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여기사 1~2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27
안경원숭이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너무나 잘나고 신분도 높아 부와 권력을 다 갖춘 남자앞에 여자가 나타났다면...그녀는 필시 이쁘거나...이쁠 예정이거나 이뻤을 것이다.

이것은 소설속이나 현실에서든 어디서나 통하는...누가 말하지않아도 너무나 당연한 수학공식같은것이다라고 말하면 너무 편협한 사고방식일까?

어쨋든 이렇게 당연한 공식을 이 책`황제와 여기사`에서는 깬다.너무나 크게..

주인공인 폴리아나는 너무 못생겨 남자들 사이에서 지내도 아무도 어떻게 할 생각조차 않을 외모에다 전장에서 오래 굴러 상처투성이의 몸과 굳은살 투성이의 손을 가졌고 심지어는 머리도 빡빡밀다시피한 로맨스소설사상 초유의 못생긴외모의 소유자

하지만 로맨스를 사랑하는 여자들을 위해서 남주는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어린나이인 19세에 왕위에 올라 그 미모를 온나라를 넘어 주변국까지 널리 펼치고도 모자라 자신의 나라를 넘어 대륙을 제패하기 위해 원정길에 오른 왕 룩소스 1세

그리고 그런 빛나는 외모를 가진 왕과 첫대면에서부터 못생긴 외모로 놀라움을 주고 심지어 여자로 전쟁에 나선 귀족신분이라는 점에서 새삼 놀라움을 안겨준 여기사 폴리아나

자신의 첫원정길에서 그녀가 처녀로서 죽으면 자신의 앞길을 막을지도 모른다는 미신으로 인해 폴리아나에게 처녀의 신분을 벗어나고 죽을 기회를 주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투지를 높이 사 자신의 곁에 두게 된다.

여지껏 그저 살아남기위한 투쟁을 했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여자가 아닌 기사로 처음 인정해준 아름다운 주군인 룩소스 1세를 위해 살기로 결심한 폴리아나는 그의 오랜 꿈인 대륙제패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것을 바치기로 하고 그의 곁에서 도움이 되고자한다.

여자로서의 삶은 버린채...

그리고 10년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대륙을 통일해 자신의 제국으로 만든 룩소스 1세는 어느덧 19세의 꽃다운 나이에서 서른을 눈앞에 둔 젊은 황제가 되었고 여자의 몸으로 기사가 되었지만 너무나 못생긴 외모에다 바싹 깍은 머리와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인해 아무도 여자로 봐주지않았던 폴리아나는 여자로서 최초로 황제를 보필하는 기사일뿐 아니라 여후작의 신분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나라로 돌아와 황제가 된 룩소스 1세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음에도 행복하지않다.

결혼은 그저 자신의 신분에 맞는 사람과 맞춰 하고 후계자를 낳으면 되는것이라 생각했는데...누구도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난것이다.사랑이라는...

왕세자로 커서 왕이 되고 이제 황제가 된 자신 역시 아름답지만 평생을 추한것이라곤 보는것도 싫었던 자신이 누구나 인정하는 추녀인 폴리아나를 마음에 두게 되고 심지어는 그녀가 귀엽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혼자서만 애가 닳기 시작했다.

자신의 제국을 위해서 이런 마음을 숨겨야하는 룩소스 1세와 그런 황제의 마음따윈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폴리아나는 이제 작위와 땅을 얻었으니 남편감을 구해 가족을 이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아름다운 황제의 씨름은 깊어만 간다.

여자의 신분은 왠만한 중인들보다 못한 시대에 여자의 몸으로 기사가 되어 전장을 누비고 남자들보다 약한 체력과 실력을 인정하고 자신이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마침내 왕의 인정을 받아 왕의 측근이 된 기사 폴리아나

그녀의 노력과 자신을 향한 충성심을 알기에 처음부터 폴리아나에게 호감을 가졌던 왕이 온갖 고생끝에 자신의 꿈을 이룰 때까지 곁을 지킨 폴리아나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외모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애정을 가지게 되고 어느 순간 그 애정이 사랑으로 변하게 되면서 왕은 어린소년에서 마침내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가 된다.

그 이후부터는 왕으로서의 책임과 사랑하는 여자를 갖고 싶어하는 남자로서의 고민으로 매일 잠 못 드는 룩소스 1세

과연 언제 황제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까?

그녀 폴리아나는 꿈에서조차 생각 못한 황제의 마음을 언제쯤 알게 되어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될지가 너무 궁금하다.

