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1
압둘라자크 구르나 지음, 왕은철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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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202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 1948~ )가 1994년에 발표해 부커상과 휫브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1948년 지금은 탄자니아에 속하는 잔지바르 섬에서 케냐와 예맨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구르나는 1964년 잔지바르 혁명이 일어나 아랍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자 잔지바르를 떠나 영국으로 망명했다. 그 후 대학에 들어가 소설 습작을 시작하였고, 학업을 마친 후에는 켄트 대학교 영문학 및 탈식민 문학 교수로 부임하였다. 


구르나는 지금까지 열 권의 소설을 발표했는데, <낙원>은 네 번째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이 임박한 시점에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를 배경으로 유수프라는 소년의 모험과 성장을 담고 있다. 열두 살 소년 유수프가 집을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 소설은 독일의 식민 지배를 받는 동아프리카가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 속에서 겪는 혼란스러운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슬람 교도들의 삶을 유수프의 눈을 통해 보여준다. 

부모를 떠나 낯선 곳으로 온 유수프는 상인을 따라 더 낯선 아프리카 내륙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여정 속에서 낯설면서도 어두운 아프리카의 숨겨진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책을 일주일 넘게 자꾸 끊어서 읽게 되었고 밤에는 한 두 장 읽으면 잠이 쏟아져 만족스러운 독서로 이어지지 못했다. 낯선 곳에서 한 소년이 겪는 모험 이야기지만 극적이기 보다는 정적이고, 문장은 묘사가 많고 시적이라 피곤한 몸으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엊그제 겨우 다 읽고 그냥 별점만 남길까 하다가 그래도 읽은 흔적은 남기고 싶어 간략하게 감상을 남긴다. 


소설의 마지막 문단이다.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비겁이 산후産後의 점액으로 뒤덮여 달빛에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어떻게 그것이 숨쉬는 것을 보았는지를 떠올렸다. 그건 버림받은 것에 대한 첫 번째 두려움의 탄생이었다. 지금, 개들의 품위 없는 굶주림을 보면서, 그는 그것이 뭐가 될지 알 것만 같았다. 그가 정원에서 문의 빗장이 걸리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여전히 행진하는 행렬이 눈에 보였다. 그는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고 따끔거리는 눈으로 그 행렬을 뒤쫓았다.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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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9-27 0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 쿨캣님도 압둘라자크 구르나 읽으셨군요. 저는 바닷가에서는 구매해서 읽었는데 좀 어려웠어서 낙원은 구매대신 빌렸습니다 ㅋ 이 책 가방안에 있는데 이것도 좀 어렵군요 ㅋ

coolcat329 2022-09-27 08:24   좋아요 2 | URL
아 그러셨군요. 역자도 번역이 힘들었다고 하는 걸 보니 문장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이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저도 <바닷가에서>를 읽어봐야 할 거 같아요.

그레이스 2022-09-28 15:37   좋아요 1 | URL
저는 바닷가에서 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낙원을 안읽었다면 바닷가에서도 그렇게 좋지 않았을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coolcat329 2022-09-28 17:49   좋아요 1 | URL
아 번역자도 낙원은 필수로 읽어야 할 작품으로 꼽더라구요. 바닷가에서 점점 더 기대가 됩니다.😊

바람돌이 2022-09-27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낙원보다는 바닷가에서가 더 좋았어요. 마지막 남은 그후의 삶 지금 대기중입니다. ^^

coolcat329 2022-09-27 18:56   좋아요 1 | URL
<바닷가에서> 저도 조만간 읽어보려구요. 낯선 이야기라 그 자체로 흥미롭네요.

