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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넨세보 불가 내추럴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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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산미의 우아한 커피. 커피를 이틀에 한 번만 마시기로 결심...ㅠㅠ 그래서 더욱 소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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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11-22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사려고 했는데 ㅋ 쿨캣님에게 땡투!

coolcat329 2024-11-22 12: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잠자냥님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케냐 니에리 레드 마운틴 AA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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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정성껏 드립을 내려 마시다가 나도 모르게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로 마시게 된다. 아이스커피는 진정한 커피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케냐는 아이스도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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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4-09-12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음 주부터 즐길 거 같습니다. ^^

coolcat329 2024-09-13 13:53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러고 싶어요~~🥹

페크pek0501 2024-09-20 17: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뜨거운 커피를 마실 수가 없더군요. 원래 뜨거워야 커피는 제 맛인데 말이죠. 케냐는 아이스도 좋군요.^^

coolcat329 2024-09-20 18:19   좋아요 2 | URL
케냐는 아이스가 더 나은 거 같아요. 페크님 계신 곳도 비가 오나요? 이 비가 지나가면 정말 가을이 온다네요. 곧 따뜻한 커피 즐길 수 있겠죠?
 
에티오피아 단세 모모라_M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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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커피지만 산미가 강하지 않아 편안하다. 원두 소개글에는 고소함이 없다고 나와 있지만 전체적으로 고소함과 향긋함이 잘 어우러진 밸런스가 좋은 커피이다. 원두 크기도 균일하고 단단해서 고급진 느낌. 요즘 알라딘 커피가 참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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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다, 살고 싶다. 외롭다...계속 되뇌이면서 그 슬픔을 극대화하여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이 남자, 빅토르 바통. 아무리 바통이 한심하고 찌질해 보여도 친구를 사귀고 싶은 그 마음만은 순도100%이다.


친구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사람, 빅토르 바통의 마지막 독백...너무 솔직해서 뭐라고 할 수가 없다.

고독, 얼마나 아름답고 또 슬픈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더할 나위 없이 숭고하지만, 내 뜻과 상관없는 오랜 세월의 고독은 한없이 서글프다. 강한 사람은 고독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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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4-03-11 1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도서관에 들러서 이 책
한 번 보려고 빌려왔답니다.

살까도 싶었지만, 계속해서 책
을 사대기만 하고 못 읽어서요...

coolcat329 2024-03-11 14:12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참 사고 싶었는데 얇아서 그냥 빌려 읽었어요. 사놓고 안 읽은 책들만 보면 너무 죄책감이 들어서요.

이 책 저는 참 좋았습니다. 레삭매냐님 소감 기다릴게요.

새파랑 2024-03-11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통이 이 책 표지처럼 분위기 있는 사람이었다면 친구 사기기 쉬웠을텐데...
마지막 문장 너무 공감합니다~!!

coolcat329 2024-03-12 08:26   좋아요 1 | URL
표지 사진도 참 좋지 않나요? 한스 실베스터라는 사진 작가가 1961년 아일랜드의 어느 펍에서 찍은 사진이라네요. 당시 아일랜드 사람들이야말로 하루하루 근근이 살았다는데, 사진이 소설과 너무 잘 어울려요.
근데 바통보다는 사진 속 인물이 더 잘생겨서 😂

Falstaff 2024-03-11 22: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이 책 읽었습니다. 저는 한 외롭고 가난한 청년의 고독 보다는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하는 문장이 참 좋았습니다. 프롤로그 하나만 읽어도 본전은 뽑고 별점도 다섯 개 줄 만하더라고요. 묘사가 완전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지요.

coolcat329 2024-03-12 08:29   좋아요 1 | URL
와 프롤로그만으로도 별5! 저도 동감이에요.
묘사의 디테일이 정말 훌륭한 작품같아요.
작가가 병으로 일찍 떠나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폴스타프님 리뷰 찾으러 갑니당^^
 

운동하면서 들을, 이왕이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것을 찾다가 우연히 유투브에서 문지혁 작가가 운영하는 '문지혁의 보기드문 책'이라는 채널을 발견했다. 제임스 조이스의 epiphany를 설명하는 강의였는데, 작가의 단정한 외모와 차분한 목소리, 무엇보다 진지한 강의가 나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작가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어디선가 본(아마도 자목련님의 글?) <초급 한국어>의 저자였고, 지난 달 두 권을 연속해서 읽었다.