아직까지는 황제의 단짝외에는 아무도 짐작은 커녕 생각조차 못하는 아름답기 그지없는 황제만의 짝사랑이기에 폴리아나가 여자로서 그의 사랑을 자각하게 되는 날 어떤일이 생길지...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으리
임조령 지음 / 청어람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잣집 고명딸로 어여쁨만 받아오던 금지옥엽 아씨 은강의 유일한 소망은 잘난 낭군을 만나 부잣집 마나님이 되거나 높은 벼슬에 오르는 것이 아닌 그저 6척의 건장한 신체를 가진 사랑하는 낭군님과 운우지정을 나누며 백년해로하는것뿐이었으나 이조차도 여의치않다.

양반집 아가씨가 이렇게 남다른 소망을 가지게 된 데에는 여자가 할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 지루하던 차에 몸종이 몰래 읽던 춘화집과 적서를 우연히 보게 되면서부터였는데 수많은 춘화집과 적서를 통해 얻은 지식은 가득하나 어디가서 실천해볼수 없는 신분이다보니 그저 이론으로만 모든것에 통달한...알고보면 순진한 아가씨였다.

그러다보니 이 아가씨 남편에 대해 은근히 바라는 바가 많아 나름 기대도 컸는데 부모가 맺어준 배필이라는 사람은 하필이면 그녀보다 연하인데다 아직 아기티도 제대로 벗어나지않은듯한 얼굴에 솜털이 보송보송한 이제 고작 14살이라니...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수 없으나 이 어리고 고운 낭군은 불과 열넷의 나이에 그 어렵다는 과거에 그것도 장원으로 급제한 인재라 모두가 탐을 내는 신랑감이라 은강은 어찌해볼 도리 없이 그 혼사를 치루게 되고 말았고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남녀간 운우지정은 커녕 결혼후 3년간이나 서로 손도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초야도 치루지 못한 상태가 되어 애가 탈대로 타게 된다.

아..이렇게 어리고 순진한 낭군을 어떻게 해야 남녀간의 운우지정에 눈뜨게 할까?

 

자신보다 어린신랑과 조혼을 한 아가씨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거나 코믹할거란 생각은 접어두길...생각보다 마냥 코믹하고 가볍지만은 않다.

우선 은강이라는 아가씨는 고을 최고의 부잣집 고명딸이라는 설정에서 알수 있듯이 고생이라곤 모르는 다소 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아가씨인데 이런 순진한 아가씨가 우연히 본 춘화집으로 인해 음란 마귀가 씌인것처럼 남녀간의 연애가 궁금해 죽을 지경이라 창피한것도 모르고 6척의 키를 가지고 가슴털이 숭숭한 산도둑같은 남자를 낭군으로 원한다는 소릴 하고 있으나 그녀는 의외로 곧은 성정과 남을 의심할줄 모르는 맑은 성품을 지닌 아가씨였고 그런 그녀의 성품은 그녀를 위기에 처하게도 하고 그 위기에서 나올수 있게도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어린 남편이 된 유준엽은 외모는 여리고 열넷의 나이로 결혼할 당시만 해도 은강보다 작아 도저히 그녀가 원하던 남편감과 거리가 있는데다 결혼하고 3년이 넘도록 초야를 치루지않고 그저 고을의 사또로서의 직무에만 열심히 하는 남자인데 그녀 은강이 보는 그와 그와 같이 일하는 아랫것들이 평하는 그와는 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사람일까?

정말 그녀 은강이 생각하는 것처럼 남녀간의 정도 모를정도로 순진하고 그저 우아한 한마리 학처럼 고고한 선비인걸까?

이렇게 알송달송한 그의 실체와 조금은 답답하고 진도도 늦던 두 사람 사이에 은강이 원하던 이상형에 가까운 휜칠한 키에 떡벌어진 어깨를 가진 호쾌한 남자가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면서 물에 물탄듯한 두 사람의 연애도 급물살을 맞게 된다.

남녀간의 연애를 글로 배운 아씨 은강과 오로지 공부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나으리 준엽의 결혼후 사랑찾기 대소동~

외전까지 알찬...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 파리에서 온 러브레터
사만다 베랑 지음, 엄연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한창 젊은 청춘을 지나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바닥을 치고 있는 여자 사만다

남편과는 몇년째 별다른 대화없이 각방을 쓰고 있고 신용카드가 없으면 당장 아무것도 할수 없는 빚쟁이인데 이번엔 잘다니던 직장에서마저 해고되는... 끝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믿을수 없다

이런 샘에게 절친인 트레이시가 속살거린다.

아주 오래전 무슨일도 할수 있을것 같던 꿈과 패기를 가졌던 19세의 찬란한 7월 파리에서 만났던 멋쟁이 프랑스미남

로켓과학자 장 뤽 그리고 그가 보냈던 뜨거운 사랑이 담긴 7통의 러브레터를 가지고 블로그를 만들어보라고...