레삭매냐 2022-09-28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책도 베스트 컨디션으로
읽어야 하나 봅니다 :>

미스터 보뱅은 고통을 읽기 위해
책을 본다고 하던데...

coolcat329 2022-09-28 17:51   좋아요 1 | URL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보뱅은 책 속에서 고통을 찾는다는 건가요? 특이하네요.ㅎ

scott 2022-11-06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쿨켓님 황유원 시인이 번역한 <바닷가에서> 추천합니다
구르나 작품 왕교수님 번역은 별로 입니다 ^^

alummii 2022-11-06 23:57   좋아요 2 | URL
저도 추천해주신 번역으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coolcat329 2022-11-07 17:28   좋아요 1 | URL
네~알겠습니다. 🙂
 
얼굴 없는 살인자 쿠르트 발란데르 경감
헨닝 만켈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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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작가 헤닝 만켈(Henning Mankell 1948~2015)의 소설로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쿠르트 발란데르 시리즈'의 출발을 알린 작품이다. 

아주 오래 전 헤닝 만켈의 소설을 처음 읽고 북유럽 추리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당시 '좋은책만들기' 출판사에서 권혁준 번역으로 나온 책들을 읽으며 순서는 신경 안 썼는데, 이 유명한 시리즈의 첫 작품이 2021년 작년에 처음으로 번역된 걸 알고 많이 놀랐다. 두 번째 작품인 <리가의 개들>도 2022년 올해 처음 번역되었는데, 발란데르 팬으로서 참 반가운 일이다. 


이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주인공 쿠르트 발란데르라는 캐릭터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42살 중년의 발란데르, 아내 모나는 3개월 전 떠나고 딸 린다마저 자기 인생을 찾아 떠난 상태에서 사이가 좋지 않은 아버지는 치매 증상을 보인다. 외로움과 과중한 경찰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건강은 나날이 안 좋아져 몸무게가 7키로그램이나 불어난 상태이다. 

내 기억 속의 발란데르는 당뇨로 건강이 안 좋았고 이혼한 전처의 재혼 소식과 아버지의 죽음, 동료 경찰이 살해 당하는 등 늘 힘들었는데, 아! 1편 첫 출발부터 이렇게 외롭고 힘든 발란데르라니...마음이 짠했다. 


1990년 1월 7일 이른 아침 발란데르에게 급한 전화가 걸려온다. 스웨덴 스코네 주 한 작은 농가에서잔혹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 피해자는 노부부로 남자는 잔인한 고문을 당하다 죽었고 여자는 목에 올가미가 걸린 채 죽어가고 있었다. 보고서에 적힌 '피해자는 네다섯 번 죽고도 남을 폭력에 희생되었다'(p.38)라는 의사의 메모가 말해주듯이 이런 시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잔인'(p.25)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발란데르는 사건의 야만성과 잔인함에 충격을 받는다. 점점 잔혹해지는 세상에서 자신이 경찰로서 적합한지 의심한다. 


[아마 지금 시대에는 다른 성격의 경찰이 요구되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1월 이른 아침 스웨덴 시골의 인간 도살장으로 출동해야 하는 것을 괴로워하지 않을 경찰. 불확실성과 고뇌로 고통받지 않을 경찰. (p.29)]


오랜만에 만난 발란데르는 나에게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며 많은 연민을 느끼게 했다. 그는 약점이 많은 인간이다. 떠난 아내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면서도 젊고 매력적인 유부녀 여검사에게 술 취해 접근하다 따귀를 맞고, 웨이트리스를 보며 함께 호텔 방에 들어가는 상상도 한다. 치매 증상이 있는 아버지와는 잘 지내지 못하고 딸인 린다는 어디서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술 마시고 운전을 하다 동료 경찰에게 걸려 경찰복을 벗을 뻔하고, 사건은 사건대로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란데르를 미워할 수 없는 건 그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전날 과음과 불면증으로 피곤한 상태에도 진한 커피를 하루에도 몇 잔씩 마셔가며 조금이라도 실마리가 보이면 찾아가 조사하고 질문한다. 90년대라 스마트폰은 커녕 지금은 어딜 가나 있는 cctv도 흔하지 않아 범인이 변장을 안하고 다녀도 찾을 길이 없다. 발란데르를 비롯한 경찰들은 여기저기 발로 뛰어다니는 수밖엔 없고 이런 과정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노고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다.


