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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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마와 루이스에 버금가는 두 여자의 결합
과연 어떤 활략을 펼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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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투자자들 - 25명의 투자 전문가가 밝히는 성공 투자 비법
조슈아 브라운.브라이언 포트노이 지음, 지여울 옮김 / 이너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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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주식이나 코인, 부동산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난해부터 재테크 열풍이 불었는데 이 모든 게 어쩌면 미래에 대한 불안의 크기를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다.

고용 없는 성장, 넘쳐나는 유동성 자금 거기에다 팬데믹 상황까지 겹쳐서 앞날이 불투명하다 생각하는 젊은 층까지 모두 재테크에 올인하는 지금 상황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번을 기회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바람직한 투자를 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보다 먼저 재테크에 성공해 안정적인 위치에서 경제적 자립에 성공한 사람들 중 25명의 성공 사례를 담아 놓은 이웃집 투자자들은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각처에서 성공한 25인들의 사례를 들여다보면 사소한 부분에서는 각자가 처한 상황이나 성향 상의 이유로 다른 부분이 있지만 크게 보면 공통점이 있다.

일단 그들은 투자를 하기 전 경제적 자립을 우선했다는 점이다.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거나 고정 수입이 있는 경우 모두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투자를 한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집을 사는 것에도 성향에 따라 누군가는 빚을 지기 싫다는 이유로 자신이 가진 돈의 범위에 맞춰 집을 사거나 대출을 받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는 내에서 가급적 빨리 대출을 갚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빚내서 집사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레버리지를 이용해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 모두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투자를 함에 있어 자신만의 원칙으로 투자 원칙을 세워놓고 가족 구성원의 동의하에 진행하고 있어 서로 다른 가치관의 차이로 싸움이 나는 걸 배제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또 다른 공통점은 크든 작든 자신이 가진 돈 중 일부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주식이나 주식용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주식투자를 하는 계층이 넓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저에는 주식투자를 위험하거나 투기의 일종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누군가는 퇴직하기 전까지 주식투자를 하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투자라고 보는 가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걸 투기라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투자에 있어 자신만의 가치와 신념이 있는가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투자를 할 때 자신만의 원칙이 없는 경우 주위 사람들의 말에 휩쓸려 샀다가 파는 걸 되풀이하다 보면 정작 손에 남는 건 별로 없고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만 받는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 주식을 투자가 아니라 투기로 인식하게 되는 경우

책을 읽으면서 우리와는 너무 다른 투자환경이 부러워 한숨이 나왔다.

401K F라는 퇴직연금제도도 그렇고 오랫동안 그 가치를 평가받아온 믿음직한 투자회사나 다양한 펀드, 각종 ETF 등 수없이 다양한 종류의 투자 상품들...

돈이 있어야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다양한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만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선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놓고 투자하는 기본 원칙을 절대로 잊어선 안될 것이다.

제목부터 친근하게 다가온 이웃집 투자자들... 우리와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두면 도움이 될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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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서클 살인사건 에드거 월리스 미스터리 걸작선 5
에드거 월리스 지음, 양희경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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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귀몰한 솜씨로 거침없이 범행을 저지르며 겁박을 일삼아 돈을 빼앗는 범죄 집단이 런던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그 범죄 집단의 이름은 바로 크림슨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에도 거침이 없는 이 집단은 그 잔혹함과 대범함으로 서서히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 그들의 상징인 붉은 원이 그려진 엽서나 편지의 협박장을 받은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두려움에 떨었으며 그들이 원하는 대로 돈을 주고 목숨을 구명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아들과 사이코메트리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그 능력으로 범죄수사에 이름으로 높여가고 있는 탐정 예일의 눈앞에서 제임스 비어드모어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제까지 정부와 경찰의 대대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크림슨서클에 대해 한 가지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 파르 경감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자신이 가진 특수한 능력을 토대로 점차 이름을 높이고 신임을 얻게 되는 예일이 사건 수사에 참여하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지만 범인은 좀체 꼬리를 잡을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임스를 살해한 범인을 검거해 심문을 하려던 참에 눈앞에서 죽는 일부터 크림슨서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하거나 이 집단에 대해 뭔가 아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증언을 앞두고 살해당하는 가 하면 경찰이 집을 둘러싸고 지켜보는 가운데서도 대범하게 돈을 빼앗고 사람을 살해하는 등 날로 잔혹해지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원하는 바를 취하는 그들은 누가 봐도 막을 자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상대적으로 이들을 추적하고 수사해야 하는 파르 경감이 무능력하고 약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크림슨서클이라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움 그러면서도 어디에든 조직원이 심어져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포섭 능력과 함께 원하는 바를 반드시 손에 넣는 능력이 빛나면 빛날수록 과연 누가 이 조직을 이끄는지 그들이 어떻게 정제가 드러날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 가는 힘의 무게중심은 그래서 악당 쪽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다 팜 파탈 같은 탈리아 드러먼드라는 여자가 등장해 미스터리함을 더해주면서 이야기에 양념 역활을 톡톡히 한다.

