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묵은 가지에서 피네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12
윤민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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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녀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가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진건 한참 나이가 들어서인것 같다.

어릴적 역사책에서 배울때에야 그냥 공녀로 끌려간 여자들이 많고 진상품처럼 바쳐친여자들이라는...그야말로 사전적인 의미로 밖에 와닿지 않았던 단어가 조금은 나이를 먹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다보니 그네들의 아픈 이야기가 결국은 작은 나라에 태어나 주변 강국의 눈치에서 단 한순간도 독립적이지 못한 나라를 가진 여자들의 아픈 이야기라는걸 깨닫는 순간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특히 고려시대부터 공녀로 끌려간 여자들이 많은데 조선에 와서도 그런 역사는 반복되었을뿐 아니라 결국은 가장 힘없고 당시로는 마치 재산의 하나처럼 취급되던 여인네를 팔아서 나라의 안위를 도모했다니...슬프고 부끄럽기까지하다.

이 책 `꽃은 묵은 가지에서 피네`를 읽다보면 저자가 역사 그중에서도 특히 중국에 대해 많은 공부와 고증 그리고 자료조사를 거쳐서 집필한 노력이 여실히 보인다.

책 속에 나오는 주요인물은 실질 역사속에 등장하는 인물일 뿐만 아니라 당시에 크고 작은 사건과 변란은 모두 실제 역사속 진실이라는 점을 보면 역사와 픽션 그 사이사이의 빈공간을 참으로 잘 찔러 마치 그런일이 있었을수도 있겠다고 나도 모르게 수긍하게 한다.

이런 글을 쓰자면 얼마나 많은 연구와 공부를 했을지...작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별볼일 없는 가문이었던 한씨 집안은 맏딸을 대국인 명에 공녀로 바치고 그 딸이 당시 천자였던 영락제의 총애를 받는 여비가 되고 마침내는 영락제와 함께 순장된 덕분에 단숨에 조선에서 무시못할 지위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그 권력의 맛에 취한 오라비 덕분에 막내딸인 이선 역시 언니에 이어 공녀로 바쳐지는 신세가 되고 자금성에 갇혀 수많은 처첩과 후궁들 그리고 궁녀들 사이에서 목숨을 건 외줄타기를 하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도움을 주지않는 고립무원의 상태

어릴적부터 영리하고 용기가 있는 이선은 그러한 자금성의 판세를 읽고 황제에 눈에 들기보다는 언니처럼 개죽음을 당하지않고 살아남기를 바라게 되면서 다른 후궁들과는 다른 횡보를 하게 되지만 너무나 영리한 그녀의 처신은 외려 황제와 황후의 눈에 띄고 자신은 원하지않았지만 피튀기는 혈투에 끼어드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런 그녀의 외로운 싸움에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황제의 5번째 아우인 왕야 주첨선 양헌왕과 명나라의 충신이자 타고난 무인이었던 우겸이었다.

특히 우겸은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할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하는 외로운 처지인지라 여자 혼자의 몸으로 자신을 지키고자 죽도록 노력하는 이선이 다른 의미로 다가왔고 마침내는 마음에 품게 되었지만 그녀는 황제외의 남자와는 눈조차 마주쳐서는 안되는 황제의 여자

이제 그 둘은 목숨을 건 사랑을 하게 되고 이선과 또 다른 인연이 있던 양헌왕은 이 두사람의 사랑을 지지하는...

 

로맨스소설이라기보다 한편의 대서사시와 같은 소설이었다.

방대한 스토리를 끌고 가는 힘과 중국역사에 정통하지않으면 도저히 나올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단순히 로맨스소설로만 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 영락제부터 시작하여 짧은 기간 보위에 있었지만 성군이라 칭송받던 선덕제에 이어 그의 아들들간의 왕위 쟁탈전에다 명의 국운을 걸고 오랑캐인 와랄족과의 전쟁이야기 여기에다 당시 자금성 내부에서 휘몰아치던 피튀기는 후궁들의 암투까지 역사적 사실에다 소설적 재미를 더해 실질 인물이었던 한씨가 공녀의 신분에서 끝까지 살아남을수 있었던 과정을 흥미롭게 재구성하고 있는데...사실과 픽션의 교묘한 조합이 참으로 빛나는 작품이었다.