사건을 다 해결하고 자신이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고 말하는 발란데르에게 선배 경찰인 뤼드베리는 "끊임없이 실수를 해도, 자넨 결코 포기한 적이 없어." (p.364) 라고 말한다. 맞다. 발란데르는 아무리 만신창이가 되어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가 조금은 덜 외롭길 바라는 것이 아닐까...


발란데르 시리즈 2편 <리가의 개들>도 조만간 읽어보려고 한다.

앞으로 '피니스아프리카에'에서 순서대로 계속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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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9-16 21: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가의 개들 읽고 싶었는데 이 작품이 시작이군요? 마르틴 베크 시리즈도 너무 좋은데 기대됩니다

coolcat329 2022-09-16 21:56   좋아요 2 | URL
발란데르 시리즈 웬만하면 순서대로 읽기를 권합니다. 시간 순서대로 발란데르의 삶을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좋거든요. 1,2편이 이제야 번역이 되다니 참 이상합니다. 저는 3편인 <하얀 암사자>로 처음 발란데르를 만나고 완전 푹 빠졌더랬죠...
마르틴 베크 시리즈가 60-70년대 시대를 보여줬다면 발란데르 시리즈는 90년대 스웨덴의 사회문제를 범죄를 통해 보여줘 비교하며 읽어도 재밌을 거 같아요. 미미님 좋아하실거라 믿어요!

레삭매냐 2022-09-16 22: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 페이퍼를 아까 오후에
봤더라면 중고서점에 책갈피
사러 들렀을 때, 냉큼 샀을 텐데
말이죠.

다음 주 월요일까지 부디 젭알
아무도 안 집어 가길...

coolcat329 2022-09-17 07:40   좋아요 3 | URL
아 이 책 살까말까 고민하셨군요. ㅎㅎ
행운을 빕니다~^^

페넬로페 2022-09-16 23: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유럽 스타일의 추리소설은 어떤 분위기가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 액션 영화에서 발란데르 같은 형사가 종종 나오는데 저는 이런 아날로그형 형사가 좋더라고요~~
읽을 책이 쌓여만 갑니다^^

coolcat329 2022-09-17 07:51   좋아요 3 | URL
북유럽 추리소설은 춥고 스산하고 건조하면서도 어딘가 묵직한 느낌이에요.
범죄가 스웨덴의 사회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라 어둡고 우울하답니다.
여기서는 인종차별, 난민문제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그에 비해 책표지는 지나치게 밝네요...
저도 아날로그를 많이 그리워하는 중년이라 더욱 발란데르에게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새파랑 2022-09-17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란데르는 약간 미숙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형사인가 봅니다. 이런 유형이 더 정이가고 좋은거 같아요~!! 요즘 대세는 스웨덴 이군요~!!

coolcat329 2022-09-17 15:06   좋아요 1 | URL
사생활에서는 늘 힘들지만 경찰로서는 꽤 훌륭하지않나 싶습니다. 😉

mini74 2022-09-17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저러면 빨리 죽을텐데 하다가 ㅎㅎ 직업이 형사니~~그러고보면 스웨덴은 스릴러 추리 잔혹범죄 맛집같아요. 복지국가란 이미지와 달리 ㅎㅎ ~ 리가의
개들 순위가 높던데 작가님이 유명하신가봐요. 전 잘 몰라서~ 쿨캣님 글 읽으니 재미있을거 같아요. 사실 범인이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ㅎㅎ *^^*

coolcat329 2022-09-17 15:09   좋아요 1 | URL
저도 발란데르와 동료들 수사하는 거 보면서 늘 건강 걱정이 앞섭니다.😥 근데 결국 당뇨에 걸리거든요. ㅠ

북유럽 추리물 읽다보면 살해 수법이 참 버라이어티해요. ㅠㅠ
작가 유명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4억부 판매~

얄라알라 2022-09-17 15: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15년 타계면 최근까지도 활동하셨던 작가군요.
쿨캣님께서 요약해서 옮겨주신 줄거리만 보아도 주인공 인상이 그려져요. 아내와헤어지고 외로이 혼자 살며(패스트푸드 도움) 건강이 별로고, 그런데 본직과 관련된 일을 하면 옛 프로페셔널리즘이 살아나는 캐릭터....많이 들어본 듯 하면서도 또 다른 맛이 있네요.


