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를 찾아서 세용그림동화 8
실비아 리버먼 글, 제러미 웬들 그림, 김현좌 옮김 / 세용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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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시골에 살 때 종종 쥐를 본 적이 있다. 그 때만해도 쥐라는 자체에 호감이 가질 않았다. 엄마의 편견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까?  

쥐를 캐릭터화 한 작품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그 작품들 속에서 쥐는 참 귀엽고, 씩식하고, 착하다.

 

<치즈를 찾아서>에서 만나게 될 쥐는 어떤 쥐일까? 용감한 쥐? 아니면 소심한 쥐?

책 표지를 보면 빨간색 바탕에 하얀색의 책 제목과 노란 치즈 위에서 치즈 조각을 들고 있는 생쥐의 늠름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쥐가 치즈 찾기에 성공한 듯 한 모습..

노란색 내지를 넘기면 빨간색..

아이는 벌써부터 신이 났다. 자기가 좋아하는 노란색과 빨간색을 보고 책에 호감이 생긴 모양이다.

 

"꼭 수염으로 재어 보아라."

엄마의 당부와 잔소리를 듣고 있는 아치볼드는 직접 음식을 구하러 세상을 나가는 첫날입니다. 어두운 길을 따라 하치마이어 씨네 식료품 가게로 간 아치볼드는 엄마의 격려로 직접 가게로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치즈 맛을 보고 엄마를 찾았는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혼자라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지만, 기운을 차리고 불이 꺼진 가게에 있는데 기계 소리며 정적을 깨우는 소리들이 많이 들렸습니다. 그래도 첫 모험을 무사히 마친 아치볼드는 구멍 속에 들어갔는데, 배가 끼였고, 그제서야 엄마의 말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발에 치즈와 버터가 잔뜩 묻어 있따는 것을 기억하고 뒷발로 배를 문질러 구벙을 빠져 나가 무사히 집에 돌아왔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음식이 점점 부족해지자 하치마이어씨 가게에서 본 커다른 치즈를 떠올리며 엄마가 안된다고 했음에도 치즈를 찾아 다시 갑니다. 치즈 진열대에 구멍 속으로 들어가 스위스 치즈 덩어리 위에 서고 난 후 여유롭게 치즈를 우물 거리며 자만하고 있다가 고양이를 보고 치즈 깊숙히 숨었다가 잠이 든 사이 판매대로 옮겨집니다.

 

위기를 넘기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아치볼드는 엄마의 말을 뒤로 한 채 치즈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감행한다. 어쩌면 이리도 아치볼드의 모습이 우리 아이의 모습과 똑 닮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이야기 해 줬음에도 직접 부딪치기 전에는 위험을 모르고 달려 드는 아이들의 모습..

호기심 많은 아치볼드랑 똑 닮은 우리 아이..

그런 아치볼들의 모험이 아이에게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아직 책의 글밥이 많아 아이이게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책을 읽어 주었다. 그래도 아치볼드의 용감한 모험담을 아이가 이해했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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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게, 언제나! 국민서관 그림동화 128
미셸 피크말 지음, 이정주 옮김, 토마스 바스 그림 / 국민서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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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이가 죽음을 처음 접했던 것은 2년 전이네요.. 우리 아이를 너무나 예뻐해주셨던 외증조 할아버지께서 페암으로 병원 신세를 지다가 결국 돌아가셨거든요.. 그 때 아이가 2살일 때였는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49제 치를 때 함께 제사를 지냈어요.. 아이가 참 기특하다고 칭찬 받은 일은 어른들은 다들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할아버지 영정사진을 보고 인사를 하고, 영정사진을 닦고 있던 모습이었어요.  

소중한 사람을 보내고 난 후 추스려지지 않은 감정에 그런 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러우면서도 어찌나 감정이 북받쳐 오르던지..

물론, 아이는 지금 그 때의 기억들을 잊고있을거에요..

하지만, 누군가를 떠나 보내고 난 후 그 사람과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그 작은 아이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기억할게 언제나>는 고양이 베르가모트의 움직임이 예전과 다른 걸 느낀 피콜로가 고양이가 죽은 게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고 엄마와 이야기를 하던 중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고양이는 주사를 맞아 잠시 쉬고 난 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피콜로는 엄마와 고양이의 죽음 이후 어떻게 되는지를 이야기 하고, 언제나 기억할 수 있게 베르가모트와 사진을 찍습니다. 그리고 괴로운 질문.. 엄마는 절대로 죽지 않지요?라는 물음에 엄마는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사람은 누구나 다 죽는다는 것을 피콜로에게 이야기 해 줍니다.