여기에 책속 등장인물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연심을 표현하는데 많은 한시가 등장하고 있는데 그 시와 등장인물의 마음이 참으로 조화로워 그 시를 읽는 재미도 제법 쏠솔했다.

 등장인묻들 사이의 갈등 역시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였는데... 서로 대척점에 있던 황태후와 한이선은 같은 목표를 가졌을때 동지였다 그 이후 서로 알면서도 모른척 묵인하거나 협박을 해서라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움직이게 하는 등 정치적 정적이자 동반자의 모습을 하고 있고,토목보에서의 대패로 인해 인질이 된 황제와 그로 인해 새로운 황제가 된 성황의 생명을 건 정치게임은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쓰러져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잘 만들어진 연극같은 정치의 비정함을 잘 보여준다.

특히 정적을 무너뜨리는데 사용되던 갖가지 술수와 정치적인 판단의 날카로움은 마치 바둑대국을 보는듯한 긴장감과 스릴을 준다.

과연 조선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온 힘없고 연줄없는 한이선이 이 거대하고 잔인하기 그지없는 자금성이라는 감옥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그리고 황제의 여자라는 신분에서 어떻게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는지 그 여정이 스팩터클하고 긴장감있게 그려지고 있다.

각권이 모두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로맨스와 정치 게임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서 어느 한쪽도 치우침이 없는 안정감있는 분배로 끝까지 흥미를 잃지않게 하는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다 읽고나서 왠지 뿌듯한 성취감마저 느끼게 하는 작품이자 한 여인과 오로지 그녀만을 위한 남자의 사랑이 돋보이는...쓸쓸한 가을밤에 읽기좋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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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월
정은숙 지음 / 청어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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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책대여점이 있었다는건 요즘 한창 재밌게 보는 드라마에서도 여주인공의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기에 놀랍거나 새롭지않지만 공교롭게도 이 책과 그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이 영조와 정조 사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아마도 그때쯤이 양반들의 전유물로만 여기던 책을 읽는 재미가 대중적으로 널리 퍼지는 계기가 있었거나 한창 유행했던 시기가 아닐까 하는데...특히 실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인재를 등용한 정조의 정치적 성향이나 당시의 배경이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다양한 서책이나 문물이 들어오게 되고 이런 영향으로 대중들조차 소설을 읽는 재미를 알게 되고 책을 살 수 없는 사람들이 그 대안으로 책을 빌려읽는 세책이 우행하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어쨋든 이 책 완월의 시대적 배경은 정조대왕의 집권하던 조선후기이고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구가하던 세책점을 주요무대로 그 세책점을 운영하는 신분이 수상하지만 장신의 미남자인 책하의 주인인 최운과 노비의 신분이지만 어릴적부터 주인마님의 귀여움을 받고 특유의 영리함으로 일찍부터 언문을 깨치고 마님대신 세책해온 책을 맛깔나게 읽어주던 다희는 당연하게도 세책을 해주면서 서로 안면을 트게 된다.

잘난 남자인 운에게 첫눈에 연정을 품게 된 다희에게는 남다른 재주가 있었으니 글솜씨는 보잘것 없지만 이야기를 맛깔나게 만들어내는 재주 즉 작가로서의 창작능력은 탁월하였고 그런 자신의 재주를 운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으로 그에게 자신이 쓴 이야기를 보여준다.

첫눈에 다희의 재능을 알아본 운 덕분에 자신의 신분이나 이름은 숨긴채 책을 내게 되고 당연히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되지만 그녀가 쓴 소설은 다희가 보고 들은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한 탓으로 그녀를 노리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고 이런 사건들 덕분에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몰랐던 운은 마침내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시대물에서 당연히 등장하는 신분의 제약은 이 책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맺어질수 없는 사람들이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는것이 좋아 시대물을 읽는 재미가 좋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런 제약때문에 시대물을 꺼리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꺼리는 쪽이다.

그래서 이런 시대물을 읽을때는 그 신분의 차이를 어떻게 뛰어 넘는지..혹은 그 차이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가는지에 예민하게 지켜보게되고 그 연결이 매끄럽지못하면 이야기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느껴지는데...