근데 4억부라고요?^^ 와!!!! 진짜 유명한 작가군요. 헤닝 망켈

coolcat329 2022-09-17 17:11   좋아요 2 | URL
4억! 저도 놀랐습니다. 지친 중년 남성이 실낱같은 단서를 쫓아 발품팔아 다니는 그 모습이 이상하게 끌립니다.막 통쾌하고 극적이고 이런 거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발란데르처럼 쓸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레삭매냐 2022-09-17 16: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그전에 사둔 시리즈 3번 하얀 암사자로 달려 봅니다. 역시나 재밌네요.

coolcat329 2022-09-17 17:23   좋아요 3 | URL
아 역시 이미 사 두셨군요! ㅋ
<하얀 암사자>와 <다섯 번째 여자>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페크pek0501 2022-09-21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과 CCTV가 없던 시대엔 경찰들이 일하기 힘들었겠군요. 증거를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니기도 했겠지만 머릿속에서 지금의 경찰들보다 더 많이 상상하고 유추하고 추리했을 거란 생각에서 더 유능했을 거라고 짐작이 되네요. ^^
 
무도회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1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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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이웃님들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마침 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길래 빌려왔다. 책을 읽기 전 작가 소개를 읽다가 '1942년... 아우슈비츠...'가 들어간 문장에서 순간 숨을 멈췄다.

이렌 네미롭스키(Irène Némirovsky 1903~1942)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대계 작가로 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이런 작가의 비극적인 최후를 알았기 때문일까... 이렇게 당당하고도 힘있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그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하다니,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가슴이 아렸다.


'네미롭스키 선집'의 첫 번째 책인 <무도회>에는 생전에 작가가 남긴 수많은 단편 중 훌륭한 네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표제작이자 첫 번째 이야기 <무도회>는 주식으로 갑자기 졸부가 된 부부와 그들의 딸의 이야기로 14살 딸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딸 앙투아네트는 특히 신경질적이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려는 어머니에게 증오심을 품고 있는데, 그 증오심은 '칼로 얼굴을 그어버리고 싶을 정도'(p.11)로 이는 작가의 외롭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삶이 투영된 것이다.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부르주아의 허영과 위선을 풍자하는 이 소설은 "내 가엾은 엄마...."(p.75)라는 앙투아네트의 뼈 있는 말로 끝나는데, '오! 이런 결말이라니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두 번째 이야기 <다른 젊은 여자>는 1차 세계대전 중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돌봐준 프랑스 병사와의 나흘 간의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홀로 살아가는 마들렌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촌구석에서 사는 게 싫은 16살의 소녀 질베르트의 눈에 마들렌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노처녀일 뿐이다. 그러나 마들렌의 이야기를 듣고 질베르트는 '자존감이 가슴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낀다.'(p.86)

나흘 간의 보살핌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자부심은 마들렌으로 하여금 현재의 외로운 삶을 꿋꿋이 살아가게 하는 큰 동력이지 않았을까...

