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있어, 사만다 - 파리에서 온 러브레터
사만다 베랑 지음, 엄연수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한창 젊은 청춘을 지나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바닥을 치고 있는 여자 사만다

남편과는 몇년째 별다른 대화없이 각방을 쓰고 있고 신용카드가 없으면 당장 아무것도 할수 없는 빚쟁이인데 이번엔 잘다니던 직장에서마저 해고되는... 끝없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믿을수 없다

이런 샘에게 절친인 트레이시가 속살거린다.

아주 오래전 무슨일도 할수 있을것 같던 꿈과 패기를 가졌던 19세의 찬란한 7월 파리에서 만났던 멋쟁이 프랑스미남

로켓과학자 장 뤽 그리고 그가 보냈던 뜨거운 사랑이 담긴 7통의 러브레터를 가지고 블로그를 만들어보라고...

그래서 시작된 과거와의 조우는 샘을 예전 열정 가득했던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장 뤽과 다시 뭔가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없이 그가 쓴 러브레터를 찾아 다시 읽어보고 그가 7통을 보내오는 동안 답장조차 하지않았던 자신의 용기없음과 비겁한 마음을 사과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그의 답장이 오면서 갑자기 진창같던 삶이 반짝반짝 새롭게 활기를 찾게 되는 사만다

마침내 오래전에 끝내야만 했지만 하지 못했던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게 되고 새로운 인생을 향해 한 발 내딛을 용기를 얻게 된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맨 첫페이지에 이 내용은 100% 실화라는 글을 읽고서도 사실 그건 그냥 책을 좀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만 생각했는데 책 속 내용도 그렇고 작가의 이름이 주인공 자신임을 알게 되면서 좀 놀랐다.

어느날 낯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나 단 24시간 같이 있었던 청춘남여가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이런 저런 우여곡절끝에 20년만에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솔직히 지극히도 현실적이지않아 로맨스소설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때문이다.

오랫동안 연락조차 않던 남여가 서로 연락이 되자마자 마치 전류가 통한듯 불이 번쩍거리고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던 운명의 반쪽처럼 서로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는 내용은 너무나 판타지에 가깝기도 하지만 여자들 마음속의 로망을 그대로 옮긴듯 해서 현실감이 떨어지는데 심지어 이 남자는 능력도 좀 되고 잘생긴데다 마흔이 넘은데도 불구하고 배도 안나온 섹시한 남자라니...배도 엄청 아프고 진짜 이 남자주인공 장 뤽의 실제모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여행길에서 처음 만난 남여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영화 `비포 선 라이즈`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책 속 샘은 영화속 주인공처럼 멋지기만 하고 낭만적이기만 한 주인공캐릭터가 아닌...카드빚에 허덕이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늙은 부모에게 얹혀살면서 의료보험 헤택을 못받을 까 전전긍긍하며 고민하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이기에 친근감이 간다.

청춘은 아니어도 사랑에 고민하고 다이어트에 신경쓰면서 연인에게 이쁘게 보이고 싶어 내숭을 떨기도 하는 사만다는 우리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않아  더 친근감이 간다.

뭐...장 뤽같은 섹시한 미남을 만나 역전홈런을 친다는 게 제일 부럽기는 하지만...

장 뤽이 보낸 러브레터를 보면서 새삼 가슴 떨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달달하고 달콤한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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