그래서 시작된 과거와의 조우는 샘을 예전 열정 가득했던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장 뤽과 다시 뭔가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없이 그가 쓴 러브레터를 찾아 다시 읽어보고 그가 7통을 보내오는 동안 답장조차 하지않았던 자신의 용기없음과 비겁한 마음을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그의 답장이 오면서 갑자기 진창같던 삶이 반짝반짝 새롭게 활기를 찾게 되는 사만다

마침내 오래전에 끝내야만 했지만 하지 못했던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한 발 내딛을 용기를 얻게 된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맨 첫페이지에 이 내용은 100% 실화라는 글을 읽고서도 사실 그건 그냥 책을 좀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만 생각했는데 책 속 내용도 그렇고 작가의 이름이 주인공 자신임을 알게 되면서 좀 놀랐다.

어느날 낯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나 단 24시간 같이 있었던 청춘남여가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런 저런 우여곡절끝에 20년만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솔직히 지극히도 현실적이지않아 로맨스소설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오랫동안 연락조차 않던 남여가 서로 연락이 되자마자 마치 전류가 통한듯 불이 번쩍거리고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운명의 반쪽처럼 서로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는 내용은 너무나 판타지에 가깝기도 하지만 여자들 마음속의 로망을 그대로 옮긴듯 해서 현실감이 떨어지는데 심지어 이 남자는 능력도 좀 되고 잘생긴데다 마흔이 넘은데도 불구하고 배도 안나온 섹시한 남자라니...배도 엄청 아프고 진짜 이 남자주인공 장 뤽의 실제모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남여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영화 `비포 선 라이즈`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책 속 샘은 영화속 주인공처럼 멋지기만 하고 낭만적이기만 한 주인공캐릭터가 아닌...카드빚에 허덕이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늙은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의료보험 헤택을 못받을 까 전전긍긍하며 고민하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친근감이 간다.

청춘은 아니어도 사랑에 고민하고 다이어트에 신경쓰면서 연인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어 내숭을 떨기도 하는 사만다는 우리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않아  더 친근감이 간다.

뭐...장 뤽같은 섹시한 미남을 만나 역전홈런을 친다는 게 제일 부럽기는 하지만...

장 뤽이 보낸 러브레터를 보면서 새삼 가슴 떨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달달하고 달콤한 러브스토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해를 품은 달 - 전2권
정은궐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로맨스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은궐 작가

조선시대생활상이나 우리가 이름은 익히 들었지만 실상은 잘 몰랐던 성균관과 규장각에서의 생활이나 규율에다 남자들만의 세계인 그곳 금녀의 구역에 여자의 몸으로 남장을 한 채 들어가 생활하며 심지어 그곳에서 잘 나고 멋진 남자와 경쟁을 할뿐 아니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은 무겁지않고 다소 발랄하게 그려낸 로맨스라면 작가의 다른 작품 `해를 품은 달`은 다소 어둡고 무겁지만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곁들여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물론 드라마에서 훤 역활을 한 김수현과 소설 속 주인공인 훤의 일치감은 새삼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 훤에 더 몰입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긴했지만...

 

백성들의 실상을 알고자 몰래 나왔던 주상 훤은 낯설고 외진곳에서 처음 본 무녀에게서 익숙한 듯한 느낌과 떨림을 느껴 이름도 없다는 그녀에게 월이라는 이름을 내리지만 다시 찾은 그곳에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 훤에게 그리움만 쌓이게 한다.

어린 나이에 혼례를 치루고 주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그를 둘러싼 외척들의 세력은 강하기만 하고 병명도 모른 채 오랜 지병에 시달리는 그에게는 아직 후사가 없어 이를 불안하게 여기던 중전의 아비와 대왕대비의 명으로 그의 액을 대신 맞아줄 액막이 무녀가 그의 잠자릴 지키게 되면서 주상 훤과 무녀 월은 재회하게 된다.

어딘지 비밀에 둘러쌓인듯한 그녀 월과의 대화를 통해 문득 어릴적 그의 첫사랑이자 그가 세자시절 지금의 중전이 아닌 세자빈에 책봉되었으나 갑작스런 죽음을 맞아 제대로 된 연정을 펼칠 기회도 없이 그에게 가슴아픈 그리움의 대상이 되었던 연우낭자가 떠오르고 어릴적 그때엔 몰랐지만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에 뭔가 비밀이 있음을 깨닫게 되면서 그 죽음을 조사하게 되고 마침내 안타까우면서도 무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을 내세워 역사 로맨스인듯 하면서 판타지 적인 요소를 잘 버무려 당시 조선시대의 사회적 배경에다 작가의 상상력이 어우러지고 여기에다 연우낭자의 죽음의 비밀이라는 미스터리적인 요소까지 넣어 멋진 로맨스소설이 탄생했다.