짧지만 많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세 번째 이야기 <로즈 씨 이야기>는 자기 자신만의 삶을 살아온 부유한 독신 남성 로즈 씨가 전쟁이 일어나 피난길에 오르며 겪는 이야기이다. 이성적 사고와 신중함을 무기로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며 살아온 로즈 씨는 전쟁이라는 '미쳐버린 세상과 접촉하자' 자신이 믿던 논리와 이성도 '덩달아 미쳐 버렸'(p.99)음을 깨닫는다. 그런 와중에 운전기사는 차를 갖고 도망치고 피난 행렬에 끼어 걸어가던 로즈 씨는 마르크라는 청년을 만나는데, 그는 로즈 씨와는 정반대의 인물로 피난길 내내 남들을 돕는다. 로즈 씨는 이런 마르크를 보며 비웃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이끌어 주고 목숨까지 구해 준 마르크의 행동은 그에게 삶의 놀라운 기적을 선사한다. 늘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던 로즈 씨의 마지막 깨달음은 삭막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마지막 이야기 <그날 밤>은 1942년, 작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남편의 외도로 마흔 다섯의 나이에 이혼한 카미유는 일곱 살 딸을 데리고 동생 알베르트를 찾아간다. 찾아간 동생의 집에는 마침 먼 친척이자 어릴 적 친구였던 블랑슈와 마르셀도 와 있어서, 오랜만에 만난 네 여자는 밤새 자신의 지난 날들을 이야기한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언니를 보며 결혼을 하지 않은 동생 알베르트, 어쩌다 보니 결혼을 안 하게 된 블랑슈, 평생 자식만 낳고 고생만 하다 죽은 엄마를 보고 혼자 살게 된 마르셀의 이야기 펼쳐진다. 서로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에 대한 아쉬움, 후회, 자기 연민 그리고 마지막 알베르트의 "언니는 이 모든 걸 우리한테는 절대 얘기하지 말았어야 했어!"(p.141)라는 고통에 찬 외침은 '삶이란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선택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얇지만 하나같이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이다. 레모 출판사에서 앞으로 네미롭스키 선집이 나올 예정인데 다 읽고 싶어졌다. 네미롭스키가 살아서 계속 글을 썼더라면 얼마나 좋은 작품들이 나왔을지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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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11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미롭스키, 약 40세 비극적인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나보군요. coolcat님께서는 작가를 미리 아시고 글을 읽기 시작하셔서 더 감동이, 감정이 요동치었겠어요.
네 편 모두 소개해주신 줄거리 흥미롭네요. 직접 읽어보면 coolcat님 말씀대로 여운 제껄로 담아갈 수 있겠어요

주말이라 온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아쉽네요

coolcat329 2022-09-12 08:38   좋아요 2 | URL
작가의 비참한 죽음이 참...안타까웠습니다.ㅠ
저도 도서관이 문을 안 여니 더 가고 싶네요. ㅎ

청아 2022-09-11 14: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각각의 이야기가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네미롭스키 전집이 나올 예정이라니 반가운 소식이군요! ^o^*

coolcat329 2022-09-12 08:43   좋아요 1 | URL
네 편의 이야기가 다 기억에 오래 남네요. 저도 앞으로 나올 책들 기대됩니다.

새파랑 2022-09-12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쿨캣님도 이 책 읽으셨군요. 책 소개 보니까 책이 얇긴 하네요 ㅋ 저는 빌려봐야 겠습니다~!!

coolcat329 2022-09-12 12:0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봤습니다. 얇아서 금방 읽으실 거에요.~^^

레삭매냐 2022-09-14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도서관 희망도서
로 신청만 해놓고 여적
가져다 읽을 생각을 안하
고 있네요 ㅠ.ㅠ

다른 책 말고 보뱅의 책부터
마저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키힝

coolcat329 2022-09-14 14:12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책 많습니다. 😆 근데 저도 보뱅이란 작가가 요즘 많이 궁금해지네요. 일단 집에 있는 책 읽어야하는데 말이에요.

얄라알라 2022-09-17 15:13   좋아요 0 | URL
요새 ˝보뱅˝이 핫한 이름이네요
장 아메리가 한동안 핫해서 찾아 읽었는데....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니 힘들어요 ㅎ

han22598 2022-09-18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로 찜입니다. 저자도 그렇고 쿨캣님이 올려놓으신 리뷰를 보니..
아..저의 감정과 지금의 삶과 맞닿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coolcat329 2022-09-21 13:58   좋아요 0 | URL
소설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으셨군요. han님의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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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벵하민 라바투트(Benjamin Labatut 1980~ )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현재 칠레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로 2021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책은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섯 개의 이야기는 각기 독립적이지만 책의 주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프러시안 블루>에는 유대인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나온다. 그는 독가스를 개발해 벨기에 이프르에서 벌어진 역사상 최초의 가스 공격을 감독한 인물이다. 그러나 식물 생장에 필요한 영양소인 질소를 공기 중에서 채취하는데 성공해 인류를 대기근에서 구했고 그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획기적인 발견이 각기 인류 번성과 절멸로 이어진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유럽 미술계에 큰 파란을 일으킨 아름다운 '프러시안 블루'가 시안화물을 품고 있었듯이.


