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가의 비밀
역사미스터리연구회 지음, 전경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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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많은 사람들이 루머와 스캔들을 좋아한다.

그 루머와 스캔들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안의 사람이나 인물일 경우는 그 파급력이 더 강력한데 거기에는 유명하거나 부유한 집안에 대한 질투와 부러움이 섞여있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이 책 `세계 명가의 비밀`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집안의 숨겨진 이야기나 그들이 명문가로 부상하게 된 과정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는 잘 몰랐던 커넥션과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명문가라 칭하는 가문중에는 우리도 잘 아는 집안인 케네디가나 록펠러,로스차일드가,메디치가와 같이 정치 경제계로 널리 파급력을 지닌 집안이 있는가 하면 탁시스가나 예흐나라가,크루프가,퍼킨스가와 같이 생소한 집안도 있다.

이들 집안이 명문가로 우뚝솟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대체로 1대의 성실함과 영리한 머리로 시대적 상황에 빠르게 대처한 점 그리고 그들이 쌓기 시작한 부를 자손들에게 잘 전달해서 대를 이어 그들의 명성을 쌓고 유지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일단 경제적인 안정을 도모한 후에 정계로 발을 넓히거나 혹은 정치계에 인맥을 쌓아서 그들의 부를 견고히 하고 특히 전쟁은 그들에게 더더욱 막대한 부를 쌓는데 일조를 했다는 점도 빼놓을수 없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그들이 모두 전쟁이라는 불행을 등에 업고 막대한 부를 축적한 파렴치한 사람들인것 같지만 그 들중에는 유럽을 600년 이상 실질적으로 통치한 합스부르크가나 예술에 대한 사랑과 이해로 많은 예술적인 작품과 예술가를 후세에 알린 메디치가와 같은 가문도 있고 미국인이 가장 사람하는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를 배출한 케네디가도 있으니 한 단면만 보고 그들을 평가하기엔 이른것 같다.

 

이들 명문가가 대단한 집안들임엔 틀림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과거는 떳떳하게 밝힐수 없는 어두운 부분이 있고 이 책에선 특히 그 부분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듯 보이지만 너무 겉만훓는 성과를 보여서 조금 아쉬웠다.사실 이런 종류의 책은 종종 있어왔기에 좀 더 깊이 있는 추적을 통한 결과를 원했는데 그런 기대에는 부응하지못하고 있는것 같다.단지 의혹은 의혹으로만 남겨둔채 지나쳐버리는 부분도 아쉽고 우리가 알만한 집안을 전면배치하면서도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을 덧붙이지못한것 또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지만 또한 우리가 같은 아시아에 살면서도 잘 몰랐던 필리핀이나 중국,네팔의 명문가의 탄생과 그들의 몰락,그리고 정치적인 얽힘등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게 읽혔다.지금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이해에도 관심을 가지게 한 부분이다

일찍부터 경제적,정치적으로 발달했던 유럽이기에 명문가가 유럽에 많고 왕을 배출하기도 하는등 정치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그들 집안의 역사를 안다는건 유럽의 역사를 아는것과도 같아서 이런 식의 접근은 좀 더 재밌게 역사에 다가가는 방법일수도 있을것 같다.

세계 명가라고 소개한 집안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집안이 대부분이어서 예술적이나 과학적 혹은 다른 방면으로 명문가를 이룬 집안을 같이 소개했더라면 더 다양했을것 같다.

음모론이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재밌을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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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 선생님의 부자 수업 - 통장을 스쳐가는 월급을 지켜내고 목돈으로 키우는 재테크 비법!
앤드류 할램 지음, 이광희 옮김, 전영수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만 되면 쏟아져 나오는 책에는 보통 3종류가 있다.

올해는 날씬해지자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찾는 다이어트책과 금연 ,금주등 건강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찾는 건강관련책

그리고 그 다음엔 돈 좀 벌어 부자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재테크 관련서적들

그렇게 많은 재테크 책이 나오는것도 신기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싸이클에도 여전히 새해만 되면 이런 책들이 호황을 이룬다는것도 엄청 신기한 일이다.나 역시 돈에 관심이 많고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런 책들을 제법 탐독했지만 결론은 아직도 부자는 커녕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만 가득한 평범한 서민에 지나지않으니 뭔가 문제가 있는것은 분명한것 같다.