 이 책에선 일단 두 사람의 신분의 차이가 많이 나지만 여주인공인 다희가 그 신분의 차를 넘을수 있는 공을 세워 그 벽을 조금 허무는것으로 대처하는데 그 차이를 조금 허무는것으로 만족해서인지 억지스럽지는 않고 이해할수 있는 범위에 있다.

또한 요즘은 흔히 사용하는 단어를 한자화해서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넣어 자못 유쾌하게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로맨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좀 적고 결정적으로 남주인공인 최운이 욕쟁이에다 입이 건 괴짜같은 인물로 그려진것이 기존의 주인공 캐릭터에 부합하지않고 그다지 매력적이지않은 인물로 그려진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좀 더 다희와의 로맨스를 애절하게나 애틋하게 그려놓았더라면 좋았을껄 아는 마음이 강한 아쉬움으로 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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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 천재 시계사와 다섯 개의 사건
다니 미즈에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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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출간물에는 유행이 있는듯하다.

조금씩 이야기에다 가슴 따뜻해지는 판타지같은 내용을 가미한듯한 소설이 유행을 하더니 이제는 제목부터 표지까지 대놓고 힐링소설임을 드러내놓기를 주저하지않는걸 보면 일본은 힐링소설이 대세인가보다.

2012년 일본에서 50만부 이상 팔린 이 작품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역시 제목부터 벌써 추억을 팔고 있다.

그리고 독자를 유혹하는 글귀...과거는 변하지않지만 수리할수 있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뜻대로 인생을 수리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찬바람이 솔솔 불어와서인지 읽으면서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글이 여름보다 거부감이 덜 드는것 같기도 하다.

처음들어보는 작가의 이른바 힐링 미스터리소설인 이 작품은 다섯개의 사건들로 구성되어있다.

 

 

 

한때는 번화가처럼 활기찼지만 이제는 쇠락한 거리상가에 새로 이사온 아카리

다른 사람들은 그녀를 원래 이 자리에 있던 미용실 주인의 손녀라고 알고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사실 그녀는 진짜 손녀가 아닐뿐더러 이곳에서 미용실을 할 마음도 없는 상태이기에 사람들의 친절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특히 처음 만났을때부터 친절을 베풀던 시계방주인이자 자신과 동갑인 남자 슈지는 훈남의 외모에다 상냥한 마음을 가지고 주변사람을 돕는데 주저함이 없는 남자이기에 자신도 모르는 새 이성으로 그에게 끌리고...

이곳으로 오고나서부터 자신도 모르는 새 엉뚱한 것이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추억을 수리하는 슈지와 얽혀 남의 사연을 들어주기도 하는등...자연스럽게 슈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의지하는 자신을 깨닫게 된다.

처음 볼때부터 어딘가 사연이 있는듯하던 시계사 슈지 역시 쇠락하고 바래져가는 이곳 상가에서 시계점을 하고 있기엔 어딘지 미심쩍기만 한데 그는 친절한듯 보이지만 마음속 깊은곳의 이야기는 들려주지않는데...

 

한때는 번창했지만 이제는 문을 연 곳보다 닫은곳이 많고 점점 쇠락의 길을 걷는 퇴색된듯한 거리에 스며든 두명의 젊은남녀

이렇게 보통의 젊은 사람들과 명백히 다른 길을 걷는 두 사람에게 사연이 없기란 있을수 없는일과 같고 당연히 그 평범해보이는 모습뒤에 비밀과 아픈 사연이 숨겨져있다.

전체적으로 다섯개의 사건아닌 사건으로 엮여져있고 주로 미용사 아카리와 시계사 슈지가 사건을 해결하거나 그 연결점을 찾는 역활을 하지만 여기에 아직 어린 나이에도 신사와 관계가 있는 또 다른 조연인 다이치군이 있다.

다이치라는 인물의 등장은  그가 신사와 관련된곳에서 그와 관련된 일을 하는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어 이야기에 나오는 아주 오래전 죽은 사람이 보인다든지 과거로의 한장면이 새롭게 연출되는것의 위화감을 조절하는 역활을 하지않나 생각해본다.