범죄현장 가까이엔 늘 그녀가 있었고 겉보기와 달리 손버릇까지 나쁜 그녀지만 경찰의 심문이나 사건 현장에서 검거된 뒤에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냉정하게 행동하는 그녀는 단순히 악녀로 보기엔 뭔가가 있는듯하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잭... 이 남자는 탈리아의 범죄가 눈앞에 드러난 상황에서도 그녀를 믿고 싶어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않을 정도로 순정적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도 어김없이 들어가는 로맨스가 여기에도 조금 첨가되어 있는데 사건을 추적하는 것과 다른 재미를 주지만 이 책에는 아쉽게도 로맨스가 좀 약하다.

요즘 미스터리 장르소설처럼 복잡하고 반전을 위해 억지스러운 설정이 없다는 점 그래서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시리즈의 매력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 매력이 충분히 빛나는 듯하다.

전개도 빠르고 기발한 살인방법 여기에 반전까지... 지금 읽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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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쯔진천 지음, 박소정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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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을 털다 노력한 것에 비해 보잘것없는 소득에 급 현타가 온 강도단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다 엄청난 돈을 잃어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금맥을 발견하다.

그것은 바로... 바로... 부패 공무원!!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간 대신에 그들의 먹잇감을 찾아 지방의 소도시로 가면서 시작되는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는 작가의 이전 작품과는 달리 유머 요소를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가볍게 묘사되어 같은 작가가 맞나 싶을 때도 있지만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게 영화로 치면

오래전 재밌게 본 시슬리 2km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되려나?

일단 등장인물이 많아서 헷갈리기가 쉽다.

초반에는 연방 앞에 등장인물 소개 글을 찾아가며 읽다 어느 순간 작품에 몰입되면서 전체적인 인물도가 이해가 됐고 그 이후로는 단숨에 읽어내려갔는데 그러기까지는 좀 헷갈렸다.

이 작품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눠져있다.

싼장커우시를 중심으로 온갖 비리와 뇌물로 덩치가 커진 기업을 중심으로 악어와 악어새 관계인 기업 회장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부패 공무원들 일당 그리고 이 들의 밀월 관계를 조사하고 싶어 하는 경찰들

이런 구도에 타지에서 강도 짓을 하던 2인조 강도단이 뛰어들고 역시 타지에서 발령받아 온 형사 장이앙이 끼어들면서 균형이 깨지게 된다.

장이앙이 이곳까지 오게 된 데에는 상사에게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찍힌 이유도 있지만 얼마 전까지 이곳에서 기업과 공무원 사이의 유착에 대해 조사하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실종된 사건을 은밀히 조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런 중에 엄청난 이권이 달린 개발 계획을 따기 위해 담당 공무원에게 줄 뇌물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온갖 소동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그들이 구하고자 한 뇌물은 평범한 게 아닌 국가에서 거래를 금지한 문화재급 유물이었고 당연히 평범한 경로로 구하지 못하기에 도굴전문꾼들이 등장한다.

여기에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한탕 할 욕심에 강도단이 끼어들면서 쉽게 이뤄질 것 같았던 거래에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도처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이렇게 처음 예상과 달리 연이어 벌어지는 강력 범죄로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장이앙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희석시키고 있다.

마치 사건들이 그에게 떠받혀지는 것처럼 우연히 잡고 보니 지명수배된 살해범이라거나 그의 눈앞에 범인이 항거불능 상태로 떨어진다거나 하는 코믹한 형태로 그의 능력보다 더 한 운이 따라주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볍게 하고 있는듯하다.