두 번째 이야기 <슈바르츠실트 특이점>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방정식'을 제1차 세계대전의 집중포화 속에서 풀어낸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카를 슈바르츠실트의 이야기가, 세 번째 이야기 <심장의 심장>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수학자였지만, 자신의 수학 '개념들이 세상에 피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생각'(p.97)에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삶을 살다 간 천재 수학자 알렉산더 그로텐디크(1928~2014)의 이야기가 나온다.


네 번째 이야기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에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20세기 천재 물리학자들인 슈뢰딩거,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가 자신들의 양자 이론을 내세워 서로 증명하고 반박, 대립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펼쳐진다. 말로만 들어 본 '불확정성 원리'가 정말 말 그대로 입자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니...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지만 묘한 전율을 느꼈다. 


마지막 이야기 <밤의 정원사>에는 양자역학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막론하고 단 한 명도 없다'(p.253)는 말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과학이 인류를 번영으로 이끌지 파멸로 이끌지 이 역시 '불확실'하지만 저자는 죽음을 앞둔 레몬나무가 너무 많은 열매를 맺어 초과 중량으로 쓰러지는 이야기를 하며 '이런 과숙(過熟)의 과시는 식물보다는 인류의 마구잡이식 파괴적 성장과 더 가까워 보인다'(p.254) 라고 우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마지막 '감사의 글'에서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허구'이며, 뒤로 갈수록 허구의 비중이 커진다고 말한다. 특히 <프러시안 블루>에는 '허구의 문장이 하나밖에 없'다고 밝히는데, 그 문장은 과연 무엇일지 다시 읽고 찾아볼까한다. 사실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이론 얘기가 조금만 나와도 어렵게 느껴지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읽을수록 알 수 없는 희열과 짜릿함을 느꼈다. 유투브에 김상욱 교수가 이 책에 대해 설명한 방송이 있는데, 조만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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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07 2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유튜브에 김상욱샘 방송이 있군요. 저도 찾아서 들어봐야겟어요. 그럼 좀 이해가 갈까요? 저 두번째 단편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밀어놨거든요. ㅠ.ㅠ

coolcat329 2022-09-08 06:32   좋아요 2 | URL
아 슈바르츠실트 특이점 설명하는 부분 저도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몰라요.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은 또 뭔지, 68쪽엔 물음표 표시까지 해놨네요. 김상욱 교수님 설명 아직 못 들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페넬로페 2022-09-08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학 중에서도 물리에 관련된 것을 특히나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 책은 몰라도 읽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요.
근데 바람돌이님께서 어렵다 하시니 저도 겁이 납니다^^

coolcat329 2022-09-08 18:27   좋아요 2 | URL
물리에 대해 몰라도 이 책 재밌습니다. 이해 안 가는 이론이 제 경우엔 두 부분 쯤 나왔는데 알려고 기를 쓰다가, 그냥 이런게 있구나하고 넘어갔지요. 😅 그치만 읽는 내내 짜릿했고 천재들도 결국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페넬로페님 즐거운 명절되세요!