 

어른들도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딱뜨리면 당황하게 되고 그 슬픔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죠.. 아이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준비 되지 않은 죽음.. 더군다나 가장 믿고 사랑하는 부모의 죽음을 예고도 없이 맞이하게 된다면 아이는 그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도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전에 탤런트 최수종씨가 큰 아이보고 아빠가 없는 집에서는 네가 가장이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해서, 너무 어린 아이한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어쩌면, 누군가 없는 상황을 아이 스스로 이해 시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단 생각을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을 보기 전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을 맞이 한 엄마와 아이의 홀로서기를 담은 책을 읽어 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그냥 형체만 보야 준 느낌이 들었다면, 이 책은 구체적인 그림을 보여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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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 레시피
정지환 지음 / 북카라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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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개그프로에서 감사합니다~ 코너를 처음 접하고, 참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어쩜 그리 익살스럽게 감사합니다를 외쳐대던지.. 가만 듣고 보면 위기 상황을 갓 모면하게 된 것 뿐임에 안도가 아닌 감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천사같은 이 아이들을 부족한 엄마 품에 안겨 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했던 게 얼마 전인 거 같은데, 이젠 아이들과 티격태격 하는 가운데 그 감사했던 마음을 잊고 사는 듯 했다.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특별히 심하게 아픈게 아니어서 감사했던 것은 아이들이 말 못하고, 걷지 못할 때였던 것 같다.

걸어다니면서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가고, 말을 시작하면서 싫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속상하기도 하고 큰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어떤 책에서 봤듯이 그게 다 욕심 때문이라는 걸 부정 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태어났을 땐 건강하게 태어나서 감사하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만 했었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말도 잘 듣고, 남들만큼 잘 해 줬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렇다 보니 아이가 감사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가고 있었다.

내 아이 뿐이 아니다. 내 남편, 부모님, 친구 등 등..

감사하려고 마음 먹으면 정말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사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 사소한 친절에 감사함 대신 익숙함에 당연함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을 바꾸느 감사 레시피>는 후회없는 행복한 삶을 위해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작은 것에도 무조건 감사하고,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속도를 늦추고 고난마저 사랑하며,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고난을 배움의 기회로 삼으라고 한다. 또 고난을 극복하는 삶을 위해 역격을 이겨내고 싶다면 매을 누리는 축복을 세어보고, 축복받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걱정, 욕심, 열등감을 모두 버리며,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고 외치라고 한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는 주문으로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원대한 비전,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으면 작은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고 믿으며, 진정한 영웅이 되고 싶다면 정의롭고 당당하게 경쟁하라고 한다. 성공을 부르는 주문으로 한 분야에서 대가가 되고 싶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을 키우며, 멋진 성공을 꿈꾸고 있다면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 말며,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간절하게 바라고 진심으로 타인을 이끌라고 한다. 또한 사람을 얻는 묘약으로 행복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면 가정사를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며, 진짜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타인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자신을 낮추고 말하기 전에 듣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링컨과 처칠처럼 상대를 웃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친절을 베풀면서 대가를 바라지 말고, 신뢰 넘치는 사회를 원한다면 사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품격 넘치는 사람이 되려면 하늘은 남을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감사를 그저 감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감사, 행복, 긍정, 역경, 불안, 자존, 희망, 실천, 정의, 노력, 성공, 진심, 사랑, 우정, 겸손, 유머, 배려, 공감, 나눔 등으로 인해 감사를 느낄 수 있으며 감사를 전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하고 싶었던 일을 쭈~욱 적어 보며 버킷리스트를 만들 계획을 세웠었는데, 이 책에 씌여진 버킷 리스트를 보며 아직 작성하지 않은 내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스물 다섯가지의 버킷 리스트를 참고라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봐야겠다.

 

감사는 그저 감사일 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1차원 감사인 만약if 감사는 조건이 붙는 기복적 감사이고, 2차원 감사인 때문에because 감사는 이유가 붙는 결과적 감사이고, 3차원 감사인 그럼에도 in spite of 감사는 조건이나 이유가 없는 감사인 무조건 감사라고 한다.

