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게 없는 냉동 테크닉
니시카와 다카시 지음, 김선숙 옮김 / 글로세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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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책 너무 유용하고 쓸모가 많은 책이라 읽으면서 내내 감탄했다.

살림을 하는 사람이라면 언제나 음식 보관이나 식재료 관리에 골머리를 앓을 때가 많은데 요즘은 특히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이라 시간을 들여서 재료를 손질하고 음식을 조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 냉동실에 손질된 재료를 꺼내거나 반조리된 식재료를 꺼내 뚝딱뚝딱하면 조리 시간도 절약하고 편리하고 사 먹는 음식보다 영양면에서도 더 좋은 건 말할 필요도 없을 듯...

요즘 냉장고가 대형화되는 데 이런 것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단순히 식재료를 손질해서 넣어두거나 국이나 찌개, 밥 같은 걸 시간이 날 때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급랭해뒀다 필요할 때 꺼내 먹는 정도로만 냉동실을 이용했다면 이 책에서는 몇 단계 더 나아가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편리한 냉동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해동 법도 단순히 그냥 냉동된 걸 끄집어내서 실온에서 해동하거나 하루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는 식의 해동이 아니라 음식이나 재료에 맞는 해동 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상당히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정보가 아닐까 싶다.

냉동할 때도 역시 그냥 손질해서 냉동하는 것도 있지만 밑간을 미리 해두면 좋다는 건 주부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밑간해서 냉동할 때 알아야 할 5가지라는 걸로 유의사항을 비롯해 밑간 냉동의 정석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그렇게 냉동해둔 재료로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까지 곁들여 소개하는 식이다.

특히 마음에 든 건 밑간해둔 채소의 이용법과 간편한 레시피다.

사실 육류는 밑간해서 자주 냉동해놓고 사용하지만 채소는 밑간해서 냉동해 본 적이 없어 좀 생소했는데... 입맛 없을 때 먹으면 달아났던 입맛이 돌아올 정도로 상큼하고 싱싱한 채소 요리는 특별히 뭔가를 더 첨가하지 않고도 채소의 맛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여기에 간단히 생선 한 토막을 곁들이면 마치 시중에 파는 것 같은 하나의 요리가 완성된다.

마치 마술 같은데 더 중요한 건 이런 요리가 다 쉽고 빨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간까지는 마치 요리책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쉽고 편리한 레시피가 많은데 마지막 장인 파트 4에서는 이 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각종 재료들의 기본 냉동 보관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기는 고기대로 중류별 부위별 보관방법을 사진까지 첨부해 쉽게 설명해놓았고 뒤에는 채소류와 과일을 비롯해 버터, 치즈와 같은 가공식품의 냉동법까지...

그야말로 이 책 한 권이면 냉동에 대해서 그야말로 완전히 정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바쁜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냉동법...

제대로 익혀 영양 손실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냉동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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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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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안전한 백신은 없다.

그럼에도 백신을 접종하는 건 혹시 모를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접종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크기 때문이다

...

이렇게 말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그 혹시 모를 부작용이 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두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백신 접종의 유효성만 강조하다 보니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피해자가 있다는 것도 잘 모르는 상태고...

여기에다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데서 오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작가는 예리하게 파헤쳤다.

다른 백신보다 유효성이 인정된 지 비교적 짧은 자궁 경부암 백신에 대한 문제점과 부작용에 대해 깊이 있고 심도 있게 조사해 여기에다 정체 모를 범인이 가해자가 아닌 백신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납치한다는 기발하면서도 자극적인 범죄를 가미해 매력적인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읽으면서 단순히 오락적인 재미만 추구하지 않고 백신의 양면성... 즉 예방과 부작용이라는 측면과 큰 이익이 걸린 백신을 둘러싸고 벌이는 각 단체의 추악한 면을 까발리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가독성과 흡인력이 좋아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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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그래디 헨드릭스 지음, 강아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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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소설을 즐겨읽는 주부들이 북클럽을 결성하고 이웃집 매력남이 알고보니 뱀파이어라는 특이한 설정이 엄청 매력적으로 와닿습니다.도대체 어떤 책일지 너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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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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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성적 착취도 목적이 아닌 유괴가 연이어 발생

납치된 소녀의 수가 7명에 이르고서야 범인으로부터 요구가 왔다.

사라진 아이 한 명당 10억 엔씩 총 70억 엔을 요구

돈은 백신 접종 사업으로 이득을 본 제약회사와 산부인과 협회에서 대줄 것을...