여기에 다른 사람의 어그러진 과거나 다시 돌려보고싶은 추억을 수리하는데 큰 역활을 하는 아카리와 슈지는 자신들 역시 과거로부터 회파하거나 도망쳐온 사연이 있는 인물이기에 더욱 다른 사람의 아픔이나 추억의 시간들에 동화되기 적당한 인물이고 그들 역시 다른 사람의 추억을 손보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직시하게 되고 과거를 인정하면서 아픔을 딛고 좀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가면서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을 보이는 두 사람...

미스터리보다 힐링쪽에 좀 더 무게중심이 실린 이야기에다 조금은 애틋한 로맨스가 가미된 소설인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을 봐서는 뒤이야기도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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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별빛의 나날들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2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7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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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천사와 사랑에 빠진 키메라소녀

그리고 그 사랑덕분에 종족들 앞에서 목이 베어 죽은 소녀가 인간으로 부활하여 새롭게 그 천사와 사랑에 빠진다는

매력적인 스토리로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시리즈 `연기와 뼈의 딸`의 두번째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나같은 경우엔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낙랑공쥬와 호동왕자가 더 연상된다.

적국의 왕자를 사랑하여 자신의 부모와 백성들의 안위를 저버리고 오로지 그 남자를 택한 결과 나라도 잃고 자기 역시 아비의 칼에 죽은 비운의 공주...과연 호동왕자는 자신이 사랑한 여인의 이런 희생으로 승리하여 행복했을까?

그 뒷이야기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행복했을것 같지는 않다.

책속의 주인공이자 부활한 소녀 카루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에 빠진 천사와의 금지된 로맨스가 1부의 주된 이야기였다면 2부에서는 자신의 전생을 알게 된 소녀 카루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한 천사 아키바로 인해 자신의 동족뿐 아니라 가족처럼 여겼던 브림스톤과 이사마저 모두 죽임을 당하고 처참하게 페허처럼 변한 에르츠를 아키바와 쪼갠 위시본을 통해 모든것을 앍게 된 카루는 죄책감을 이길수 없어 아키바곁을 떠나고 그런 그녀를 말릴수 없었던 아키바는 괴로워하지만 이미 변해버린 세상을 어쩔수가 없다.

이렇게 모든것을 페허로 만들다시피한 천사의 제왕 조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며 아무런 힘도 없고 그런 능력도 되지않는 키메라들을 노예로 만들거나 예사로 죽여버리고 그런 그들의 행태를 보면서 더욱 괴로워하는 아키바는 그녀 카루가 죽었다고 믿지만 사실 그녀 카루는 살아남은 하얀 늑대 티아고를 만나 그의 부탁대로 부활마법사로 활동하면서 죽은 키메라들을 좀 더 강력하고 힘쎈 키메라로 부활시켜 천사군단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중..

죽은줄만 알았던 카루가 살아있다는걸 알게 된 아키바는 더 이상의 전쟁은 피하고자 천사들의 제왕이자 자신의 아비인 조람을 죽이고 새로운 황제를 선출하고자 황제가 있는곳으로 향하는데..

 

흔히 알고 있는 기존의 천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벽히 깨부시고 신과 같이 신격화된 존재인 천사 역시 인간과 같이 권력에 눈이 멀고 복수심에 불타며 질투를 하는 마치 여느 인간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 책은...

오히려 완벽한 외모와 타고난 우아함을 지니고 있는 천사라는 존재가 인간도 짐승도 아닌 복합적인 괴물의 형태를 지닌 키메라보다 더한 추악하고 잔인한 속성을 지닌 존재로 등장시키고 그것으로도 부족하여 자신의 군대를 만들기위해 매일 여자를 강제로 안고 그녀들로부터 자신의 자식을 얻어 마치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조람이라는 존재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보다 더한 존재로 그려놓았다.것도 천사들의 왕이라는 작자가...

이런것만 봐도 작가가 상당히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기위해 공을 들였다는걸 알수 있다.

겉모습이 괴물처럼 보이고 추악한 존재로 비쳐지는 키메라의 대부분은 선량하고 싸움도 할줄 모르는 마치 양처럼 순한 존재이지만 천사들은 그들의 외양을 보며 경멸과 혐오를 감추지도 않고 처음 이 전쟁의 시작 역시 천사들의 잔혹하기 그지없는 형태로부터 촉발한 봉기와도 같은 것임을 보여주면서 완벽한 외모에 감춰진 잔인한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제 이 두종족과의 싸음은 인간세계로 넘어오면서 2부의 끝을 맺고 있는데..