지금껏 내가 하는감사는 2차원 감사에 머물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3차원 감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얼마전 아이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엄마는 네가 자꾸 속상하게 해서 네가 미워질 거 같아."

"엄마, 내가 미운 행동을 해도 엄마니까 사랑해 줘야죠."

그 말을 듣는 순간 뜨끔 하기도 하고 아이가 많이 자랐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 작은 아이한테 너무 부족하기만 한 엄마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면서 아이에게 배워야 하는 구나 싶었었은데...

어쩌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3차원 감사를 엄마에게 말해 줬던 거 같다.

 

탈무드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고, 가장 부유한 사람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며,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p.31)

난 아직 행복한 사람이 될 준비도 안 된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행복한 사람이 될 준비를 하며 저자가 제시한 감사노트를 한번 작성해 봐야겠다.

 

"성공과 행복의 요인은 당신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눈으로는 타인의 장점을 보고, 입으로는 타인을 칭찬하고, 두 손으로는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귀로는 남의 의견을 듣고, 심장은 남을 위한 착한 마음으로 채워보세요. 이미 당신은 부자입니다."(p.56)

물질적인 부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부의 또 다른 정의를 내려 준 문장이다.

 

나중에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웃옷을 벗은 채 가시나무 회초리 한 묶음을 짊어지고 염파를 찾아가 잘못을 빌었습니다. (p.211)

이 부분이

나중에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웃옷을 벗은 채 가시나무 회초리를 한 묶음 짊어지고 인상여를 찾아가 잘못을 빌었습니다

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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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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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알콩달콩 정답게 살아가면 좋으련만, 우리부부도 늘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별 것도 아닌 일에 맘 다치고, 아주 사소한 것들에 오해를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늘 한결같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또 두부부 사이의 문제로 끝나면 좋을 것을 아이들 문제로 엮이다 보니 서로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해 주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들기도 한다.

늘 곁에 있기에,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있음에 표현도 못하고, 때로는 그 감사함이 당연함으로 치부 되기도 하는 듯 하다.

표현에 어색해서 그런지 사랑한다는 말도, 고맙다는 말도 쉬이 내뱉지 못하는 나로 인해, 어쩌면 더 서로에 대한 표현에 인색해져가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늘 함께 하기에 행복하고, 감사한 내 남편, 아이들..

애정표현은 하면 할수록 좋을 거 같지만, 태생적인 부분이 워낙 인색함에 길들여진지라 표현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움이다.

이제 조금은 변해 내 가족의 풍족한 삶을 위해 애정 표현을 서슴없이 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고혜정 작가의 <친정엄마>는 접해보지 못했으나, 그녀의 작품들은 항상 눈에 띄였던 것 같다.

 

어쩌면 우리 남편과 이리도 닮았을까? 박장대소를 하며 공감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너무나 곰같은 사위.. 어렵기만 한 사위인 우리 남편도 시간이 지나면 이리 변할까 싶기도 하고..

난 남편이 결혼하고 일년 동안 공부하면서 시댁과 남편 사이에서 많이 힘들었었다. 물론, 공부라는 게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노력하는 남편과, 허황된 욕심만을 보이고 있는 시댁식구들..

경제적인 부분 또한 혼자 감당하기는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결국 일년만에 모든 것을 접고 -남편은 공부 시작한지 3년 만에- 남편은 생업을 시작했다.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잘 포기했다. 현명했다. 라고 말을 하는 우리 부부..

물론, 아쉬움은 남지만, 미련은 남지 않는다고 말해주는 남편 덕에, 공부는 끝까지 포기하면 안된다고 했던 시댁어린들이 먼저 포기를 해 주심에, 지금은 남편 혼자 경제적인 부분을 감당하고, 난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그렇기에 사업에 실패하고, 공부만 10년째인 남편을 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그런 남편이 암에 곁을 떠나고, 남겨진 아이들과 살아가야 하는 삶이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만 같다.

 

내 남편이 아무것도 남긴 것 없이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난 그녀처럼 씩씩하게 맞서 살아갈 수 있었을까?

늘 투덕이며 살아가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남편이 있기에 아이들과 내가 한 번은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게 아닐까?