새파랑 2022-09-08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쿨캣님 바람돌이님 한테도 어려울정도면 저는 완전 어렵겠네요 ㅎㅎ

coolcat329 2022-09-08 18:33   좋아요 2 | URL
아 새파랑님 이 책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천재들의 활약에 좀 겁을 먹었지만 알아도 몰라도 재밌습니다.
오히려 저도 읽었는데 새파랑님이 못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명절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2022-09-09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9-10 10:00   좋아요 0 | URL
오 아주 많이 좋아하는 책이시군요! 저도 참 좋았답니다.
저도 다음 작품 나오면 꼭 읽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북플의 대다수의 마니아님들은 동감하시겠지만, 책을 살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사놓고 바로 읽지도 않으면서 매달 알라딘에서 주는 적립금과 이벤트 당첨금 등 몇 천원을 쓰기 위해 주섬주섬 담다보면 한 달에 꼭 4~5권은 사게 된다. 물론 고수님들은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느냐 하겠지만 이젠 더 이상 책을 꽂을 데가 없는 상황이라 멈춰야 하는데, 오늘도 9월 적립금을 사용하기 위해 중고책 몇 권을 샀다. 

8월의 마지막 날, 8월에 산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새 책



유일한 새 책이다. 글항아리 논픽션 시리즈 중 하나로 부제는 '전쟁, 속임수, 어리석은 제국주의 그리고 현대 중동의 탄생'이다.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스콧 앤더슨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 땅에 영국 정보원으로 파견된 토마스 E.로렌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중동이 난장판이 되어가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펼쳐낸다.' 이 책은 현대 중동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토마스 E. 로렌스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 책으로 중동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큰 맘 먹고 구입했다. 880쪽의 무겁고 두꺼운 책으로 벌써부터 부담이 간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볼 수 있는데 러닝 타임이 장장 3시간 47분이라 못 보고 있다. 


중고책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를 다룬 논픽션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을 매우 인상 깊게 읽고 바로 구입한 책이다. 쇼스타코비치의 인생과 음악, 당시 레닌그라드 전투 실상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시대의 소음>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특히 스탈린 체제에서 한 예술가가 감당해야 했던 내적 갈등을 줄리언 반스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페르난도 바예호의 <청부 살인자의 성모>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이상하게도 나와는 안 맞는 책이란 생각에 반납하고 다른 콜럼비아 작가인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로 갈아탔다. 창비에서 나온 <폐허의 형상>도 찜해 뒀는데, 일단 대표작인 이 책을 먼저 읽어 보려고 한다. 향기로운 커피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나라인 콜롬비아가 이젠 마약과 폭력을 빼면 이야기할 것이 없는 나라가 되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이 책도 바로 마약과 폭력, 광기로 점철된 콜럼비아의 현대사를 다뤘는데, 이런 비극의 역사 속에서 또 어떤 개인의 삶이 추락할지 각오하고 읽어야 할 듯 싶다. 




올가 토카르추크, 선뜻 손이 안 가는 작가이다. 그러나 하기 싫은 부위의 운동도 해야 몸이 균형있게 발달하듯이 읽기 싫은 책도 읽어야 독서 근육이 생기겠지...라는 마음에 억지로 샀다. 사야 읽으니까...




필립 로스의 열혈 팬이신 새파랑님에게 자극을 받아 산 책이다. 미국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나머지 두 권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와 <휴먼 스테인>은 있는데, 순서대로 읽고 싶어서 구입했다. 중고인데 거의 새 책 수준이라 기분이 좋다.




예전에 골드문트님의 리뷰를 읽고 찜해둔 책인데 이번에 중고로 나왔길래 구입했다. 사막 소녀 랄라의 삶을 통해 사막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들의 역사를 그려낸 소설로 1980년에 출간되어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황금 물고기>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어 봐야겠다.




예전에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읽었으나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 나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배수아 작가 번역의 예쁜 책이 눈에 띄어 구입했다. 



오늘 산 책



내가 읽은 현대문학 단편집 중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다시 읽고 싶어서 구입했다. 나의 보잘 것 없는 경험으로는 미국 남부 출신 여성 작가들은 뭐랄까...적당히 봐주는 것이 없는 좀 무자비한 데가 있는 듯 하다. 그 중 플래너리 오코너가 최고인 듯 싶다.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대, 한 고아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라 안 읽어도 괜찮을 책 중 하나였는데, 완역본에다 한 권이라 맘에 들어서 구입했다. 표지 그림은 오거스터스 에드윈 멀레디(Augustus Edwin Mulready)의 '런던 브리지에서의 휴식'인데 소설과 매우 잘 어울린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돌의 연대기>도 주문했는데, 품절이라고 연락이 왔다. 이 책 사려고 금액 맞춰 산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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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8-31 21:09   좋아요 3 | URL
아! 역시 스콧님은 읽으셨군요! 최애 논픽션이라니 더더욱 잘 샀다 싶습니다.