두 작품의 주인공은 '문지혁', 바로 작가의 이름과 같다. 자신의 이야기와 허구가 섞인 '오토픽션(autofiction)'으로 <초급 한국어>(2020)는 작가가 뉴욕의 한 학교에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던 경험을, <중급 한국어>(2023)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문지혁이 헤어졌던 연인과 결혼해 불임으로 고생하다가 어렵게 딸을 낳고, 대학에서 시간 강사로 글쓰기 수업을 한 경험을 담고 있다. 


두 소설 다 좋았지만 그래도 더 재미있었던 작품은 <중급 한국어>이다. 이야기는 글쓰기 수업의 커리큘럼(1장'자서전'에서 시작하여 '합평'을 거쳐 11장 '작품집 만들기'로 끝나는)에 따라 진행되는데, 수업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지혁의 일상-결혼생활과 육아, 소설을 쓰기 위한 노력-과 연결되고 그 과정에서 독자 또한 자신의 과거와 일상을 의미있게 되짚어 보게 된다. 


무엇보다 제임스 조이스, 안톤 체홉, 프란츠 카프카, 롤랑 바르트, 레이먼드 카버 등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주제에 맞는 글쓰기 연습을 하는 수업은 마치 나도 학생이 되어 강의를 듣는 거 같았고, '유년', '사랑', '대화', '환상', '일상', '죽음과 애도', '고통'과 같은 작품별로 제시된 주제어를 보며 '역시 소설은 삶과는 떨어져서 생각할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급 한국어>는 '나의 모국어, 어머니께', <중급 한국어>는 '나의 첫 외국어, 채윤에게' 바치는 책으로 채윤이는 문지혁 작가의 딸이다. <중급 한국어>에는 딸을 낳아 키우는 일상의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데, 나는 십여 년 전 나의 어설픈 육아를 돌아보면서 '그래 맞다...아이를 키우는 일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얼마나 어려웠던가...영어나 일어가 아닌 아랍어나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처럼 얼마나 낯설고 힘들었던가...' 생각했다. 


두 소설의 제목은 한국어 교재 같아 딱딱하고 지루할 거 같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각 소설 당 두 번, 총 네 번을 나는 큰 소리로 웃었고 문학을 통해 삶을 들여다보는 그 수업이 따뜻하고 즐거웠다.

한 예로 '사랑'을 주제로 한 안톤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의 수업에서 학생들은 남자 주인공을 쓰레기라 하며 불륜을 주제로 한 이 소설을 혹평한다. 이에 소설 속 지혁은 이렇게 말한다.


[소설이라는 실험실에서 우리에게 허락된 것과 허락되지 않은 것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소설의 인물들은 옳고 바르고 정의로운 인간이 아니라, 실패하고 어긋나고 부서진 인간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애초에 소설이란 윤리로 비윤리를 심판하는 재판정이 아니라, 비윤리를 통해 윤리를 비춰 보는 거울이자 그 둘이 싸우고 경쟁하는 경기장이 아닐까요? (p.93,94)]


문학 강의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삶을 통해 문학 작품을 들여다 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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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3-05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급 한국어>가 더 좋았어요!!
리뷰도 써야 하는데....

coolcat329 2024-03-06 09:41   좋아요 0 | URL
한국소설을 너무 안 읽어서 늘 한국의 작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자목련님 영향도 어느 정도는 있답니다.😁 좋은 하루보내세요!

새파랑 2024-03-06 1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어도 잘 못하는데...

곧 <고급 한국어>도 나오는 건가요? ㅋ

문학을 소재로 하니까 재미있을거 같아요~!!

coolcat329 2024-03-06 14:52   좋아요 1 | URL
지혁이 외국인에게 초급 한국어 가르치는 걸 보니 한국말이 외국인에게 정말 어렵겠더라구요. ‘은는/이가‘ 조사 붙이는 거부터 그들에겐 너무 헷갈리는 거죠. <초급 한국어> 읽으면서 우리나라 말이 순간 낯설게 느껴졌어요.
이 책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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