결국 범인은 돈을 노리고 이런 짓을 벌인 걸까?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이누카이의 말처럼 범인은 대담하기도 할 뿐 아니라 자신으로 향할 국민들의 분노를 분산할 줄 알 정도로 영리하다.

하지만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건지 좀체 범인의 윤곽을 짐작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이제까지는 범인의 의도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고 있었다.

범인과 서로 치열한 두뇌게임을 벌이는 게 아닌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건 확실히 보는 사람편에선 재미가 덜하다.

여기에서 뭔가 이 전개를 좀 더 대등하게 흘러가도록 경찰측에서도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할 때다

그렇지 않고 계속 범인이 던져주는 단서에만 의존하는 전개라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타임

자! 그렇다면 이 전개를 뒤집을 히든카드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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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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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아이들만큼 순수하게 잔인한 집단도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보다 조금만 약하게 보이거나 틈이 보인다면 그 약한 틈을 헤집어 기어이 상대를 굴복시키는 걸로 모자라 무리를 지어 집단으로 괴롭히고 학대하는 등... 웬만한 성인 못지않은 잔혹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 것 또한 그때의 아이들이기도 하다.

아무리 부모와 주변 어른들이 눈을 뜨고 주의하고 관심을 가져도 모든 것을 다 통제할 수 없어 비극적인 사건이 뉴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잔인하기 그지없는 십 대 소녀들이 또래를 상대로 하는 폭력이 나온다.

친구로 믿었던 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소녀가 십여 년이 지나 자신을 괴롭혔던 아이들 앞에 나타나 피의 복수를 한다는 게 이 책의 중요 내용이기도 하다.

심리 상담사로 일하며 자해 행동을 하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위주로 치료를 하는 에밀리지만 그녀에게는 뭔가 말 못 할 비밀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특히 중학교 시절에 누군가를 괴롭힌 전력이 있다.

학교에서 잘나가는 소녀들의 모임 하피스의 멤버 중 한 사람으로서 지난 과거에 자신이 무리 지어 다니며 친구들을 상대로 한 짓을 부끄럽게 여기고 늘 죄책감에 시달리던 중...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그때의 멤버 중 한 사람의 죽음으로 악몽은 되살아난다.

여기에다 또 다른 하피스 멤버 중 한 사람 역시 얼마 전에 의심스러운 죽음을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단순한 죽음으로 여기기엔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있어서 친구들의 죽음을 조사하던 중 두 사람의 죽음에 오래전 자신들의 괴롭힘 상대였던 그레이스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경악한다.

진짜 그때 괴롬힘의 당사자였던 친구가 복수하는 걸까?

그토록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에 와서...?

?과거의 에밀리를 보면 소심해 잘나가는 무리인 하피스에서 소외당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떠는 모습이 여느 학생들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주변의 친구들이 어딘가 이상함을 깨달았을 땐 그녀 역시 같은 무리에 속해 있어 발을 뺄 수도 없었고 뺄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데 무리에서 떨어지는 건 죽는 것보다 두려울 나이이기도 하고 이 나이대의 아이들에겐 부모나 형제자매보다 더 중요한 존재가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소심한 그녀가 누군가를 괴롭혔다면 자의가 아닌 타의에서가 아닐까 짐작했지만 그때의 소녀들 중 한 사람의 대사를 통해 오히려 에밀리가 결정적인 뭔가를 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매주 심리 상담을 받고 번번이 악몽에서 깨어날 정도로 그녀에게 심리적인 트라우마와 상처를 안겨준 사건의 진실은 하나둘씩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어색했던 부분들이 하나둘씩 짜 맞춰져 가고 이야기의 속도가 붙으면서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준다.

거기다 예상과 다른 전개는 허를 찌르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걸까?

하피스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더 잔혹하기 그지없는 데다 자신의 나이 뒤에 숨을 수 있을 정도로 영악했다. 거기에다 그녀들을 보호해 줄 수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부모가 있는 그녀들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천하무적이어서 마땅히 받아야 할 죄를 묻지 않았다.

당연히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해서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은 채 그저 숨죽이고 반성하는 척하는 걸로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 그녀들에게 내려지는 형벌이 가혹하다 생각되지 않을 정도....

그 아이들의 부모가 부자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쉽게 넘어갈 수 있었을까?

어쩌면 피해자들이 품은 원망과 분노가 십분 이해되는 부분이다.

중간까지 다소 느긋한 전개였다 중간 이후부터 빠른 전개로 휘몰아쳐 진실을 향해 달려가는 속도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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