시대의 소음은 저도 별로라는 생각에 안 읽으려고 했는데 죽은자들...읽고 마음을 바꿨답니다.

폐허의 형상은 스콧님 리뷰 읽고 찜한것이죠. 😉
저는 늘 좇아가기 바쁘지만 좋은 책들 먼저 읽고 소개해주셔서 늘 감사하답니다.

바람돌이 2022-08-31 22: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플래너리 오코너 언제부터 읽자고 생각만 하고 있는 책.
쿨캣님 읽으시고 리뷰 올라오면 바로 달릴 준비할게요. ^^

coolcat329 2022-09-01 07:14   좋아요 1 | URL
제가 100자평은 썼는데 리뷰를 못썼네요.😅
처음에 좀 읽기 힘들었는데 참고 읽다 보면 정말 오코너만의 세계가 열립니다.

페넬로페 2022-08-31 2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편소설에 주는 플래너리 오코너상까지 있더라고요.
이 책 집에 있는데 아직이예요.
저는 집에 있는 책부터 읽기로 해 당분간 ‘책 사지 않을 결심‘을 했어요**

coolcat329 2022-09-01 07:16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그 상을 받은걸로 알고 있어요.
9월엔 저도 책 사지 않을 결심!해볼까봐요~😆

레삭매냐 2022-09-01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책쟁이들은 일단 삽니다 -
그런 다음에 나중에 읽으면 됩니다.

저도 어제 그제 잇달아 책들을
샀네요. 뭐 읽으면 되죠 ㅋㅋㅋ

아주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coolcat329 2022-09-01 18:03   좋아요 2 | URL
오늘도 9월 감사적립금 천 원을 또 주네요. 😓

새파랑 2022-09-02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언급되어서 영광입니다~!! 저 필립 로스 읽은지도 오래된거 같아요. 전작하고 싶은데 유명한 책들은 다 읽어서 이제 손이 잘 안간다는 😅 열권이나 사셨군요~! 전 저중에 딱 세권읽었네요. 죄책감은 한순간일 뿐입니다 ^^

coolcat329 2022-09-02 19:03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요즘 바쁘신 거 같아요. 필립 로스 많이 읽으신 거 같은데 읽을 책이 또 있군요. 😯
죄책감은 한순간! 정말 맞아요.ㅠ
사실 저기서 한 권 더 추가해야해요. 몰랐는데 한 권 더 샀더라구요.
여유있는 주말 되시길요~

mini74 2022-09-02 1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적립금이 덫 같습니다. 책쟁이들의 덫....ㅎㅎㅎ 적립금 천원을 놓칠 수 없어, 하면서 덥석 미끼를 물지요 ㅠㅠ

coolcat329 2022-09-02 19:05   좋아요 1 | URL
아휴 적립금 천 원이 왜 그리도 커보이는지요. 🥺 그거 안 쓰면 계속 생각나고 찜찜하고 ㅋㅋ
미니님 좋은 주말 되세요!

scott 2022-09-04 00:18   좋아요 1 | URL
짠돌이 알라딘
적립금 던져 주는 시간을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앱 터치 안하게 ㅎㅎㅎ

얄라알라 2022-09-03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문단을 읽었을 땐, 죄책감...말씀하셔서 8월 한달 이렇게 많은 책을 사셨을지 몰랐어요.

마침 저도 어제 올리버 트위스트 주문했는데, ^^ 반갑네요 쿨캣님 서재에서 보니까

coolcat329 2022-09-03 08:10   좋아요 1 | URL
9월엔 ‘사기‘보다는 ‘읽기‘에 매진해야겠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 사셨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