

이런 곳에서 외로운 한 마리의 늑대처럼 돈이 아닌 약속과 신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K

그야말로 완벽한 주인공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와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연이어 벌어지는 액션 장면을 읽으면서 영상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한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읽기에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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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
아시자와 요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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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주 눈에 띈 작가 중 한 명이 바로 아시자와 요가 아닐까 생각한다.

일단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과 죄의 여백 그리고 나의 신 이 있고 이번엔 단편집인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를 통해 한 해 4권의 책이 출간되다니... 그야말로 가장 핫한 작가라 할 수 있겠다.

이번에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3권의 책을 읽었는데 각각의 소재가 다른 것 같으면서도 일상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에다 순간순간의 섬뜩한 공포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다.

5편의 이야기 속에는 각각의 개인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사람들로부터 고립되어 있고 끝 간데까지 몰린 상황이라는 점에선 모두 같은 처지라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집단이 한 개인에게 가하는 말 없는 폭력 즉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그린 용서는 바라지 않습니다는 그녀가 처한 환경이 외부와 단절되어 있을 뿐 아니라 여자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제약이던 시절을 살았다는 점에서 더욱 혹독한 고통을 당했다는 걸 알 수 있다.

더군다나 그녀는 자신의 잘못도 아닌 시아버지의 잘못을 대신해 형벌처럼 따라다니는 사람들의 냉대와 무시가 그녀로 하여금 그런 결정을 하도록 끝까지 몰아갔었구나 하고 납득한 순간 작가는 여기서 강력한 뒤통수를 날린다.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는 말이 용서를 바랄 수도 없이 죄송하다는 말이 아님을... 오히려 자신에게 불합리하고 인정머리 없는 처벌을 내린 마을 사람들에게 날린 어퍼컷이었던 게 아닐까

목격자는 없었다 역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회사에서 늘 꼴찌를 했던 남자가 자신의 표기 실수로 매출이 상승... 직장 선배로부터 칭찬을 받았지만 이내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다.

여기서부터 그에겐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그냥 자신의 실수를 고백하고 욕을 얻어먹더라도 출고를 멈추던지 아니면 잠깐 자신의 실수를 덮고 자신이 손에 분의 돈을 메꾸는 방법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실수를 해 회사로부터 욕을 먹을 때가 누구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을 미뤄보자고 뭔가를 했을 때 오히려 그 후폭풍이 더 클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그 순간의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이겨낼 수 없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 여기서도 이 남자는 사람들 그중에서도 자신을 칭찬해 준 상사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두 번째 선택을 한다.

자신이 실수한 물건을 대리 수령하고 모든 것이 마무리된 듯한 순간 하필이면 눈앞에서 교통사고가 났고 그는 그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지만 자신이 한 짓이 있어 떳떳하게 나설 수 없는 처지다.

비겁한 행동임엔 분명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된 그 남자가 느끼는 두려움... 즉 회사에 자신이 한 짓이 들통날까 하는 마음과 양심의 가책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작가는 현실감 있게 그리고 있다.

언니처럼 에서는 독박 육아로 압박을 받고 스트레스가 극에 처한 여자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어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자신이 늘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던 자랑스러운 언니의 일탈로 더더욱 설자리가 없었던 그녀가 느꼈을 부담과 외로움은 많은 여자들이 육아를 하면서 느끼는 부분이기도 해 공감이 갔다.

전체적으로 이렇게 범죄라는 게 특별히 악한 마음을 가졌거나 뭔가 엄청난 동기를 가진 사람뿐만 아니라 내 주위의 누구라도 사소한 일이 방아쇠가 되어 범죄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걸 환기시켜주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들 속에서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일들이 누군가에겐 스트레스가 되고 압박으로 느껴질 수도 있음을... 그리고 그런 평범해 보이는 모습 속에 언뜻언뜻 비치는 공포를 제대로 그리고 있다.

가독성이 좋은 작가기도 하지만 짧은 분량의 단편으로 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장편을 선호하는 내게도 매력적으로 느껴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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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류의 마지막 존재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엘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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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걷다 서로 너무 다른 삶을 살게 되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어떤 삶을 살게 되는 지 그 삶의 여정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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