늘 편하게만 생각했던 남편이지만 가끔은 그가 없는 삶을 상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고 나면 맘이 참 분주해진다. 살아가는 것은 현실이기에 두 아이를 번듯이 키우면서 내 일을 갖고 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아이들을 키우는데 지장을 주지 않고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

그리고 내게 너무 부족한 능력들과 지식들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그러기 위해 우선은 배워야 하는 것들 목록이 늘어난다.

그런 이유도 모르는채 하고 싶은 일은 하고 살라며 듣고 싶은 강좌 수강증을 끊어주는 남편..

미안하고 감사하다.

 

부부는 사랑만 가지고 되는 관계가 아니다.

우정도 필요하고 이해, 배려, 고운 정, 미운 정,

동정, 믿음, 의지, 기대....

인생은 사는 하루하루가 공부인 것 같다.

 

처음엔 남편을 사랑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함께 산지 오년을 넘기고는 고운 정, 미운 정이 들었는지 때론 기대도 하며 실망도 하고, 믿기도 하지만 동정도 하게 되었다.

살아가는 것은 그런 것 같다. 하나의 감정으로는 살 수 없는 것..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지만, 이해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려고 노력하니 아이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고, 남편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감사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내가 먼저 죽게 되거든

당신은 나에게 '사랑했다'고 말해 줘.

당신이 먼저 죽게 된다면

난 당신에게 '고마웠다'고 말할게.

 

내 곁에 있어줘서,

나랑 같이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우리 아이들을 낳게 해주고

같이 기르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추억을 간지갛게 해 줘서 고마웠다고.

정말 고맙다고 말할게."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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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와 환경 과학동아 스페셜
과학동아 편집부 지음 / 동아엠앤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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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분야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어렵다는 편견이 있었다고 해야하나? 지구과학, 화학, 물리.. 학창시절 힘겹게 공부했던 과목들이다. 그런 과목이 통합교과가 된다고 하니..

내 아이들은 축복을 받은 건지, 아님 더욱 힘겨운 학업의 짐을 짊어지고 가게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종종 듣게 되는 환경오염의 결과들.. 온존층의 파괴, 이상기후현상, 사라져가는 동물들...

그럼에도 피부로 직접 느껴지는 게 많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행동사항들로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분리수거 하기, 합성세제 사용 안하기 등등.. 이런 부분들은 조금만 신경 쓰면 줄일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이들이 커갈 환경을 걱정하게 되면서 보게 된 책이 "에너지와 환경"이다.

석유의 고갈, 석탄의 고갈, 대체 에너지의 필요성...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의 모습들이다.

과학동화는 접해서 알고 있었지만, 직접 과학동화를 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눈이 갔던 것은 지금 내 주변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매 페이지마다 다양한 그래픽 자료들이 나오고, 이야기책을 읽듯이 과학적 사실을 스토리로 엮어서 구성하고 있습니다.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을 엄격하게 구분된 개념 위주의 과학자 양성용 과학교육에서 벗어나 현대 사회에서 과학과 기술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시키는 교양 과학교육으로 방향을 바꾸었니다.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과학교육이 변해가는 방향이란다. 어찌보면 교양으로 접하는 과학이기에, 더욱 흥미를 끄는 내용들이 많을 듯이 보였다.

과학교과서의 참고서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자부심으로 엮어 만든 책이 "에너지와 환경"이라니 그 내용에 조금의 기대를 해 본다.

개념 위주로 배웠기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 분야였는데, 스토리로 엮어 있는 내용이라면 거부감 없이 읽혀 질 듯도 하였다.

 

이 책은 1. 기후 변화와 지구, 2.원자력, 에너지 손자병법 될까? 3. 에너지 대안, 재생에너지, 4. 또 다른 대안, 신에너지, 5. 청정 기술과 지구공학, 6. 국토 개발과 환경 영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신문기사를 보듯, 잡지의 내용을 읽듯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눈을 사로잡는 그래픽 또한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과학교과서가 이렇게 바뀐다면 정말 흥미로울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문제점들은 다른 내용들보다는 조금 익숙한 내용들이어고, 제일 관심있게 봤던 내용들은 에너지 대안의 석탄의 새로운 변신과 생물 자원에서 얻는 바이오 에너지였다. 또한 수소 에너지 등도 흥미로웠다.

 

그 동안 관심을 가지 않았었던 분야, 그렇지만 내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접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미리 만나본 "과학동아 스페셜 에너지와 환경"은 꾸준히 보기에 손색이 없단 생각을 했다.

교양으로, 그리고 지식으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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