권력을 둘러싼 왕과 외척세력의 대립,왕실쪽 사람이면서도 일가와 정치적 결탁을 해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런 정치적 대립속에서 억울하게 사라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젊은 남여의 사랑과 그 사랑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 사랑을 지키고자 목숨을 내건 사람의 이야기를 잘 섞어 아름다우면서도 가슴아프고 슬프지만 멋지기도 한 사랑이야기를 멋지게 그려놓고 있는 `해를 품은 달`은 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앞에서도 솔직한 모습도 멋지지만 오늘날 좀체 볼수없는 한사람만을 향한 지고지순함이 잘생긴 그의 외모와 더불어 더 멋있게 느껴진다.

여기에다 남녀 누구라도 먼저 그의 얼굴에 반하고 그의 학식에 존경심을 품으며 그의 인품에 감탄하게 하지만 슬픈 운명을 가진 연우 낭자의 오라비 겸은 운명앞에서 그의 강직한 성품으로 인해 더 상처받고 아픈 캐릭터이기에 애정이 갔다.

조선의 유일한 태양인 군주지만 지나치게 강해진 외척에 의해 제대로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는 왕과 자신이 지닌것을 지키고자 남의 목숨을 해하는걸 두려워하지않는 세력들로 인해 자신의 사랑조차 지켜내지 못하고 떠내보낸 어린 왕이 오랜 고생끝에 스스로 일어서 자신의 사랑도 자신의 힘도 되찾아 마침내 진정한 군주로 서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해를 품은달은 로맨스소설답지않게 각각의 캐릭터 누구하나 버릴거 없이 사랑스러운데다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에 극적 긴장감을 주는 미스터리까지 잘 버무린 한편의 멋진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 앤 온리 - One and Only
최예준 지음 / 청어람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똥차가 지나가니 벤츠가 온다~

이 책 `원 앤 온리`는 딱 이 말이 어울리는 책이다.

 

사랑할때도 그렇지만 특히 이별하는데 있어서도 예의는 필요한데...주인공 소연의 남친인 성진은 바람을 피운걸로도 모자라 그녀를 기만하는 행동을 일삼을 뿐 아니라 헤어짐에 있어 자신들이 손해를 볼수 없다는 계산하에 치졸하기 그지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그런 그를 보면서 소연이 느끼는 감정은 처음엔 분노와 배신감이 컸지만 갈수록 도를 넘는 그들의 파렴치한 행동에 자신이 이제껏 뭘 했나 싶은 허탈감과 허무함에 모든것을 놓고 떠나고 싶어한다.

이렇게 방황하는 그녀를 붙잡는 사람이 있다.

같은 회사에서 오래전부터 봐왔지만 어느순간의 찰라 그녀에게서 문득 낯선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설레임을 느꼈으나 그녀에게 애인이 있다는 말에 아쉬워하며 다음에 누군가를 만나면 그녀 소연을 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그녀의 오랜 연인이 지금 바람을 피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된다

이렇게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별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오랫동안 사겼던 연인의 배신을 알게 되고 그 상대방이 자신이 믿었던 사람이란걸 알았을때 보통의 여자들이 하는 행동을 하지않는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의문을 품을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그녀 소연이 너무 지나친 배신감에 오히려 모든 의욕이 떨어지고 사람에 대한 깊은 회의와 경멸을 느꼈기 때문에 욕을 하고 싸움을 하는 일반적으로 배신당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하지않고 차근차근 마음으로부터 그들을 그냥 내려놓았던게 아닐까 싶어 공감이 갔다.

그나마 그녀에게 새롭게 다가오는 사람인 준혁이 성급하게 그녀를 안거나 스킨십을 시도하지않고 가만히 그녀를 기다려주면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그녀의 상처를 보듬어 주면서 자신의 진실한 마음만으로 어필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자신을 믿는 사람을 배신하고 그저 자신들만 생각하던 바람난 커플들의 거침없는 행동을 보며 화가 치밀어 오르고 그런 그들을 향해 어떤 행동도 하지않는 소연의 태도는 얼핏보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보여 답답하다 싶을 즈음에 새로운 사랑인 준혁의 지지를 얻어 그들이 생각도 못할 타이밍에서 단칼에 그들을 정리하고 당신들이 무슨일을 하던 관심없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장면에서 정말 시원함을 느끼게 했다. 

소연과 준혁이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이 좋아서인지 오히려 19금 장면이 없었다면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