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작가는 24절기처럼 꾸준하지만 지루한 삶의 토막 토막마다 서로를 위한 아니 어쩌면 자기를 위한 다정함을 내놓는다. 다정함은 수고를 내는 일이다. 삶의 무게에 한 짐을 더하는 그런 수고가 아니라 서로의 어깨 위 작은 돌멩이를 덜어내는 그런 수고다. 그리고 그런 수고는 늘 기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