그럼에도 새로운 재테크책이 나오면 그 책에는 무슨 별다른 방법이 있는지 관심이 가는것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이 다른 책과 좀 다른점은 저자가 엄청난 투자가도 아니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서 주식공개로 돈을 번 기업가도 아닌 평범한 교사로서 별다른 큰 노력없이 단지 꾸준한 투자로 부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얼핏 듣기만해도 궁금하지않은가?

 

이 책의 저자 앤드류 할램은 평범한 교사이면서도 백만장자 대열에 오른 사람이다.

그의 특이한 이력부터 눈에 띄는데 그런 그가 주장하는 말이기에 더욱 귀에 쏙 들어오고 설득력을 갖는다.

이 책을 통틀어 저자가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는 모든 투자중 가장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투자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것이란다.주식과 안전한 정부채권펀드 그리고 글로벌 인덱스에 골고루 나눠서 분산투자하는것만큼 멋진 포트폴리오가 없다는데...일단 일반 펀드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수료만해도 수익률대비 수수료만큼 이익을 보는것이고 시장이 아무리 등락을 거듭하고 주식이 곤두박질치는 공포상황이어도 결론적으로 이제껏 미국주식은 평균9%의 수익을 가져다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중요한 건 하루라도 일찍 투자를 시작하는것이다.복리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또한,모든 소비를 함에 있어서 필요한것과 원하는것의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것 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수많은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사람들 중에는 단순하게 투자책을 써서 부자가 된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과 달리 본인이 경험하고 직접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가장 좋은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이 책이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투자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나 투자상담사들 역시 일반 투자자인 우리를 위해 일을 하는것이 아닌 그들의 회사 즉 투자회사를 위해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늘 그들 회사에 유리한 투자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제껏 수많은 재테크 책을 읽고 나름 어느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던 나 역시 일반사람들이 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다는걸 이 책을 읽고서 깨달았다.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투자의 길 역시 좀 일찍 들어섰지만 내가 선택한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주식형펀드였고 나도 모르는 새 수많은 수수료와 트레이딩 비용,그리고 세금의 낭비를 초래해왔다는것이다.

투자의 전문가라는 펀드매니저와 투자상담사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그들이라면 내 돈에 손해를 끼치지않을거라는 절대적인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그들 역시 회사를 위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간과했던 나 자신이 너무 바보같이 느껴졌다.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중대한 결심을 했다. 내 아이에겐 나와 같은 실수를 하게 하지말아야겠다는..합리적인 소비를 가르치고 하루라도 빨리 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까한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아이에게 돈을 주는 실수를 하지않고 투자하는 방법을 가르쳐줄것이다.

물론 내가 투자하는 돈의 포트폴리오도 새로짜서 인덱스펀드에 분산투자할려고한다.

이렇게 쉽고 안정적인 투자방법이 있었다는걸 몰랐던 게 속상하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와같이 큰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투자방법을 기꺼이 알려준 작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재테크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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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김혜진 지음 / 푸른영토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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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학원폭력,학교 폭력이라는 뉴스가 새삼스럽지도 더 이상 신기하지도 않다

그만큼 우리사회에 이런 폭력이 일상화되고 있고 특히 학생들의 폭력은 이미 그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을때마다 우리 어른이 보이는 행태란 그저 잠시 시끄러웠다가 가해자 학생을 성토하고

전문가집단이 해결책을 토론하고 일련의 학원 폭력방지책을 쏟아내고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 일쑤다.

요즘의 영악한 아이들은 어른들의 이런한 행동양상을 이미 알고 있다.그래서 잠시 동안은 쥐죽은듯 조용하게 있다가 다시 그들의 원래 생활로 돌아가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기에 피해자학생들도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않는건지도 모르겠다.이 책 `돌맹이`는 그런 폭력에 노출되었던..그리고 그 어디서도 도움을 받지못했던 한 가족의 불편한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당했던 폭력의 피해를 그대로 간직한채 살아가던 현에게 그 녀석이 찾아왔다.마치 운명처럼

자신의 밝고 똑똑했던 형을 세살 아이수준의 지능으로 퇴화시키고 어머니와 자신에게 씻을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던 그 패거리중 하나가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얼굴로 다가와 이것저것을 당연하다는듯이 요구해와 현에게 살의를 불러일으킨다.

