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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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음과 시간 없음을 핑계로 읽기만 하고 글쓰기를 소홀히 하고 있다. 사실 누구 말마따나 읽기보다 쓰기가 더 의미 있는 행위일지도 모르는데. 하루도 쉼이 없이 올라오는 서재 이웃들의 좋은 글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또한 벅차다. 그래도 미루지 말고 한 줄씩이라도 적어야겠다. 그래서 이 책의 한 줄 감상은...


"느닷없는 불행이 예전처럼 쉬이 삼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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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9-10 0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미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더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noomy 2021-09-10 18:5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얄라알라 2021-09-10 0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noomy님 이 글 읽은지 며칠 지났는데 ˝불행이 쉬이 삼켜지지 않는다˝ 이 문장 기억하고 있습니다. han님 말씀에 저요 하고 손 하나 더 들어봅니다!

noomy 2021-09-10 18: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얄라알라북사랑님 글 잘 읽고 있어요^^
 
단정한 실패 - 정우성 요가 에세이
정우성 지음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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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요가 수행자를 요기(yogi)라 한다. 참고로 여자는 요기니(yogini). 주워들은 단어라 맞는가 싶어 사전을 찾아보니 있긴 있다. 어쨌든 이 책은 요기인 저자가 쓴 에세이다. 요가를 시작할 때의 부끄러움과 민망함 사이를 전전하던 나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매트 위에서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다. 뼈와 근육, 신경과 살이었다. 최대한 섬세해지고자, 할 수 있는 한 강해지고자, 내 몸을 수련의 대상으로 삼는 요가 수련생일 뿐이었다." -p207-


여담으로 그 부끄러움과 민망함은 요가 수련 시작 1분 만에 연기처럼 사라지게 되고(못 믿겠으면 해보면 안다), 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아~ 물론 여전히 수련 공간이 다 차지 않는 이상 내 옆자리는 비어있는 날이 많다. 난 상관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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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9-05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에 잠깐 유툽으로 요가 따라 해봤는데, 그때 ‘요가소녀‘라는 요기 채널도 있더라고요.

noomy 2021-09-07 09:5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봤어요 ‘요가소년‘ 그분은 진짜 대단하신듯요. 저는 완전 초초보에요 ㅋㅋ

얄라알라 2021-09-05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OOMY님 요가수련 하시는 분이시군요^^ 저 책 표지 그림체가 무척 부드러운데, 속지에서의 동작이 실사 사진인지 저런 그림체의 그림인지 궁금해지네요^^

noomy 2021-09-07 09:53   좋아요 0 | URL
속지에도 저런 그림체로 몇 개의 동작이 나오긴해요. 많지는 않고 대 단원마다요~^^
 
나의 사촌 레이첼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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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에 읽은 책. 역시 탁월한 선택~ㅋㅋ 하지만 난 <레베카>가 좀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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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8-07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저도 이거 사두었는데 ㅋㅋㅋ 언제 읽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 뿌듯해지네요 ㅎㅎ

noomy 2021-08-08 15:13   좋아요 0 | URL
가지고 있음 거진 읽은거죠 뭐ㅋㅋㅋ
 
명예, 부, 권력에 관한 사색 - 무미건조한 세계에서 저자와 독자가 살아남으려면
탕누어 지음, 김택규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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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이 책을 언제부터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 읽었다. 한 달쯤인가? 아니 두 달쯤 된 거 같기도 하고.


책이 재미없느냐? 그건 아니다. 이 책은 대만의 작가 아니 자칭 전문 독자(professional reader)라고 불리기를 원하는 탕누어의 에세이다. 제목 그대로 명예, 부, 권력에 관한 작가의 사유와 지식이 담겨있다.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재미없진 않은데 술술 읽히지는 않았다. 날카로운 통찰, 고전과 고전을 넘나드는 비유와 확장, 냉소적이면서도 유쾌한 농담들이 페이지마다 펼쳐지지만, 왠지 집중이 잘 안 되었다. 문체 탓인가? 아니, 내가 별 관심 없는 분야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까 무척 홀가분한데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 머리 나쁜 내 탓이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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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의 온기 -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인 당신에게 작가의 숨
윤고은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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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을 읽고 정말 미친놈처럼 웃었다.

근처에 약국이 보이길래 얼른 들어가 매대 위에 놓인 치약을 냉큼 집어 들었다. 이 모든걸 정말 빠른 속도로 해냈다. 그리고 약국 옆 화장실로 가서 의심없이 양치질을 시작했다. 치약 맛이 뭐 이래…,했지만 상자에 '내추럴 무향'이라고 적혀 있었고 나는 내추럴 무향을 믿어보기로 했다. 치약값이 8천 원이나 되었으니 아무래도 좋은 거 아니겠는가. 그러나 입 안은 점점 이상해졌다. 맛이나 향의 문제가 아니었다. 다시 치약을 확인하니 '접착력'이라는 글자가 보이네? 치약에 접착력이 필요한가? 그 옆엔 '틀니 고정 강화'라고 적혀 있고 '의치부착재'와 '폴리덴트'라고도 적혀 있었다. 치약이 아니었다. 이런 말들이 대체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제야 나타난 것인가! 

                                                                                                  『빈틈의 온기』28~29쪽

아..경이로운 윤고은 작가님. 이제 치아가 빠질 일은 없겠... 대거상 축하드리고 『밤의 여행자들』샀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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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7-15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덤벙거리고, 털털함의 대가이신듯. 먼가 익숙한 그림자가 저에게도 따라 붙어 있는 것 같지만...애써 외면하고 싶네요 ㅎㅎ

noomy 2021-07-15 15: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한님도 그러신가봐요~ 저도 자주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