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까페 이웃분들의 극찬이 이어져 관심을 갖게 된 책이었다.

성인이 되고난후에는 어느샌가 만화와 그다지 친하지 않게 된 나..

그래서 처음엔 그다지 호감도 관심도 없었지만 주변의 호평이 들려오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시는 책이러 관심을 새삼 갖고 읽게 된 책인데..

일단 그림체도 우리가 흔하게봐오던 것과 조금 다른것이 거친듯 하면서도 특징적인 묘사가 눈에 띄어 처음 볼때의 그 낯설음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단 엄청난 두께로 압박을 해오지만 손에 들면 단숨에 다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책이자 이 정도의 책을 두꺼운 책 특유의 갈라짐이 없도록 하나하나 정성들여 실로 꿰메어 제본하는 정통적인 사철방식을 취한 출판사의 정성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종교에 극히 심취해 계시는 엄마

그리고 크리이그와 동생 필..이렇게 4가족이 살지만 여름에는 늘 덥고 겨울엔 집안의 담요도 얼 정도로 극악한 환경에다 제대로 영양을 섭취하지도 부모에게 관심어린 보살핌을 받지도 못해 말라깽이인 크레이그는 학교에서도 늘 따돌림을 받는 아이였다.

장난꾸러기 형제가 투닥거리며 다투면 벌로 행하는게 아이들을 골방에 가둬놓고 서로 분리하는 식으로

아이를 공포스럽게 하는 아빠와 그런 아빠말에 무조건 따르는 존재감없는 엄마의 관심은 그저 교회에 가는것과 주일 예배를 드리는 것 그리고 죽어서 천국에 가기위한 수행정도 뿐

형제는 외롭다.그래서 그에겐 늘 그림이 우선이었는데 어른들은 이것조차 마뜩치 않게 생각한다.

그런 크레이그에게 구원같은 사랑이 찾아오고 그녀 레이나 역시 불우한 환경속에 고통받고 있는 아웃사이더라 서로는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를 알아본다.

이제 크레이그의 모든 관심은 종교적인 삶을 사는것과 레이나

그에겐 그 둘의 마치 구원과도 같지만 이 역시 영원하지는 않다.영원할것 같앗던 레이나와도 조금식 멀어지고 종교 역시 그의 삶에 해답을 주지못하고 종교가 말하는 삶과 사람들이 전하는 말씀의 차이에 혼돈을 느끼면서 괴로워하고 갈등하게 된다.

어린시절 불우하고 외로웟던 이야기부터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서 별다른 고민이나 의심을 가지지 못했던 종교는 그의 삶 전반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치지만 점점 커갈수록 그런 종교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드는 크레이그의 갈등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종교를 믿지않는 나에게도 그의 고민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그리고 그림으로 그 모든걸 설명해놓아 이해하기가 좀 쉬웟다.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이나 종교적인 교리들의 모순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청년 크레이그의 이야기 그리고 그의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모두를 그림으로 표현해낸 크레이그

각종 상을 받고 온갖 찬사를 받을 만한 멋진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