하얀옷을 입은 마치 구원의 천사같은 그들과 추악하고 짐승같은 외양을 가진 키메라를 보면서 그 두 종족과의 싸움에 인간은 누구의 편에 설지 ...아키바와 카루의 안타깝기 그지없는 사랑은 과연 해피엔딩을 맞게 될지...궁금해진다.

순결하고 완벽한 외모에 짐승같은 본성을 가진 천사군단과 괴물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대부분의 본성은 선한 키메라종족과의 대결의 끝에서 카루와 아키바는 어떤 역활을 하게 될지...얼른 결말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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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증후군
제스 로덴버그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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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을 겪을때나 사랑을 거절당했을때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다거나 혹은 메어진다는 표현을 쓴다.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봤을 듯한 이런 일에 아주 드물게도 겪한 반응을 해서 심지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병이 있다는데 그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상심증후군`이라고 한다.

웃기지만 역시 사랑에 관한일이어서인지 남자 보다 여자쪽이 발병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제스 로덴버그는 드물지만 이런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아주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그리고 있는데 마치 십대의 소녀가 쓴 글 같이 참신하게 느껴졌다.

어떤 책인지 사전에 아무런 정보없이 접한 `상심 증후군`은 예쁘고 감각적인 표지디자인만큼 표현력이나 스토리의 전개가 요즘 말로 쿨하면서 스토리전환이 빨라 지루할 틈이 없는 아주 멋진 책이었다.

 

 

 

열여섯 생일을 며칠 앞두고 멋진 남자 친구 제이컵의 충격적인 고백을 받은 후 심장이 정지해버린 브리

너무 사랑하는 제이컵이 `나는 널 사랑하지않아`라고 말하는 순간 너무나 상심하여 그만 심장이 버텨내지 못하고 쪼개진것인데 브리 자신도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못하지만 가족을 비롯하여 친구와 주변사람들 역시 믿지못한다.

그리고 깨어난 곳이 바로 천국 한 조각이라는 동네피자집이지만 그곳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은 모두 죽은 사람

어리둥절해하는 그녀를 도와 친절하게 그녀의 상태를 알려주고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도록 이끌어 주는 패트릭이라는 남자애는 그녀의 죽음원인이 된 제이컵에게 복수하는 걸 도와주기로 한다.

마침내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온 세상에는 그녀의 부재를 못견뎌서 서로를 미워하게 된 부모님과 그런 부모님을 보면서 혼자 외로워하는 동생이 있었고 그녀의 가슴을 쪼개버린 사랑하는 제이컵은 그녀의 베스트절친과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글 전체가 마치 연애하는 젊은 여자아이가 자신의 친구에게 혹은 누군가에게 바로 옆에서 대화하듯 때론 독백처럼 1인칭의 시점으로 그려지고 있어 상당히 감각적이며 신세대의 연애처럼 통통 튄다.

처음부터 그녀 브리가 죽는 상황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상상하던 천국이 아닌...마치 아이들이 모여 피자나 먹으며 수다를 떠는것같은 장소로 가게 되고 그곳에 모여있는 이른바 죽은 사람들의 모습마저도 주변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정경을 그려놓았는데...기존의 구태의연한 관점을 깬 이런 점부터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가 아닐까한다.

게다가 사랑을 거절당하고 죽은 소녀가 영혼으로 돌아와 복수를 한다거나 혹은 깨어보니 꿈이었다 같은 평범한 전개가 아닌 그녀가 죽은 이후 주변사람들이 상처를 극복하는 모습을 죽은자의 시선으로 보면서 마침내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남아 있는 사람은 각자의 인생을 살수 밖에 없는 것을 아프지만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랑의 의미를 새삼 깨달아가는 과정이 억지스럽지않고 자연스럽게 그려지는데...브리가 스스로의 죽음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단계가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의 마침내 자신에게 닥친일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과 닮아있는걸 알수 있다.

단순히 연애에 실패하고 상심하여 죽은 여자애를 그린 연애소설이 아니고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감각적이고 평범하지않은 결말과 전개과정을 그린 빼어난 칙릿소설이 아닐까한다.

별다른 정보와 기대없이 읽어서인지 훨씬 더 참신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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