혼자만의 세상에 살던 무능력한 아버지..그런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렸을때부터 남과 다른게 얼마나 눈에 띄기 쉽고 눈에 띄면 표적이 된다는걸 형을 통해 알게 됐지만 죽음보다 더 힘든 고통을 겪는 형에게 아무 도움을 줄수없엇던 가족들은 서서히 삶에 지쳐간다.

 

처절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내용이었다.

남과 조금 다른 환경을 가져서 눈에 띄게 되고 그 눈에 띔은 곧 표적이 된다는 사실

현의 말마따나 누군가 조금만 옆에서 도와주고 관심을 가져줬다면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망가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가족이 사람들의 무관심과 냉대 그리고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에 노출되어 고통을 겪게 되는 모습을 불편할정도로 그려놓았다.

건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폭력을 당하고 있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인정하면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하기 싫고 또 가해자 부모의 당당한 힘에 눌려 그저 힘없고 큰소릴 칠 능력도 없고 맞서 싸울수도 없이 약한 피해자 건의 피해를 모른채 외면하거나 마치 학교에는 아무런 일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학교의 행태가 가증스럽다.

이렇듯 자신의 몸만 챙기기 바쁜 학교와 선생들의 행태에서 아이들은 뭘 보고 느낄까?

자식의 잘못을 외면하고 그저 상대방아이가 나쁘다는 혹은 그 아이 잘못이라는 부모의 제자식 감싸기는 정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억울한 맘을 싣고 던진 작은 돌맹이는 별다른 파문도 일으키지 못하고 그저 가라앉을 뿐인가?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고통스러워 소리쳐야만 자정의 노력을 하게될지..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도 늘 불안하기만하다.우리애는 안전할까? 우리애도 왕따를 당하거나 혹은 가해자가 되어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운존재가 되는건 아닐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늘 마음속에 이런 불안을 안고 살아가기에 가슴에 무겁도록 와닿는 책이었다.

<돌맹이>는

내 아이의 이야기이다.

나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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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 고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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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단풍나무가 붉고 이쁘게 물들어있고 그 단풍나무뒤에 숨은듯이 외따이 홀로 서 있는 저택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듯 안어울리게 두드러지기도 하고..너무 멋진 표지라서 더 눈길이 간 책이다.

게다가 일전에 재미있게 읽은 `심문`의 작가인 토마스 H쿡의 작품이라는 게 더 관심을 끌게했다.

짧은 시간안에 용의자에게서 답변을 얻어내야했던 그 순간들의 사람들 심리 묘사가 탁월했고 점점 읽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책이라서 인상적이었기에 이번 작품` 붉은 낙엽`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결과는 역시 만족스러웟다.

 

단란한 세식구가 평화롭게 살아가던 무어네 가족은 겉으로 보기엔 멋진 집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남편 에릭과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멋진 아내 메레디스 그리고 사춘기를 맞은 중학생 아들 키이스와 함게 조용하게 사는것처럼 보이지만

요즘들어 더욱 말이 없고 반항적인 표정으로 늘 부어있는 아들 키이스때문에 걱정이 많다.거기다 에릭에게는 첫번재 가족이었던 부모와의 삶이 행복하지않았고 오히려 고통으로 점철된 삶이었기에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한데 그런 에릭에게 어느날 아들 키이스가 이웃집 소녀의 행방불명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면서 단란했던 가족이 위기를 맞게 된다.

 

나 역시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기에 이 책을 읽기가 조금 괴로웠다.