여기에 경찰들의 다소 어리숙한 모습이 더해지고 시체를 담은 캐리어와 거금이 든 캐리어가 여기저기 이 사람에게서 저 사람에게로 옮겨 다니면서 서로 떠넘기고 서로 빼앗는 과정이 마치 슬랩스틱 코미디 같다.

처음 나와 나름 발칙하고 귀여운 상상으로 이곳에 내려왔던 2인조 강도단이 돈 가방인 줄 알고 빼앗고 훔쳐 오면 시체가 들어 있고 시체를 옳기라고 택시를 잡으면 돈 가방인 줄 알고 냅다 달아나버리는 등 내도록 골탕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이 두 사람이 부패한 공무원과 재벌을 혼내주는 감초 역할일거라 예상했던 처음과 달리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으로 독자의 뒤통수를 친다.

역시 악당은 악당일 뿐...

장이앙을 비롯한 몇몇을 제외하곤 이 들의 개싸움에 우연히 엮인 사람들조차 대부분 뭔가 나쁜 짓을 했거나 불법을 예사로 저지르는 등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그들이 당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웃으며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작은 소도시를 둘러싸고 만연해 있는 부정과 부패를 적당히 힘 빼고 유머 코드를 섞어 놓은 듯한 책

작가의 기존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을듯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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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
잇폰기 도루 지음, 김은모 옮김 / 검은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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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대 신문기자의 신문 지면에서의 대결이라는 소재부터 흥미로웠던 그래서 죽일 수 없었다는 휴먼 미스터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책이었다.

단순히 누군가를 살해한 사건을 추적하는 것이 아닌 그가 왜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의 과정과 그 과정을 통해 사회 전반적으로 벌어지는 약자를 향한 폭력과 그 폭력을 막을 수 있음에도 그저 바라만 보는 우리들을 향해 우리도 그 죄에서 무죄가 아님을 고발하고 있다.

연이어 무차별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전국지이자 메이저 신문인 다이요에 자신이 그 살인범임을 고백하는 편지가 도착한다.

그리고 그 편지를 통해 자신과 지면으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

만약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질 거라 도발하는 범인이 원하는 공개토론의 대상자는 바로 사회부 기자인 잇폰기 도루

사실 다이요는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연쇄살인범이 보내온 편지는 단박에 특종이 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모은다.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는 곳에 돈이 모여들 수밖에 없고 그런 이유로 다이요의 편집부를 비롯해 위층에서는 이 대결을 적극적으로 반길 수밖에 없다.

여기서 현재 미디어가 가진 문제점 및 경박함이 드러난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조회 수나 구독자를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자극적인 문구로 시선을 끌고 인기 있다는 이유로 살인범과의 토론을 확대시키는 모습을 보면 범인을 잡거나 그를 설득해서 범행을 그만두게 한다기 보다 오히려 계속 범행을 멈추지 말고 계속 저질러주기를 바라는 게 역력하다.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듯하지만 스스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몰염치함을 보인다.

문제는 연쇄살인범 역시 언론의 이런 속성을 미리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회정의를 구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돈이 되는 걸 쫓는 미디어의 이중성과 경박함을 통렬히 비꼬고 있었다.

거기에다 사회 전반에 스며든 폭력과 악에 대한 그의 논조는 사람을 마치 전염병처럼 퍼져가는 바이러스로 비유할 정도로 경멸하고 있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글이었다.

물론 이런 도발에 잇폰기 도루는 휩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죽은 사람들이 왜 선택된 건지 그 공통점을 집요하게 파헤치면서 진실에 접근해간다.

이야기 전체를 잇폰기 도루의 시선과 또 다른 사람인 에바라 요이치로라는 인물의 시선으로 펼쳐지는데 두 사람의 접점은 누구나 예상하듯 범인과 기자로서의 접점이 아니라는 점이 의외였다.

이외에 신문사 내에서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든지 현재 언론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한 묘사가 세밀해서 그 걸 지켜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백신이라는 인물이 주장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폭력성이나 자신의 일이 아닌 타인의 일에 대한 무감함과 무신경함, 한없이 가벼워진 말의 무게에 대한 고찰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서 와닿았다.

살인사건이나 그 해결이 주가 되는 게 아니어서 일본 소설 특유의 가독성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울림이 있는 글귀들이 많아서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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