어린 에이미의 행방을 몰라 점점 이성을 잃어가면서 고통받던 지오다노 가족의 고통도,그리고 외아들인 키이스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의혹을 가진채 두려움에 떨던 에릭네 가족의 고통도 다 와닿았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특히 어린시절 불행했던 삶때문에 더욱 행복한 가족에 대한 강박적인 마음을 가진 에릭의 불안함과 마음속에 싹트는 의심에 대한 묘사는 마치 독자로 하여금 에릭과 한 몸이 된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그의 마음속 갈등에 대한 묘사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겉으론 단단해보이던 가족이 작은 균열로도 쩍쩍 금이 가서 벌어지고 결국에는 돌이킬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과정이 실감나서 읽는 동안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한다.

보통의 가족이 위기상황이 오게 되고 그 위기가 특히 자식에 관련된 것이라면 보통의 부모는 제 몸을 감싸서라도 일단 자식을 의혹과 불신의 눈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반해 에릭의 가족은 각자가 자신의 생각과 의심속에서 침잠하여 부모는 아들을 믿지못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않아 결국엔 서로의 상처를 헤집으며 서로를 고통스럽게 하고 공멸하는 길을 선택했다는데 그 과정이 더욱 가슴아프게 와닿았다.

마음속의 한줌의 의심과 의혹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에릭에 대한 탁월한 심리묘사는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 부분이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자식의 모습과 다른 사람 눈에 비치는 자식의 모습이 다를수도 있다는걸 새삼 알게 해주었다.

결국 우린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본다는 걸...그리고 그걸로 그 사람을 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얼마나 큰 착각인지 잘 알게 해준 책이었다...너무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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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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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이웃분들의 극찬이 이어져 관심을 갖게 된 책이었다.

성인이 되고난후에는 어느샌가 만화와 그다지 친하지 않게 된 나..

그래서 처음엔 그다지 호감도 관심도 없었지만 주변의 호평이 들려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시는 책이러 관심을 새삼 갖고 읽게 된 책인데..

일단 그림체도 우리가 흔하게봐오던 것과 조금 다른것이 거친듯 하면서도 특징적인 묘사가 눈에 띄어 처음 볼때의 그 낯설음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단 엄청난 두께로 압박을 해오지만 손에 들면 단숨에 다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책이자 이 정도의 책을 두꺼운 책 특유의 갈라짐이 없도록 하나하나 정성들여 실로 꿰메어 제본하는 정통적인 사철방식을 취한 출판사의 정성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종교에 극히 심취해 계시는 엄마

그리고 크리이그와 동생 필..이렇게 4가족이 살지만 여름에는 늘 덥고 겨울엔 집안의 담요도 얼 정도로 극악한 환경에다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도 부모에게 관심어린 보살핌을 받지도 못해 말라깽이인 크레이그는 학교에서도 늘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장난꾸러기 형제가 투닥거리며 다투면 벌로 행하는게 아이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서로 분리하는 식으로

아이를 공포스럽게 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말에 무조건 따르는 존재감없는 엄마의 관심은 그저 교회에 가는것과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 그리고 죽어서 천국에 가기위한 수행정도 뿐

형제는 외롭다.그래서 그에겐 늘 그림이 우선이었는데 어른들은 이것조차 마뜩치 않게 생각한다.

그런 크레이그에게 구원같은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 레이나 역시 불우한 환경속에 고통받고 있는 아웃사이더라 서로는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를 알아본다.

이제 크레이그의 모든 관심은 종교적인 삶을 사는것과 레이나

그에겐 그 둘의 마치 구원과도 같지만 이 역시 영원하지는 않다.영원할것 같앗던 레이나와도 조금식 멀어지고 종교 역시 그의 삶에 해답을 주지못하고 종교가 말하는 삶과 사람들이 전하는 말씀의 차이에 혼돈을 느끼면서 괴로워하고 갈등하게 된다.

어린시절 불우하고 외로웟던 이야기부터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서 별다른 고민이나 의심을 가지지 못했던 종교는 그의 삶 전반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점점 커갈수록 그런 종교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드는 크레이그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종교를 믿지않는 나에게도 그의 고민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그리고 그림으로 그 모든걸 설명해놓아 이해하기가 좀 쉬웟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나 종교적인 교리들의 모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청년 크레이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모두를 그림으로 표현해낸 크레이그

각종 상을 받고 온갖 찬사를 받을 만한 멋진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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